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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日記>폭염 따위는 무섭지 않다고? 아니~ 진짜 무섭더라. 본문

몇 년 전에 떠나신 옴마의 종교적 동지 노보살님께서 넘어져 다치셨다는 소식에, 언제든 노보살님께 가는 길이 열려있는 넷(진광심,보리우,보리화,연지명)은 서둘러 약속을 하고 노보살님께서 생활하고 계신 곳으로 모이기로 했다. 오늘도 낮기온 36도를 예보하는, 그 숫자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날씨,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정류장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폭염을 숨긴 하늘치고는 너무나 평온하고 천연덕스럽다. 폭염으로부터 집으로 피신해 있던 내게는 정말 가혹한 서막처럼, 더운 바람이 훅~지나간다.

나는 괜찮다...나는 괜찮다...안 덥다...그렇게 7분을 기다린 후에 도착한 버스를 탔다.
버스에 들어서는 순간 다가오는 냄새의 정체는 분명 열무김치, 마치 열무김치가 있는 냉장고에 내가 들어선 느낌이랄까?
쓸데없이 예리한 눈썰미의 내 눈에 바로 앞 자석의 보냉백이 눈에 들어온다.
어떻게 앉다 보니 바로 뒤에 !@#$%^^ 그 후 저 보냉백을 들고 중년의 아저씨가 내릴 때까지 내 신경은 온통 저 보냉백에 가 있었다.
애휴~

도심 곳곳에 여름 꽃들이 감탄스럽도록 예쁘게 걸려있는 모습을 보면, 겨우내 예쁜 꽃을 키워서 때맞춰 하나하나 내다 건
수많은 노고에 숙연해지면서 저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주는건가?
과천을 들어서는 이 위치의 꽃화분들은 내가 본 거리의 화분 중 가장 완벽하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과천 중심가를 지나 시계를 넘어 이제 안양으로...

정확히 38분만에 약속 장소 정류장에 내려섰다. 당장은 별로 덥지 않네? 그늘의 벤취에 앉으니 바람도 분다.
항상 약속 시간에 맞추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적게는 10분, 많게는 30분까지 기다려 본 적 있다.
물론 늦을까봐 약속시간 보다 먼저 도착한 날이 더 많아서 순전히 내가 자초한 기다림인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다.
도로를 지나가는 차들이 일으키는 더운 바람이 눈으로 느껴지는, 아스팔트가 울렁울렁한다.

집에서 먹다가 들고 나온 텀블러 속 아아를 꺼내들고 여유를 부리며 10여분 기다렸다.

그 사이에 새차를 몰고 나오신...그 연세에 생각 한 조각이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과 단호한 결정,
쉴새없이 움직이는 부지런함과 건강이 진심 부럽다.ㅋ~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급 실버타운 식탁이 신문지라니...90을 넘기신 노보살님께서 넘어지셔서 아직 다리가 퉁퉁 부은 상태,
한참 동안 일어난 사건 사고 보고 타임을 지나 노보살님 외출이 힘드시니 먹을거리를 싸들고 가겠다고 하시더니 아직 따끈한 찰밥과 바리바리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로 근사한 점심 상이 차려졌다.

한 사람은 노보살님 드시기 좋게 이틀에 걸쳐 닭살이 흐물어지도록 약재에 삶은 닭죽을, 그릇까지 직접 가지고 와서
담아내 놓는다. 난 먹을 입만...직접 가꿔 따오신 저 롱그린 고추가 요물이다.

맛난 음식 보다 노보살님께서 더 고팠을 이야기 보따리를 두어시간 풀어 놓았다.
밥 공기에 아쉬운따나 달달커피 한 사발.

이렇게 사방의 경관이 멋지고 시설도 최고인 곳에서 맘껏 누리며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노보살님도 빨리 회복하셔서 일상으로 돌아가셔야 할텐데, 모두들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다시 출발했던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 서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호흡이 끈적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열기가 모든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결코 어디에도 없다.
길 건너 티친 데레사님께서 사시는 아파트가 보인다.
빨리 컨디션 회복하셔야 될텐데...폭염이 원망스럽다, 아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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