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법문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법문

lotusgm 2024. 5. 30. 10:25

 

 

 

 

 

 

欲界色界無色界(욕계색계무색계) 욕계 색계 무색계에
早斷纏綿有漏因(조단전면유루인) 끊임없는 번뇌의 원인들 어서 빨리 끊어버리며
染因染果染塵機(염인염과염진기) 더러운 원인, 더러운 결과, 더러운 경계들
願向生生不相續(원향생생불상속) 원컨대 세세생생 이어가지 않으리

 

인생은, 우리가 나라고 믿고있는 육체 몸뚱아리 이것은 참 내가 아닙니다. 내가 수천 번, 수만 번 했는 소리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몸뚱아리, 그래서 몸이 나일 것 같으면 몸 내라고 해야 겠지만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몸 내 라고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우리는 내 몸이라고 그러지요. 나를 먼저 앞 세우지요. 그러니까 몸 내 내 몸은 단순히 글자만 바꿔놓은 것 같아도 몸 내라고 하면 몸 자체가 나 이지만 내를 먼저 붙여 내 몸이라고 할 적에는 내가 따로이 존재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몸뚱아리이지 몸뚱아리 자체는 참 나가 아니다...그런 뜻입니다. 그런가하면 이 몸뚱아리는 지수화풍 4대 물질로써 이루어졌기  때문에 물질 현상계에 있어서 영원이라는 것은 절대로 존재하지 아니하고 생자는 필멸하게 되어 있어요. 

우리는 났잖아요? 생했기 때문에 멸이 따라요. 그래서 죽음을 싫어할 것도 없는 것이, 죽기 위해서 왔는데 죽음을 싫어해서 되나? 안났으면 안죽을낀데...났기 때문에 반드시라는 조건, 죽게 되어 있어요. 육체는 4대 물질요소로 이루어진 형상있고(有形) 모양있는 물질(色身)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물질현상계에 있어 영원이란 절대로 존재할 수 없어요. 오면 가야되고, 만나면 헤어져야 되고, 이루어진 물건은 깨지고 떨어지게 되어 있고, 난 몸뚱아리는 반드시 죽게 되어 있어요. 이것이 물질 현상계의 원리이고 철칙이자 진리입니다. 그러면 죽으면 끝나느냐? 죽고나면 종교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한 세상 받은 몸뚱아리 멋들어지게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살지만,영원한 시간 속에 잠시 스쳐지나가는 한 평생은 찰라예요. 그것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본래 모습 참 나, 주인공은 누구인가? 굳이 말하자면 내 마음, 나의 본래 면목, 나의 주인공, 참 나라고 해요. 그런데 이 것은 형상이 없어요. 형상이 없기 때문에 물질이 아니고,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본래 생도 없고 사도 없고 오고 감도 없으니 항상 여여하고, 시작 없는 옛적부터(無始已來) 오늘까지(至于今日) 내가 나를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생사윤회를 벗어날 수가 없고 해탈하거나 시킬 수도 없어요.

 

우리가 살고있는 이 우주(태양계)에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이 각각 우리 지구와 같은 행성입니다. 그 가운데 생명이 살 수 있는 곳이 크게 요약하면 3개... 욕계.색계.무색계, 삼계 가운데 욕계에는 여섯 하늘세계가 있다 그랬거든? 그것을 욕계의 여섯 세계라는 뜻의 '육욕천'이라 합니다. 그 다음 색계에는 18개의 하늘이 있는데 이는 넷으로 모아서 나누어 놨어요. 초선천(初禪天)-이선천-삼선천-사선천이 있는데, 初禪에서 3天이 있고 2선과 3선에도 각각  삼天이 있어서 총 9天, 그리고 4선에 9天과 더해서 18천 입니다.

조금 전에 말한 욕계 6천은 우리가 행동하고 닦은 업(닦은 공덕)에 의해서 업무생사 윤회전생을 하는데, 어떤 공덕이냐? 10선(善)8재계(齋戒)...10善은 우리가 몸뚱아리로 짓는 10개의 업(10악)으로, 身삼口사意삼, 몸으로 3가지, 입으로 4가지, 뜻으로 3가지를 10악업이라고 그럽니다. 몸으로 세가지는 살(殺).도(盜).음(淫)이 되고, 입으로 네가지는 망어.기어.양설.악구이고 뜻으로 세가지는 탐.진.치...이 것을 전부 10악업이라 그럽니다.10악업을 짓지 안하려고 능히 참을려고 노력하면 이것이 자동적으로 10선업이 돼요. 10선업을 따로 지을려고 노력하지 말고, 10악을 저지르지 아니하고 참을려고 노력(정진)하면 된다는 겁니다. 10선업을 닦거나 8재계, 8재계(8關齋戒)는 처음 출가한 스님들이 받는 10가지 계(사미10계) 중에서 세속인으로서는 지키기 어려운 두가지를 뺀 여덟가지 계를 말합니다. 이것은 받아서 영원히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적게는 일주야(낮밤), 많게는 한 달까지 기한을 정해서 받습니다. 우리는 옛적에 '팔관재계'라고 해서 일주야(晝夜)를 많이 했어요. 오늘 오전에 와서 사시마지를 올리고 계를 받고 점심공양 하고 오후에는 불식하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죽 한 그릇 먹고 사시에 회향을 하고 집으로 가는 겁니다. 그렇게만 하더라도 한량없는 공덕이 되어서 천상에 가서 태어날 복은 된다 그래요. 

