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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월령에서 저지로 가는 평화로운 들과 숲을 걷는 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같은 듯 다른 제주역올레 437km

제주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월령에서 저지로 가는 평화로운 들과 숲을 걷는 길)

lotusgm 2024. 4. 22. 10:36

 

 

 

 

월령 마을 '선인장산책로'도 꽤 인상적인 곳이라 기억에 선명하다.

 

 

 

산책로 입구의 선인장으로 둘러싸인 '선인장식당'의 영업중 이란 네온이 너무 반갑다.

 

 

 

里슐랭.ㅋ~ 메뉴도 꽤 다양해서 뭘 먹을 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성게비빔밥과 오분작뚝배기를 주문했다.

 

 

 

입에 맞는 반찬들과 신선한 재료가 느껴지는 깔끔한 음식이었다.

 

 

 

선인장 산책로에서 바라본 월령포구.

 

 

 

 

 

산책로 반대편 출구 앞의 올레 14코스 중간스탬프 간세.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은 제주도 서북쪽 해안가에 약 6,914㎡ 면적으로 분포하는 선인장 군락으로, 1972년에 식물학자 부종휴가 발견했다. 학술.자연 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무명천산책길' 벽화.

 

 

 

 '진아영 할머니' 삶터는 할머니의 후손들이 4.3의 상처를 안고 살았던 진아영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삶터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 기부하였다.

 

제주의 아픈 얼굴 무명천 할머니(본명 진아영 1914~2004)

무명천할머니는 제주 4.3사건 당시인 1949년 1월12일 한경면 판포리에서 토벌대의 총격으로 아래턱을 소실하였다.

그 후 정상적으로 말을 하거나 먹지 못한 채 소화불량 및 관절염등 후유장애를  앓다가

2004년 9월8일 향년 나이 90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월령리 주민들은 뱀이나 쥐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 울타리의 돌담 옆에 선인장을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안서로' 대로를 건넌다.

 

 

 

 

 

 

 

굴거리나무 새순이 꽃처럼 피어있는 길.

 

 

 

 

 

잠시 간식을 먹으려고 쉼터에 앉아있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잘 생긴 댕댕이와 눈이 마주쳤다.

여주에 사는 '리치'는 아빠와 한 달째 제주 올레를 걷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아빠는 제약이 많은 리치와의 숙박을 해결하기 위해 캠핑카를 샀고 도가니가 나가도록(표현을 빌자면.ㅋ~) 걷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얼마나 시크한 지 얼굴 한 번 보여달라고 아무리 불러도 정면으로 보기를 거부하고 딴청을 피운다. 그 다음 주에 '구해줘 홈즈'에 리치와 리치 아빠가 나와서 혼자 반가워했다. 정말 잘 생긴 말라뮤트다.

 

 

 

'큰소낭숲길'은 시종일관 잔디를 깔아 놓은 듯 예쁜 길이다.

 

 

 

그러다 또 잠시 예고도 없이 곶자왈을 걷는다.

 

 

 

 

 

 

 

 

 

'콩짜개난'

 

 

 

'팔손이'는 해안가의 상록수림 하부에 군생하는 극음수로 그늘진 곳과 적당한 보습성을 지닌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각종 공해에 강하며 내조성이 있고 입지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다. 내한성은 약해 중부지방에서 노지재배가 불가능하다.

경상남도 남해도와 거제도의 맥도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는 팔손이가 제주도에도 이렇게 지천이고 우리 동네 화원에도 참으로 탐스러운 팔손이가 살고 있다.

 

 

 

아무리 봐도 풀 내음도 그렇고 잔디 깎는 기계라도 지나 간 듯 하다.

 

 

 

갑자기 이런 길이 나와서 아무리 기억을 살려봐도 초면의 길인 듯 하더니 이 구간의 끝에 우회로 안내 표시가 있었다.

생각지도 않던 우회로 덕분에 피지도 않은 모습을 보고 온 아파트 앞 벚꽃 대신 이 곳에서 벚꽃 비를 맞아 본다.

 

 

 

 

 

'환경시설관리소' 담장 따라 

 

 

 

 

 

 

 

 

 

기가 막힌 풍경에 또 혼자 호들갑을 떨고 난리를 쳤다.

길도 없는 수풀 사이로 갯무 꽃이 길을 안내하고 있단 말이지...

 

 

 

 

 

 

 

빠져나온 '굴렁진 숲길'은 움푹 패인 지형을 제주어로 굴렁지다고 한다. 제주올레에서 새롭게 개척한 이 길은 

굴곡있는 숲길이므로 '굴렁진 숲길'이라고 이름 지었다.

 

 

 

올레14코스(역올레) 5.0km 남은 지점이다.

 

 

 

이 동네 길섶도 으름덩굴이 점령했다. 이거 공생 맞아?

 

 

 

목적지와 인접한 '저지오름'이 바로 건너편에 보이지만 앞으로 한시간은 족히 더 걸어야 도착하는 거리이다.

 

 

 

'오시럭헌 농로' 입구이다. '오시럭헌'은 아늑하다는 의미의 제주어이다.

밭 길을 걷는 느낌이 오시럭해서 제주올레에서 '오시럭헌 농로'라고 이름지었다. '이름도 참 예뿌다 그지?'

 

 

 

 

 

 

 

 

 

 

 

 

 

 

 

 

 

이 동네에 노란색 불을 지른 건 양배추 꽃과 유채 꽃이다.

 

 

 

어라? 길이 없는데? 길이 없었는데 교묘하게 길이 숨어있었다.

 

 

 

 

 

 

 

 

 

 

 

내 꼬닥꼬닥 밟은 발자국으로 길을 만든다.

 

 

 

 

 

 

 

이 동네 가로수는 유난히 더 예쁘고 연두연두한 물감을 뿌린 듯 하다.

우틀하면 '저지오름' 주차장으로 가는 진입로이다. 우리도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이 곳은 13코스와 14코스 갈림길이라 잘 확인하고 갈 길 찾아가기.

 

 

 

'저지리 사무소' 옆으로

 

 

 

드디어 올레14코스 종점에 도착했다.(14시40분)

 

 

 

 

 

'저지리사무소'정류장에서 820-1번 관광지 순환버스 탑승, 동광육거리 정류장 하차,

내린 정류장에서 걸어 내려가 오른쪽 길 아래있는  6번 정류장에서 모슬포 방면으로 가는 253번 버스 탑승,

 숙소와 가까운 '하모3리 (축협)'정류장에서 하차했다.(14:43~15:36)

 

 

 

지난번에도 묵어서 반가운(ㅋ~) 숙소 앞에 도착했다.

 

 

 

체크인 하고 씻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지만 멀리 찾아갈 의욕은 없고, 나름 체인도 있는 밀면 집 본점에서

메밀 들깨칼국수와 메밀 비빔국수 그리고 만두를 먹었다.(18시22분)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는 길에 장렬히 전사하는 오늘의 태양을 만났다.(18시41분)

 

 

 

(18시53분) 오늘도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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