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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진안고원길 3구간 내동산 도는 길(백운면행정복지센터~성수면행정복지센터):② 걷기 좋고 예쁜 임도,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숲, 넓은 호밀 밭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하늘땅 진안고원길 210km(완)

진안고원길 3구간 내동산 도는 길(백운면행정복지센터~성수면행정복지센터):② 걷기 좋고 예쁜 임도,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숲, 넓은 호밀 밭

lotusgm 2025. 5. 27. 09:33

 

 

 

 

 

구신리 '염북마을' 뒤 임도로 들어간다.

 

 

 

 

 

숲으로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 다가오는 서늘하고 기분 좋은 기운에

보랏빛 오동나무 꽃이 곳곳에서 숲을 유채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비슷비슷한 꽃들 천지라 한참을 찾다가 알아낸 이름은 '전호前胡' 그리고 오동나무 꽃.

 

 

 

 

 

 

 

누가 이런 곳에...이정표에 살포시 얹힌 장미.

 

 

 

 

 

 길 양쪽을 뽀얗고 탐스럽게 채운 전호.

 

 

 

이 즈음에는 배가 고파서 어디든 앉아서 김밥 먹을 적당한 곳을 찾아서 발걸음이 더 빨랐던 것 같다.

아침에 분식집에서 사 온 김밥을 얼음 띄운 커피와 정신없이 먹어 치웠다.(어느새 시간은 1시20분)

 

 

 

 

 

 

 

잠간씩 숲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 산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진안고원길 3구간 내동산 도는 길 두번째 인증 지점 '쉼터'(도착점 '성수면행정복지센터'까지는 6.4km 남은 지점이다.)

 

 

 

 

 

 

 

 

 

 

 

임도구간은 멧돼지가 나타날 수 있는 지역이라 주의하라는 안내판.

멧돼지 발견시 대처 요령

1>멧돼지와 마주치면 뛰거나 소리지르지 마세요. (멧돼지가 오히려 놀라 공격합니다.)

2>멧돼지를 보고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 안됩니다.

3>멧돼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4>멧돼지가 흥분하였을 시에는 주위의 나무,바위 등 은폐물에 신속히 몸을 피합니다.

흠...

 

 

 

 

 

 

 

 

숲이 와글와글 소리를 내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드디어 임도를 벗어나는 지점이다.

 

 

 

 

 

 

 

'점촌마을' 패랭이.

 

 

 

 

 

마을을 지나자 다시 숲으로 들어서는 지점의 주택에서 위협적으로 짖어대는 여러 마리 댕댕이들 때문에

겁을 먹었는데 주변에 나와있던 쥔장이 '주변에 멧돼지가 많이 나와서...'라며 개들을 진정시켰다.

 

 

 

 

 

 

 

동네 이름없는 뒷산이 이렇게 아름다울 일인가?

 

 

 

 

 

 

 

뱀과 으아리.

 

 

 

 

 

 

 

'신리제'

 

 

 

 

 

 

 

 

 

 

 

무지한 도시 촌놈 둘이서 유난히 널리 펼쳐져 있는 이 작물의 정체가 뭔지 계속 말씨름 중이다.

밀이라고 했다가 보리라고 했다가...나는 시종일관 소 먹이로 쓰는 식물이라고 주장했지만 돌아 오는 건 콧방귀.

누구에게든 물어 보려고 해도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그런데 '원외궁마을'에서 할머니 두분과 마주쳤다.

결론은 소 사료로 쓰는 호밀이다.

 

 

 

 

 

 

 

 

 

 

 

 

 

 

 

'원외궁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어제는 버스 시간에 맞춰 컥컥 거리며 내달렸고,

오늘은 넉넉한 버스 시간에 맞춰 좋은 쉼터만 있으면 일없이 앉아서 남은 간식 주워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이름도 특이한 '원외궁마을'은 지금으로부터 약 2백여 년 전에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풍수설로 이 마을은 터가 활 같다하여

'외활목'이라 부르다가 외궁(外弓)으로 한자화 되었다. 백 십여세 할머니를 비롯하여 나이 많은 어른들이 살고있는 장수마을이다.

 

 

 

이제 도착점 '성수면행정복지센터'까지 0.8km 남았다.

 

 

 

'외궁초등학교'

 

 

 

 

 

진안고원길 3구간 내동산 도는 길 도착점 '성수면행정복지센터'에 도착했다.(4시15분)/18km.

 

 

 

진안으로 가는 버스가 서는 정류장은 행정복지센터 건너편인데 별다른 정류장 표시가 없다.

지나가는 할머니께 진안가는 버스 타는 정류장은 어딘지 물으니 저 건너편을 턱으로 가르키며 '바로 저거가 기여~' 

'정류장 표시도 없는데요?' '여쩍에 있응께 건너는 거깅갑다 하면되제' ㅋㅋㅋ~

걱정과는 달리 시간에 맞춰서 진안가는 버스(16시55분) 탑승, 20분만에 무사히 '진안공용터미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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