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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1구간: 지리산 첫길(주천~운봉): 봄 숲을 지나오니 내 몸에 연두빛 물이 들었다.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지리산둘레길 295.1km

지리산둘레길 1구간: 지리산 첫길(주천~운봉): 봄 숲을 지나오니 내 몸에 연두빛 물이 들었다.

lotusgm 2024. 5. 3. 10:27

 

 

 

 

 

(4월23일 화요일)버킷리스트에 올려 놓은 지는 한참이지만 엄두가 안나서 미루고만 있던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러 가는 길.

07시09분에 용산역에서 출발해 남원으로 가는  KTX 탑승하고 09시30분에 남원역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남원여행은 처음이라 남원역도 초면이고 역사를 나서자 심상찮은 바람...정신이 없는데 옆지기는 출발하기 전

아침 먹을 식당을 찾아 앞장선다. 이런 난감할데가 있나? 역 주변에 식당이라고는 달랑 하나있는 남원역 400m 건너편의 추어탕 집은 화요일이 휴무란다.식당 검색할 때 그렇게 영업하는 날인지 시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노래를 해도 이런 허무한 실수를 반복한다.

 

 

 

다시 역 앞으로 건너와서 계획했던대로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 앞 '장안정류장'까지 가는 버스를 검색해 보지만

정보에 뜨지 않아 잠시 멍하고 있으니 주민분이 아무거나 타고 가서 환승하라고 알려준다. 출발부터 힘 빼면 안된다...그냥

택시를 선택해서 안내센터 조금 지나쳐 음식점 앞에서 내려서 거하게 아침을 먹고 안내센터로 향했다. (9.2km/13,000원)

 

 

 

지리산둘레길 스탬프포켓북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남원 주천 안내센터'에 꼭 들러야 한다.(스탬프북은 10,000원)

 

 

 

지리산둘레길 구간의 시작과 끝 임을 표시하는 벅수와 지리산둘레길 스탬프포켓북.

안내센터 직원께서 스탬프포켓북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실제로 지리산둘레길 스탬프포켓북은 내용이 상세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안내센터 건너편의 지리산둘레길 안내판 앞에서 출발한다.(11시23분)

※지리산둘레길 1구간: 주천면--내송마을--구룡치--회덕마을--노치마을--가장마을--행정마을--양묘장--운봉읍--14.7km.

 

 

 

지리산 둘레권역 홍보관.

 

 

 

산길로 가기 위해서는 도로 따라 조금 올라 가야하는데

 

 

 

'대성쉼터' 앞을 지나면서 산길로 들어가는 포장길이 시작된다.

 

 

 

 

 

'내송마을' 와등삼거리.

 

 

 

아직 준비도 안됐는데...눈 앞에 숲이 달려와 안긴다.

'개미정지'의 '정지'가 내가 알고 있는 부엌이라는 의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형 개미 조형물도 있는 주변에는

속을 비운 채 여전히 싹을 틔우고 있는 서어나무가 쉼터를 지키고 있어 '서어나무 쉼터'라고도 한단다.

 

 

 

'전북 천리길' 과 같이 가는 구간이라 스탬프 박스도 공유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안내센터에서 들었다.

이 곳은 왜구의 침입을 대비하다 여기서 잠이 든 의병장 조경남의 발을 개미들이 물어뜯어 위급함을 알렸다 하여

'개미정지'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이 곳은 재너머 지리산 속 주민들이 남원장을 다녀갈 때 이고 지고 가던 짐보따리를 내려놓고 쉬어가던 옛 주막터이기도 하다.

 

 

 

 

 

 

 

 

 

 

 

 

 

 

 

 

 

머라 할말이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숲길의 연속이다...

 

 

 

 

 

이거 하트 맞재?ㅋ~

 

 

 

우거짐의 연속이던 숲 사이로 잠시 산 아래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좁다란 길 옆의 어찔한 경사...한눈 팔다가는 클 나겠다...

 

 

 

주천에서 3.6km 지점의 '구룡치' 숲이 너무 좋아서 잠시 넋놓고 앉아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 1구간의 숙제는 끝낸 거나 마찬가지다.

