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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걷고 있는지, 헤매면서 걸었던 구차한 2만보의 기록(feat. 수원 팔색길: 三색 매실길) 본문
어디를 걷고 있는지, 헤매면서 걸었던 구차한 2만보의 기록(feat. 수원 팔색길: 三색 매실길)
lotusgm 2025. 10. 11. 09:27

(10월8일 수요일)지하철을 타고 한 번에 이동해 시흥 늠내길 제4코스 바람길을 걷고 보니 교통편 고민없는 길이 만만하다 싶어졌다.
그래서 명절 연휴 내내 내리던 비가 그친 날 지하철 4호선을 탔다. '금정역'에서 1호선 환승해서 '의왕역'에 내려야 하는데 급행을 타는 바람에 '성균관대역'에 내렸다. 방향치들 역사를 나와서 고민하지 말고 택시를 타고 왕송호수로 가자고 했다.
우리의 계획을 대충 듣고 그 주변을 잘 알고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기사가 우리를 내려 준 지점이다.

바로 옆의 길을 걷는 사람이나 레일바이크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이나 서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부끄러울 것 같은,
나란히 두 길이 지나가는 지점이다.



화폭에 담긴 듯한 왕송호수의 모습이 아니었다면 망연자실 방향을 잃고 헤맸을텐데,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도 너그러히 그냥 앞에 있는 길을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오늘 목적지는 '칠보산'을 끼고 걷는 수원 팔색길 매실길 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왕송호수를 내려서는 지점이다.

건너편에 수원 팔색길 제대로 된 이정표를 발견하고 잠시 반가웠다.


공사 중이라 심란하기 짝이 없는 길을 이정표가 있어 그래도 걷기 시작.






숨은그림 찾기도 아니고,꾸역꾸역 이정표가 매달린 전봇대를 의지해 도착한 이 곳에서

왼쪽을 가르키는 '칠보산' 이정표를 따라 아파트 뒷편으로 들어서는 참이다.

'칠보산등산안내도' 앞에 섰지만 우리가 갈 곳은 수원 팔색길 매실길.

산 입구의 까지화장실을 지나
명절 끝이라 가족 단위로 성묘객들이 꽤 많이 오가는 천주교공원묘지를 지난다.

칠보산 등산로 입구 '여가녹지'

이 지점에 와서야 나는 수원 팔색길의 실체를 마주했다.
수원 팔색길은 1)모수길 2)지게길 3)매실길 4)여우길 5)도란길 6)수원둘레길 7)효행길 8)화성성곽길
총 여덟개의 길이 있는데, 오늘 걷기로 한 매실길은 세번째 길이다.

총 18.1km의 매실길은 원점 회귀 코스라 원하는 곳에서 출발해서 다양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왕송호수에서 출발했으니 같은 곳으로 원점회귀해야 하는데 결론적으로 택도 없는 희망이었다.

첫번째 난관 보행자 통행불가를 피해 확실한 길이 없어 줄을 넘었다. 될대로 돼라지 뭐...



진흙탕을 헤엄치듯...


이정표도 없어진 마당에 보이는 저 게 '칠보산'이지?
그래 우리의 목적지는 '칠보산'이 아니니까 이정표를 찾아서...

왼편으로는 수원 당수 공공주책지구 부지를 바라보며

오른편에는 매장 유산 발굴 중.

공사 중에 뽑혔던 이정표는 방향을 잃고 땅에 꽂힌 흔적이...그래서 화살표 쪽에는 길이 없다.
이 쯤되면 애라 모르겠다. 그냥 길만 있으면 그 길 위에 서자...


(언젠였던지)오룡마을(이었던) 골목으로 나선다.


가족이 오손도손 살았을 예쁜 집도 공가다.

공가만 남아있는 비어있는 마을이었다. 방향을 잃고 멀리 풍경만 바라보다가 산에서 내려오시던 어른과 마주쳐서 아파트 재개발 하느라 빈 동네 된지 오래라는 이야기와 우리가 향하는 방향에는 오가는 길이 없다는 사실과 밤하고 도토리 주워 애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재미로 자꾸 나서게 된다는 말씀을 나누다가 우리가 바라보던 아파트가 있는 들판으로 빠져나가는 게 맞을거란 조언을 따르기로 하고 나섰다.


그것 참...완전 사라졌던 이정표가 그 길 가운데 수풀 사이에 떡 하니 있다. 어르신도 그동안 관심없으셨다는.

누가봐도 '접근금지'인 선을 들추고 나가면 허름한 쉼터가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하고,
배낭에 들었던 배를 어르신께도 나눠 드렸더니 일어서는 우리에게 그날 주운 튼실한 밤을 봉지 가득 담아 주셨다.
'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 밤 주우러 가실 때 너무 욕심내지 마시구 조심하시구요'

여전히 친절하지 못한 매실길 이정표. 화가 난 것도 아니고 왜 길도 없는 방향으로 돌아 앉아있는지...

아파트 사잇길로 빠져나와 상촌 중을 끼고


지금부터 금곡동 LG빌리지를 크게 돌아나가는 벚꽃길이다.



'서울대학교 칠보산 학술림'


'호매실동 자목마을'
그래도 이정표는 잘 발굴해서 (확신은 없지만)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정표 속 화살표 방향을 오해해 말도 안되는 최대, 최악의 실수를 해서 돌고돌았던 것 같다.
왼편의 길이 가야할 직진 길이다.※※

고속도로 옆 보행자라면 경험할 수 없는 으쓱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

걸어 온 길 끝 숲을 가르키고 있는 수원 팔색길 이정표를 발견했지만 어디다 써야할지 알 길 없었고...
그 때는 수원둘레길과 우리가 걷고 있는 매실길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수원둘레길과 매실길은 수원 팔색길 각각의 코스이다.)

우리가 걷는 길은 고속도로 건너편이어야 해서 정수장 바로 앞의 컴컴한 토끼굴로 고속도로를 횡단했다.


도움 안되는 수원 팔색길 수원둘레길 이정표와 안내판.


사라진 매실길 이정표대신 내비를 의지해 이제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 같다 '국립산림과학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 정문.

긴 진입로를 걸어 나와서 드디어 다시 찾은 매실길 이정표.(16시20분)
18km 매실길 반정도 걸었다.(알바 포함 12km)


이제 탈출할 생각 밖에 안남았다.ㅋㅋ~
'오목호수공원' 옆을 지나 버스 정류장을 찾아 나섰다.

'수원여자대학교입구'정류장에서 버스 승차, 한 정거정 다음 '삼미.쌍용아파트'정류장에서 사당역으로
가는 7790번 버스로 환승, 30분만에 사당역에서 하차했다.
나만 모르고 출발했던 수원 팔색길, 걸으면서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 듯한 곳도 있었지만
제대로 검색해 보니 코스는 잘 만들어진, 걸을만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나서고 싶어질 날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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