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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日記>삼일 동안 나에게 일어난 사사건건(feat. 배부름 주의) 본문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바로 오늘이요,
내 삶의 가장 절정의 날도 바로 오늘이며,
내 생에 가장 소중한 날도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하루를 삶의 전부로 느끼면서 살아야 한다. --벽암록--

염천에 태어난 사람도, 태어나게 한 사람 역시 적어도 나한테만은 매번 불평을 듣고야마는 그날이 올 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나도 없는 살림에, 없는 음식 솜씨로 생일상을 차려 사람들을 모으고는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한정식집에 예약을
해버리고 참석하라는 문자만 보냈다. 무엇보다 더위가 내 인내의 한계를 무너트려 버렸다. 고생하는 사람없고 미안해야할 사람도
없이 차례대로 나오는 음식 집어 먹으니 세상 좋아? 식성 좋은 사람도 없고 양이 많은 사람도 없는데 음식이 좀 부담스럽긴 했다.
집으로 돌아와 손바닥만한 케잌에 초를 밝히고 노래를 부르고 소원을 빌고 포크 끝에 케잌을 뭍히는 정도로 생일은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침대 아래로 발을 내리면서 서늘한 날씨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래 9월인데...올해의 폭염에도 살아남았나 보다.
전기 포트 물이 끓자 이제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에 밀쳐져 있던 행복감이 다가왔다.

아직은 나 혼자만의 희망이었나? 따뜻한 커피에 얼음을 가득 넣어야만 했다.
여전히 나는 차가운 커피로 아침을 맞았다.

갑작스러운 막내 동생과의 번개 모임. 늦게 만난 덕에 사당 파스텔시티와 그 주변의 식당들은 브레이크 타임.
뭐든 먹긴 해야 카페에 죽치고 밀린 이야기 할 수 있는뒈...그렇게 먹게 된 된장 전문집 신기한 음식.

드디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따뜻한 커피는 최고의 궁합이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한 숟가락 떠먹고 따뜻한 커피 한 모금 넘기면 아포가토 보다 더 맛있다.

우리 둘 사이에 이야기가 끝날 일이야 없으니 창 밖으로 어둠이 내리면 나서자고 아무리 기다려도 해가 질 기미가 안보인다.
원래도 어두울 때 밖으로 돌아 다니는 걸 싫어하는 나는, 요즘 해가 언제 지는 지도 의식하기 못한다.
이수역까지 걸어서 가기로 하고 길 위로 나섰을 때 건물들 사이로 예쁜 노을이 지고 있었다.
둘은 동시에 지난 가을 둘이 떠났던 '마쓰야마'의 추억을 떠올렸다.

'부자 동네는 공사 가림막도 진짜 폼난다 그쟈?'
내가 면허증 갱신도 하는 방배경찰서 건축 현장.

동생은 맥주를 진짜 사랑한다. 공공연히 유일한 친구라고 말한다.
간단히 맥주를 먹자길래 내가 안내한 이수역 가는 길에 있는 복개천 입구의 '이수통닭'
옛날식 통닭 반 마리와 골벵이 국수로 나는 스프라이트 한 병, 동생은 가비얍게 !@#$~^^
또다시 이제 방금 만난 것 처럼 통닭집 안팎을 메운 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아쉬워하며 나는 동생을 지하철 플랫폼까지 배웅하고 걸어서 집으로 올라왔다.
오늘 너무 좋았다고, 자주 벙개 좀 때리자는 문자를 보낸 막내 동생이 오늘처럼 매일매일 좋았으면 좋겠다.

다음 날 아침...폭염 속 유리 창 너머 뜨거운 햇볕에 잎사귀가 마를까봐 자주 들여다 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뭔가 해주지는 못하는데 기특하게도 다시 호야꽃 봉오리가 매달린 걸 발견했다.
또 얼마 동안은 나만의 작지만 소중한 일상 하나가 내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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