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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① 다시 나타나는 여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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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① 다시 나타나는 여성

lotusgm 2024. 6. 13. 20:31

 

 

 

 

생각지도 않았던 전시회 소식(이미 끝나가고 있으므로)에 부지런히 '삼성미술관 리움' 홈페이지에 들어가 용인에 있는 '호암미술관'까지 가는 무료 셔틀을 왕복으로 예약했다. 하루에 두번 왕복하던 셔틀을 증편해서 운행하긴 하지만 금방 마감되어 버린다는데 운좋게 편한 시간에 예약을 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다만 셔틀 버스가 이태원에 있는 '리움미술관'에서 출발한다는 것...13시30분에 출발하는 셔틀을 타고 가는 도중에 '현장은 혼잡하니 티켓 예매 안한 사람은 모바일로 예매를 해두는 것'이 좋다길래 뚝딱~ 예매하고, 30분 걸려 도착하자 직원이 버스에 올라와서 QR코드만 찍으면 그대로 입장한다.

 

 

 

오래 전 희원을 뻔질나게 철 마다 들락일 때 봤던 풍경인데 낯설긴 하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안보여서 촌시럽게 한번 물어보고...

 

 

 

한눈 안팔고 부지런히 미술관으로 직행하는데 군데군데 정원을 산책하고 있는 건 벅수 뿐만이 아니네...

가슴이 두근두근한다...나는 전시회 가면 꼭 그렇더라...

 

 

 

 

 

입구를 들어 설 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번잡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는데 막상 들어서니 정신이 없다.

제대로 지침이 내려왔는지...직원이 다가와서 DSLR이나  Mirrorless 카메라는 안된다고...라커에 보관을 하라는데 마침 빈 라커가 없다. 그럼 가방에 넣고 절대 사진을 찍지는 말라고 당부을 한다. 

 

 

 

전시실 입구에서 한 장만 찍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다. 지금부터는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내게는 저 전시회 포스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전시회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이 앞에서 '전시 오디오 가이드' 앱을 설치할 것인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경험에 비추어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팔상도八相圖(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조선, 1725년

송광사 성보박물관

국보

 

 

 

그림 아랫쪽에는 시주자를 비롯한 정보가 깨알같이 기록되어 있는데 스님께서는 지금 하나하나 읽고 계신 듯 하다.

 

 

 

팔상도八相圖(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조선, 1725년

송광사 성보박물관

국보

 

 

 

 

 

팔상도叭相圖(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봉안, 최우, 영현, 지운

조선, 1725년

송광사 성보박물관 

국보

 

 

 

전시 관람을 앞두고 꼭 읽어 봐야 하는, 이 전시회의 목적과 관람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석가출가도(釋迦出家圖)

조선, 15세기

쾰른동아시아미술관

 

 

 

 

 

석가탄생도(釋迦誕生圖)

에도시대, 1828년

후쿠오카시박물관

 

 

 

시왕도(十王圖)

중국, 남송, 1195년 이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시왕(十王) 중에서도 앞에 명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5대 염라대왕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주변에는 벌을 받고있는 망자들의 다양한 모습도 그려져 있다.

 

 

 

감로도(甘露圖)

 

 

 

구상도(九相圖)

일본, 애도시대, 1848년

보스턴 미술관

 

 

 

'구상도'는 일본 불교에서 간헐적으로 그려지는 불화 중 하나이다. 사람이 죽어서 시신을 들에 방치하여 들짐승으로 하여금 쪼아 먹게 하는 풍장을 지낼 때,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9단계에 나눠서 그리는 그림이다. 특히 그 시신은 대개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흉측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묘사한, 매우 불교적인 작품이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設大報父母恩重經)

고려, 1378년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회장 기증

보물

 

 

 

구마노관심십계만다라(態野灘觀心十界曼陀羅)

일본, 애도시대, 17~18세기

일본민예관

 

 

 

일본의 '구마노'라는 지역에서 근거하고 수행의 삶을 살았던 (정식으로 출가하지는 않았지만) 비구니들을 통칭해서 '구마노비구니'라고 불렀고, 그들은 일년에 얼마 동안은 구마노 지역에 머물며 수행을 하다가 일정기간 동안은 전국을 떠돌면서 포교를 했다고 한다. 포교를 할 때에 이 그림을 휴대하고 다니다가 그림 풀이에 실제로 사용했던 작품이다.( 휴대하기 편하게 접었던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림풀이의 대상은 일반 여성 신자들로, 극락과 지옥, 단순화된 불교 교리를 그림으로 풀었다.  가운데 둥근 원은 '늙음의 언덕'이라는 도산으로 오른쪽 도리에서 부터 아기가 자라서 성년, 노년의 모습으로 변해 가는 인생의 각 단계를 묘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의 방'이 연상되는 곳이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금동관음보살입상'이  유리 상자 속에 전시되어 있어서 반영이 심하고 마주 보이는 관람자들의 모습이 굴절돼 보여서 사진으로 담기 힘들었다.