10선8재계를 받으면 천상에 가서 태어나는 복이 되고 욕계육천은 닦아서 지킨 수승한 만큼 가는데, 색계부터는 선정력에 의해서 가요. 초선천에는 정까지는 들어가지 못해도 '4禪'이라 그래서 선정만 닦으면 돼요. 무색계는 4정인데 앞의 것을 합쳐서 4禪8定 .(※ 4선(색계 4선정), 그리고 색계 4선에 무색계 4선을 더해서 '8정'※) 이라 그래요. 그것은 선정력, 수행력에 의해서 가는 겁니다. 

마지막 하늘 비비상처천(비상 비비상처 非非想處天)에 가더라도 넘어서야하는 '재구멸진정(滅盡定)'에 떨어져 버리면 백년이고 천년이고 '멸진정'에 들어서 못 나올 수가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 불교에서는 '멸진정'에 들어가서 출정을 안하고 계신 분 중에 한분이 부처님의 상수제자 가섭존자가 미륵부처님 오실 때까지 아미산 화수문(華首門) 굴 속에서 '멸진정'에 들어 앉아 계신다 그래요. 

그리고 일본에는 '홍법대사'가 1.200년 째 계시는데 100년만에 한번씩 자라는 손톱을 깎고, 목욕시켜서 옷을 갈아입혀 드리고 있습니다. 

당나라 때  조과선사(鳥窠)는 백락천(白樂天:중국 당나라 때 유명한 시인)에게 '칠불통게'를 일러줬지. 칠불통게만 하더라도 팔만대장경 전부와 마찬가지입니다.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모든 죄를 짓지 않고 착한 일을 하려고 노력하면서 마음 닦아 성불하자는 것이 불교이다" 

 

일본의 홍법대사가 하신 법문은 팔만사천 대장경을 똘똘 뭉쳐서  "다웁게 사는 것이 불교다." 

세살 먹은 아이도 지껄이기는 쉽지만 백살먹은 노인도 행하기는 어렵다. 이 것을 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진이고 ,이 것을 실천하는 것이 불자이다. 이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여러분도 '다웁게' 살려고 노력해 보면 돼요. 그러면 불교 잘 믿는 겁니다. 그래서 부모는 부모다워야 되고 자식은 자식된 도리로 부모께 내 할 도리를 다하면 돼요. 내가 내 할 도리 다 한다고 스스로 말하는 것 보다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하면 효자예요. 이 세상에 가장 큰 죄악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죄가 가장 크고, 이 세상을 참다웁게 사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게 사는 것이 가장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내 자신에게 떳떳한 그런 불자가 되려고 노력하다 보면 욕계, 색계, 무색계 그것은 상관없지...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 생사윤회를 해탈하고 생사윤회를 자유자재할 수 있는 대자유인(대해탈인)이 되어야 돼. 그 때 되면 '수렴왕생' 할 수 있어요. 가고 싶은 세상에 받고 싶은 몸 받아서 살고 싶은 만큼 살다가 버리고 싶으면 버리고 받고 싶으면 받고, 그게 자유야. 

그래서 불교는 근본 목표가 '대자유'에 있다. '대자유'는 생사를 자유자재할 수 있는데 '소자유'도 구사하지 못한다면 '대자유'는 어림반푼어치도 없어요. 여러분들은 '대자유'를 얻기 이전에 '소자유(생활의 자유)' 부터, 생활의 자유도 못누려...

불법 이외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법은 인간이 인간을 위해서 만들어 놨는데 거기에 얽매여서 부자연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 

우리 불교에는 업식,전식,상속식을 '삼혼'이라고 하는데...우리가 짓고있는 것은 業識, 업식이 내 생으로 전해(傳識)져서 운명을 좌우해요. 금생에 지은 업이 내 생에 가서 다 받을 수가 없어 업에 밀려 후세까지 가는 수도 있고, 금생에 지은 업을 내 생에 받으면서 또 지어서 그것이 상속이 돼요(相續識). 

우리가 시식하면서 고혼청을 할 때 가영에 '삼혼은 묘묘하여 귀하처하고 칠백은 망망하여 거원향하네'...삼혼칠백이 나오는데...삼혼은 업식,전식,상속식이고 칠백은 칠식작용을 말합니다. 유교에서는 생혼(生魂:초목신의 생장력),각혼(角魂:금수신),영혼(靈魂:인신)이라고 말합니다.

 

불교를 믿는 불자들은 입었던 옷 떨어지면 새 옷 갈아 입듯이 훌훌 벗어던지고 간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옷은 헌옷 보다 새옷이 좋으니까 다 낡아 빠진 이 몸뚱아리 보다 새 육체가 좋다, 헌 육체에서 새 육체로 옮겨 간다, 이사간다고 생각하면 되고, 앞으로 가면 더 좋은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도 천상은 가야 되겠다 싶으면 10선8재계 받고, 더 잘 해서 색계에 가고 싶으면 공부해...공부하라 한다고 '참선'하는 것만 공부 아닙니다. 염불도 수행이고...얼마전에 입적하신 스님이 당신은 은사스님 따라 염불수행을 하다가 초견성하고 화두로 돌려서  확철대오했다고 하던데...그런 소리를 들으면 여러분들도 불심을 가져야 됩니다. 같은 사람인데 나는 왜 못해? 하면 되고 할 수 있고 해내고야 말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주기를 부탁드리고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_()()()_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