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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2코스: 무릉~용수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신도 포구의 보물을 엿보고 녹남봉에도 오른다.)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같은 듯 다른 제주역올레 437km

제주올레 12코스: 무릉~용수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신도 포구의 보물을 엿보고 녹남봉에도 오른다.)

lotusgm 2024. 4. 27. 10:36

 

 

 

 

 

'수월봉'을 내려와 도로를 따라 걷다가 들어 간 '한장동 마을'

이 동네는 뭣때매 이렇게 예뿐건데?

 

 

 

 

 

골목 구석구석을 메꾸고 있는 송엽국과 태양국...그리고 금잔화도 있었다.

 

 

 

지난 번에는 마을회관 화장실을 사용했었다. 그리고 그 때는 골목 담벼락 아래 방풍나물이 팔뚝만한 꽃대를 올리고 피어있었는데, 오늘은 어구로 재활용한 개구리 화분에 다육이가 만발했다.

 

 

 

이 들판에 카펫처럼 깔려있는 식물이 도대체 뭔지 알고 싶어서 안달하다가 멀리서 양파 작업을 하고있는 주민께 달려가 

물어 봤더니 예전에 분명 물어서 알고 있는 바로 그 "기장" 이라고 했다. 이제 다시는 안이자뿌야지~

 

 

 

이 동네는 물이 고인 하천도 이런 풍경이다.

버~얼~써 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렇게 한눈 팔고 있다.

 

 

 

하...

이래도 한라산이 안보여? 이번에는 보인다고 했다.

 

 

 

목 빼고 보면 바다가 보이는 마늘밭에서 자라고 있는 마늘은 얼마나 맛있을까? 싶은 풍경이다.

 

 

 

 

 

'신도포구'는 한라산 중턱에서 발원하는 신도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신도 바다에는 길이 숨어있다가 저렇게 잠시 모습을 드러내고는 한다. 신도 해안만의 특별함, 바로 '도구리' 이다.

신도 바닷가에는 용암이 만든 크고 작은 네 개의 도구리가 있는데, 도구리에는 파도에 쓸려온 물고기와 문어가 살고 있다.

용암이 굳으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 '도구리'는 마치 거대한 솥뚜껑처럼 생겨서 그 안에 갇힌 바닷물은 신비한 물빛을 띠고 있다. (도구리란 나무나 돌의 속을 둥그렇게 파 낸 가축들의 먹이통을 말한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브런치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12시가 훌쩍 넘어선 시간이라 거의 점심이다.

주문을 하고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 동안에 두 쌍의 부부(그렇게 보였다.)가 지나갔다.

 

 

 

감바스 그리고 버팔로윙과 감튀...양이 많아서 점심으로도 충분하고 맛은 집밥 느낌이랄까.(12시25분)

 

 

 

엉알길에서 만난 그 부부가 신도 마을 앞바다에서는 항상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찍은 동영상을 보여줬었다.

돌고래가 나타난다면 아마도 저 소라공원 앞바다가 아닐까 싶은데 잠시 후 저 곳에 갔지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와주지 않았다. 그런데 별로 아쉽지도 않았다.

 

 

 

 

 

 

 

그 사이에 '도구리'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지금 가만히 들여다 보자니 한번 저 길을 걸어봐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맬일행 난파희생자위령비' 와 방사탑.

 

 

 

 

 

'신도바당올레' 길을 벗어나 내륙으로 들어간다.

 

 

 

순뱡향으로 걷노라면 바로 저 '신도바당올레' 간세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ㅋ~

 

 

 

신도1교차로에서 도로 횡단해서 '신도1리' 마을로 들어간다.

 

 

 

 

 

 길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보는 까마귀쪽과 참식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을 드디어 알아냈다.

언뜻 보기에는 구분하기가 애매했는데 초록 이파리 부분이, 참식나무는 살짝 굴곡이 있고 까마귀쪽은 편편하다.ㅋ~

 

 

 

그 때도 지금도 운영되고 있지 않아 을씨년스러운 옛 초등학교 자리의 '산경도예' 앞에 올레 12코스 중간스탬프가 있다.

 

 

 

 

 

'녹남봉'으로 가는 입구에서 나는 판초를 입었다.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다.(13시43분)

 

 

 

<우리가 걷는 건 위대한 일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어가면서 동시에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 올릴 수 있어요. 이보다 더 대단할 수가 없지요.> 울리 하우저.

 

 

 

비오는 숲...참 좋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비오는 들판은 너무 편안해 보인다.

 

 

 

'난 여기 있으께...당신 혼자 올라갔다 와~' ㅋㅋ~

 

 

 

내려가는 길은 한땀한땀...

 

 

 

 

 

비가 오는데도 양파 수확하는 일손이 바쁘다.

 

 

 

철새들이 날아와 추운 겨울을 나는 '도원연못'

 

 

 

 

 

 

 

 

 

 

 

이정표에 드디어 '무릉'이 나왔다...비가 많이 온다..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와서 서글퍼지려는 순간 우리의 종점인 '무릉외갓집' 앞에 도착했다.(15시10분)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나? 아닌 척 했지만 '무릉외갓집'을 보고 많이 놀랐다. 그 사이에 이사를 했네...

무릉동국민학교 건물에 들어 선 복합문화농장 '무릉외갓집'

 

 

 

 

 

 

 

 

 

어제의 안일함을 교훈 삼아 오늘은 일찌감치 버스 시간을 검색했더니 10분 후에 마을 윗쪽의 '좌기동'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할 거라고 한다. 스탬프만 찍고 비오는 길을 달려~달려~

'무릉외갓집'을 나와 큰길에서 왼쪽으로 한참 위에 있는 (보건소 옆) '좌기동정류장'에 도착했다.5분 후에 761-2 번 버스 승차, 약 20분 후에 숙소가 있는 '대정읍사무소' 정류장에서 하차했다.(15:18~15:37)

 

 

 

이번 일정 동안(4월2일~9일) 온전히 맑은 날은 이틀 뿐이었다. 그 정도 되고 보니 그런가 보다...애면글면 하지 않고 걷다 보니 뜻하지 않은 소소한 행복과도 만날 수 있어 나쁘지 않았다. 숙소에 들어가서 마무리 하고 검색 후 저녁 먹을 중국집을

찾아 나섰다.모슬포 하모항구  '방어축제거리' 입구의 '홍성방'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니...

 

 

 

19.000원 코스가 이렇게나 근사하고 맛은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괜찮았다. 서비스로 나오는 뼛국물에 다시 한번 

흡족하고 처음 보는 탕수육의 비쥬얼과 맛에 또 한번 만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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