( 항상 붐비는 곳이라 나는 세번 째로 가서야 잠시지만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 시대 불교 유물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보살상은 7세기 중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07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절터에서 우연히 2점이 발견된 후 한 점(국보 제293호)은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 중이며 다른 한 점은 일본인 수집가 이치다 지로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해방 이후 자취를 알 수 없었으나 2018년 문화유산회복재단이 1970년대 이치다로부터 불상을 사들인 소장자와 연결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이 42억원에 매입하려고 했지만 소장자가 150억원을 요구해 환수가 불발됐다. 이번 기획전에 전시된 작품이 바로 이 불상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목조관음보살좌상

고려, 13세기

국립중앙박물관

 

 

 

 

 

 

 

 

 

 

 

금동 십일면천수관음보살 좌상

고려, 14세기

국립중앙박물관

 

 

 

 

 

 

 

목조 여의륜관음보살 좌상

일본, 애도시대, 1693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어린 선재동자는 진리를 찾아 떠난 구법여행 중에 남해 보타낙가산에 머무른다는 관음보살을 찾아갑니다. 수월관음은 이 같은 내용에 기초해 중국에서 성립된 도상으로, 한국에서는 특히 고려시대에 널리 그려졌습니다. 이 그림에는 달이 뜬 밤 고요한 연지를 배경으로 관음보살과 선재동자의 만남이 품격있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자애롭게 선재동자를 바라보는 관음보살의 시선에서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가 연상됩니다.

수월관음보살도(水月觀音菩薩圖)

고려, 13세기

비단에 채색, 금니

개인 소장

 

 

 

'수월관음보살'을 바라보고 있는 '선재동자'

 

 

 

수월관음보살도                                                                           수월관음보살도

고려, 14세기                                                                                 고려, 14세기 후반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회장 기증           

 

 

 

어람관음보살도(魚灆觀音菩薩圖)

중국, 원,13세기 말~14세기

보스턴미술관

 

 

 

송자관음보살도(送子)

중국, 명,16세기 후반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백자관음보살 입상'과 '여신들의 세계'가 철재 파티션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는 유니크한 전시실 공간이다. 고미술 전시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지극히 현대적인 구조물이라 굉장히 신선했다.

전시 된 수 세기 전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된 백자 작품들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백자  백의관음보살 입상

중국, 명 혹은 청, 17~18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회장 기증

 

 

 

 

 

백자 송자관음보살 좌상

중국, 청, 18세기

영국박물관

 

 

 

 

 

백자 성모자 입상

중국, 청,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

영국박물관

 

 

 

은제 마리지천 좌상(銀製摩利支天座相)

고려, 10~14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인도의 토속 신인 일광日光의 신 마리시(Marici)가 불교의 호법신으로 수용되면서 마리지천에 대한 신앙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 마리지천은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덟인 천신으로서 항상 재난을 없애고 만복을 준다고 한다.

마리지천을 넣어서 몸에 지니고 다닌 장신구였던 것 같다.

 

 

 

 

 

석가여래오존 십나찰녀도(釋迦如來尊十羅刹女圖)

일본, 가마쿠라시대, 14세기

나라국립박물관

 

 

 

석가여래 주변의 십나찰녀의 모습에서 중세 일본 불화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과 기예의  현현으로 인식된 화려한 여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래 나찰녀들은 사람을 잡아 먹는 난폭한 귀신이었으나 부처의 가르침에 교화되어

신앙하는 이들을 수호하는 여신으로 변했다고 한다.

 

 

 

변재천도(辯才天圖)

일본, 무라마치시대, 14세기

영국박물관

 

 

 

원래는 사람의 심장을 먹는 악한 여신이었으나 부처의 가르침에 감화되어

사람들에게 다산과 풍요를 전하는 신이 되었다.

다길니천도(茶吉尼天圖)

일본, 난보쿠초시대, 14세기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게발도

귀자모는 자신에게 많은 자식이 있음에도 항상 남의 아이를 잡아 먹었다. 이에 석가모니께서 귀자모의 한 아들을 납치하여 발우 안에 가두자 귀자모가 자신의 부하들을 동원해 아들을 구하려는 모습을 묘사했다. 귀자모에게 모든 아이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줌으로써 귀자모는 아이들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여의륜관음보살도

일본, 헤이안시대, 12세기

보스턴미술관

 

 

 

천수관음보살이십팔부중도(千手觀音菩薩二十八部衆圖)

일본, 가마쿠라시대, 14세기

나라국립박물관

 

 

 

<호암미술관> 진흙 속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② 여성의 행원 行願

불교도의 가장 궁극적인 바람인 성불과 가장 보편적인 염원인 극락왕생을 사경, 발원문, 불화, 조각을 통해 이야기 한다.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고려, 1345년리움미술관   고려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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