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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성파 스님의 예술세계 < 性坡禪藝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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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성파 스님의 예술세계 < 性坡禪藝 >

lotusgm 2026. 3. 1. 09:27

 
 
 
 

대한불교조계종의 최고 지도자인 종정 성파 스님의 예술 세계(性坡禪藝)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박물관 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려섰다. 같이 갈 사람을 기다리자니 마음이 급해서 걸림 없이 혼자 나선 길이다.
 
 

 

박물관 주차장 앞 작은 교차로에 세워져 있는 작품.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박물관 건물 지하에 있는 전시회장 전시마루 입구.
 
 

 

성파 스님은 '나는 그림을 배운 적이 없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출발하지도 않았다. 나는 도 닦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미술계에서는 성파 스님의 작품을 '선예(禪藝)'라 칭한다.
 
 
 

경기도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마련한 < 성파선예性坡禪藝: 성파스님의 예술세계>는 옻칠, 도자, 서예 등을 통해
'나와 남, 인간과 사물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평등하다'는 불교의 깨달음을 예술로 보여주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2025년에 제작한 옻칠 회화를 중심으로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통도사 서운암 삼천불전三千佛展의 도자불상 일부, 서운암 장경각의 16만 도자대장경판 일부, 그리고 불교 교리 핵심인 반야심경 작품 등을 전시한다. (2월 10일 ~ 5월 31일)
 
 
 

 
 

전시회는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부 영겁永劫 : 아득하고 먼.
 
※불가의 장수(수로 표현 할 수 없는 긴 시간)인 을 굳이 표현하고자 하면 은 반석겁,겨자겁이 있어요. 
겨자겁은 사방 40리, 가로 세로 높이가 40리 되는 통 속에 담배씨 보다 작은 겨자씨를 가득 채워 놓고 3,000년 만에 한알씩 꺼내서 통 속의 겨자씨가 없어지는 시간이 1겁이라는 겁니다. 반석겁은 사방 사십 리, 가로 세로 높이가 40리 되는 바위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장수천 천인들이 육수가사(고름이 여섯 개 달린 가사)를 입고 삼천 년 만에 한 번씩 바위 위에 내려와서 춤을 추며 놀다가 올라가는데 여섯 고름에 그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지면 1겁이다. 그러니까 표현 일 뿐이지 숫자로 말할 수가 없어요.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법문 발췌) 그러한 겁이 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경우를 '영겁永劫'이라고 한다.
 
 

 

 
 

 
 

 
 

 

 

 
 

 
 

스님은 옻이 물처럼 흐르고 바람에 날리듯 자연스럽게 굳어지도록 두었다.
 
 

 

제2부 물아불이物我不二 : 니가 내다.
'남과 내가 다르지 않다' 또는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는 뜻으로 나와 세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말한다.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3천 개의 불상들은 모두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석가여래'
 
 

 

전시실로 들어서자 눈에 들어오는 천정의 일렁거림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한참 동안 그 근원을 찾아야 했다.
이 전시실에서 성파 스님께서 알려 주시는 '니가 내고 내가 니'인 까닭을 알아채지 못한 건 '나'와 '물아불이'라고 할만한 '너'를
선뜻 찾지 못한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단박에 놀잇감을 찾 듯 '너'를 찾아내고 장난까지 친다.
 
'제 아무리 피카소라 한들 물속에 작품을 담글 수는 없지만 옻칠 작품은 한 달 동안
물속에 잠겨있어도 괜찮다'라고 하시는 성파 스님의 6m짜리 수중 작품이 실제로 수조 속에 담겨있다.
 
 

 

 

 

 

 

아미타여래 / 석가여래 / 약사여래
 
 
 

석가여래 : 2,500여년 전 인도에서 태어나 35세에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됨. 무든 생명(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르침.
약사여래 : 몸과 마음의 고통을 덜어주고 재앙을 없애주는 부처님. 보통 왼손에 약함(약을 담은 그릇)을 들고 있음.
아미타여래 : 서쪽(서방) 극락정토에 머무르며 모든 생명(중생)을 극락으로 맞이해주는 부처님.
 
  

 

제3부 문자반야 : 글자 너머.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반야심경은 존재의 참모습을(공空) 깨달음으로써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경전이다. 하지만 글자를 읽는 것보다 그 뜻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흙으로 구워 만든 '반야심경 도자판'
 
 

 

 

 

반야심경 / 감지에 금니
 
 

 

我有一卷經 내가 지닌 한 권의 경전
不因紙墨成 종이 먹으로 만들지 않았구려
展開無一字 한 글자도 쓰여지지 않았지만
常光明放大 늘상 대광명을 방출하네
 
 

 

옻판에 옻칠.
 
 

 

제4부 일체유심조 : 마음대로.
성파 스님이 가장 자유롭고 즐겁게 작업한 작품들이다. 제목 그대로 '마음대로' 유희한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기하학적인 무늬가 가득한 옻칠 그림들이다.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가깝지만 가장 마지막에 도달하는 전시실이 성파 스님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사방의 벽과, 그것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거울처럼 비치는 옻칠 판과 천정에서 늘어진 염색 천까지 합작으로 관람자의 시선을 몰아세운다.
 
 

 

 
 

 
 

정면의 화면은 스님의 작품과 그 제작 과정, 그리고 스님의 인터뷰를 쏟아내고 있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쉴 새 없이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을 경험하기도 한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평상의 마음이 도다.
이 작품들은 나의 평상심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물 흐르 듯이 흐르고 바람 불 듯이 걸어간 삶의 자취들이다.
 
작업하는 과정은 늘 즐거웠다.
어찌 보면 새로운 시도이고, 無에서 有가 나오는 이치의 場이었다.
운문 선사의 말처럼 나에게 일상은 '날마다 좋은 날'이다.
 
 

 

 
 

 
 

 
 

한참을 어슬렁 거리다가 자리를 떴다.
앉을 의자라도 있었다면 아마도 자리를 뜨기 힘들었을 것 같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전시마루'
 
 

 

성파 스님의 예술세계 (성파선예)는 5월 31일까지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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