 

 

 

'당신의 오늘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가을의 숲에 빛바랜 꽃들이 겨울을 준비하듯 봄 숲의 꽃들은 여름을 대비하고 있는 듯 화려하기 그지없다.

 

 

 

두 나무가 뒤엉킨 蓮理枝...둘레길탐방 인증 포토존이란다.

 

 

 

 

 

'사무락다무락'이라고 쓰여진 벅수가 있다...사무락다무락이 무슨 뜻일꼬?

 

 

 

부지런히 내려서고 보니 어느새 마을이 눈 앞이다.

 

 

 

예쁜 징검다리를 건너 찻길로 올라서면 다시 길 건너 지리산둘레길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에 들어 갔다 나오면 산 속 어디에서 부턴가 간판을 본 듯한 정자나무 쉼터가 손짓을 한다.

 

 

 

이른 점심을 먹었으니 300년 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먹는 파전이 땡길만도 하다. 이 집 파전 맛집이네...

(하긴~ 이 집 파전 이야기는 걷는 사람들 사이에 꽤 유명한가 보더라.)

 

 

 

 

 

'회덕마을'을 지나 '노치마을'로 접어드는 농로로 좌틀.

 

 

 

 

 

 

 

'골담초' 이렇게 흐드러진 거 봤어? 참으로 탐스럽다. 꺼리낌없이 하나 따서 입에 넣어 본다.

시골에서는 비빔밥 먹을 때도 마당에 피어있는 골담초 꽃을 한웅큼 넣어 먹는다던데...

한참 동안 입 안에 단맛이 돈다. 비록 골담초 뿌리가 염증을 완화시켜 관절염도 치료한다지만 혹시 알아? ㅋ~

 

 

 

'노치마을회관'

 

 

 

 

 

 

 

 

 

'노치마을'에서 '가장마을'로 넘어가는 고개 '질매재'에 서서...

 

 

 

질미고개 소나무숲길로 다시 올라간다.

 

 

 

 

 

 

 

동산 오씨 선산에 있는 心修亭 앞의 나무에는 한 나무에 두가지 꽃이 피어있다.

 

 

 

'가장마을' 앞 쉼터와 화장실.

 

 

 

 

 

지금부터 '행정마을'까지는 벚나무길이 이어진다. 모 심기 전에 물을 댄 논의 풍경이 평화로워 논멍이라며...

 

 

 

 

 

'서어나무 숲'이 있는 '행정마을'

고민할 것도 없이 그 길로 그대로 '서어나무 숲'으로 향했다.

 

 

 

남원 운봉읍 행정마을의 서어나무 숲은 2000년에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곳으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200여년 전 조성한 인공 숲으로 100여 그루의 서어나무가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항상 15도 안팎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철에도 냉방기를 틀어놓은 것 처럼 시원합니다.

 

 

 

 

 

'서어나무'는 자작나무과 낙엽교목으로 수피는 회색이고 근육질의 울퉁불퉁한 줄기를 가지고 있다.

※숲이 변해가다 더 이상 변하지 않는 안정된 상태인 극상림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나무이다.

 

 

 

 

 

이렇게 잠시 둘러 보기에는 너무나 아쉬워 다음 날 맑은 상태에서 다시 한번 보러 오기로 하고 돌아나왔는데,

다음 날은 날씨가 더 나빠서 다시 보지 못했다.

 

 

 

다시 '행정마을' 입구로 돌아나와서 다리 앞의 '삼산마을'의 숙소를 찾아 들어갔다.

지리산둘레길 1구간 종점인 '운봉읍'까지 3.1km 남겨둔 지점이다.(16시30분)

(모든 것이 더 편리한 1구간의 종점 '운봉읍'이 아닌 이 곳에 숙소를 잡은 이유를 물어 보지는 않았지만 궁금하긴 했다.) 

 

 

 

 

 

 

저녁과 다음 날 아침은 민박에서 해결했다. 요즘의 민박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끼니 당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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