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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시간이 만든 걸작품, 찬란한 단청이 눈부신 교룡산 선국사 본문

점심을 먹고 남원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교룡산성 주차장에 도착했다.
만연한 봄 햇살 속 멀리 보이는 산성의 유려한 곡선은 거대한 설치 미술작품처럼 아름답게 다가왔다.
교룡산성은 해발 518m의 교룡산 중턱을 따라 천연적인 지형지세를 이용하여 돌을 튼튼하게 축조하였으며,
그 둘레는 3,120m에 달한다. 축성 당시 성안에는 99개의 우물과 작은 골짜기, 군창 등이 산재해 있었고, 동서남북
4대문이 모두 있었으나 현재는 홍예문과 산성 일부가 그 옛날의 흔적으로 남아있다.





'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홍예문'

김개남 동학농민군 주둔지.

교룡산성을 지켰던 무관 별장들의 기적비(記籍碑).



산세를 그대로 이용한 산성의 모습이 드러나 보인다.


길은 산성과는 상관없이 포장된 길로 이어진다.(조금 실망)

막다른 길 왼편에는 낡아 무너지게 된 건물(나중에 보니 해우소였다.)과 오른편에는 언뜻 보기에도 절집이라...

마치 만개한 벚꽃이 손짓하고 있는 듯한 돌계단을 올라


잠시 나무와 마주 섰다.


하...낯익은 풍경이다... 다녀 간 곳이 분명하다...
어찌 이 풍경을 보고도 눈치 채지 못할까.


현판도 없이 보수 중으로 보이는 보제루.


西巖堂法能之塔




대웅전과 마주하고 있는 보제루.



교룡산 선국사 대웅전.
처마 아래 궁극의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남원 선국사 대웅전
남원시 교룡산 선국사 대웅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14호. 원래의 단청이 남아있는 목재와 새로운 목재가 합쳐져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선국사 대웅전. 펄펄 나는 듯한 대웅전 팔작
lotusgm.tistory.com
2017년에도 저 대웅전 앞에서 긴 시간을 헤매고 다녔다.

선국사는 통일신라 신문왕 5년(685)에 처음 지었으며, 원래 용천사라고 이름하였으나
나라의 안녕을 비는 절이란 뜻에서 선국사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대웅전 처마 아래 사는 용은 아직도 물고기를 삼키지 못했다.


대웅전에는 삼존불을 모시고 그 옆 지장단에 지장보살을 나란히 모신 점이 특이하다.
(대세제보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대웅전 가장 가운데 주불로 모신 건칠아미타여래좌상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유행한 건칠 기법으로 조성된 불상으로,
14세기 중반의 조각 양식을 잘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드문 고려시대 건칠여래상이란 점에서 가치가 크다.
건칠여래좌상의 복장물은 범자梵字를 원상圓相으로 배치한 관념화된 도상이란 점에서 불교 사상과 관련하여 인쇄사 및
서지학 분야에서 중요한 자료이므로 불상과 함께 일괄로 보물 1517호로 지정되었다.


신중단.

대웅전 측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저 푸른 몸체의 선국사 대북이다.
둘레가 269cm, 지름 79cm, 길이가 102cm로 말 그대로 규모가 큰 대북이다. 소나무 몸통에 쇠가죽의 씌워
만든 북으로, 제작연대는 대체로 조선시대 말 무렵으로 추정한다. 선국사가 예전에는 300여명의 승려가 기거한
대규모의 절이었음을 이 대북의 크기가 입증한다.








오래 전 그날에도 칠 층 석탑을 감싸 안은 배롱나무에 꽃이 피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었다.
여전히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또 여전히 궁금증만 더 커진다.


혼자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다 보니 보제루에 앉아 계신 식구들... 그 모습이 또 풍경이 된다.

내려가는 길의 벚나무는 놓치기 싫은 봄 풍경 그대로다.



epilogue

산성 아래 시원하고 편안한 카페에서 달착지근한 음료를 마시고 쉬면서
다음 여행지는 통영,거제로 하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로 의견을 모았다.
만나면 길게 반가워하고 헤어질 때는 짧은 인삿말과 함께 다음을 기약하며 포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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