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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옷으로 갈아입은 바닷길을 걸었다.(속초해변~장사항) 본문

♡ 내가 사는 세상/道,城,島,山

봄 옷으로 갈아입은 바닷길을 걸었다.(속초해변~장사항)

lotusgm 2026. 5. 1. 09:25

 

 

 

 

 

(4월 24일 금요일) 날이 너무 좋아서... 지금쯤의 바다는 또 어떤 색일까... 궁금해서 언제나 그러하듯 짐 싸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충' 배낭끈을 묶었다. 강남터미널에서 속초행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10시 40분에 속초고속버스터미널

내려서서 부지런히 길 따라 내려와 속초 해변 앞에 섰다.(11시 08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화려한 햇살이 해변 곳곳에서 펑펑 터지고 있는 중이다.

해파랑길을 걷는 건 아니라면서 가장 먼저 해파랑길 이정표 앞에 서서야 마음을 놓고 걸어갈 방향을 잡는다.

 

 

 

속초항 가는 길에 언제 이런 테트라 포드가 있었나?

 

 

 

 

 

30여분 걸어서 옆지기가 기대하던 아바이마을 설악대교 아래 도착했다.

 

 

 

저 사람들은 멀리 울산바위를 두고 다리 아래서 궁색하게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네.

 

 

 

 

 

다리 아래 엘리베이터를 타고 설악대교 위로 올라섰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갯배로 건너지 않고 내처 설악대교를 지나 금강대교를 건너기로 한다.

 

 

 

 

 

금강대교

 

 

 

 

 

금강대교 위에서 바라본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

 

 

 

정면에는 우리가 가는 속초등대와 바닷가 영금정 해돋이정자가 보인다.

 

 

 

금강대교를 내려서는데 건너편에 분주하게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국숫집이 보였다.

걸으면서 국수로 끼니를 먹는 건 분명 반대지만 새콤 달콤한 회국수를 마다하기에는 딱 점심시간이라서 길을 건너 국숫집에

입장하고 보니 거의 마지막이다 싶을 만큼 테이블이 이미 꽉 찬 상태이다. 사람이 많아서 각오는 했지만 옆 테이블의 주민이

추천해 준 회국수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고역의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 앞에 놓인 회국수와 특이하게도 모자라면 간을 맞추라고

따로 회국수 고명을 한 접시 따로 준다. 그리고 예상대로 국수는 소면의 식감이고, 양념은 집에서는 절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짜고 맵고 새콤한 균형이 적절한 기억에 남을만한 강렬한 맛이었다. 나오는데 젊은 부부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와서 미안하다고, 맛있게 드셨냐는 인사를 건넨다. 지역 주민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라 타지인으로 보인 우리에게 따로 인사를 챙기는 것 같았다. 우리가 나오는 순간에도 식당 안은 빈자리가 없었다.

 

 

 

금강대교에 서 멀리 바라봤던 영금정 앞에 한 시간 만에 도착했다.

언덕 위에 있는 영금정 정자전망대는 작은 석산 위에 있어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린다 하여 영금정이라 불린다. 바로 옆에는 영금정의 유래를 보전하기 위해 주민 기금으로 건립한 바다 위의 영금정 해돋이 정자가 있다.

 

 

 

 

 

영금정 해돋이정자와 정자로 건너가는 동명해교.

영금정은 2020년 4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야간관광명소 100선' 중 하나이다.

 

 

 

속초등대로 가는 골목 안에 있는 오늘 묵을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다시 바다로 나와서 바라보는 영금정 해맞이정자.

 

 

 

내가 꼭 올라가 보고 싶었던 속초등대 주변 공원 보수공사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위에서 바라보는 속초해변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아쉬웠다.)

 

 

 

 

 

하... 저 물 빛 어쩔 거야...

 

 

 

거문고 쉼터

 

 

 

 

 

 

 

등대해수욕장을 지나 멀리 장사항을 시선에 두고 갑자기 왼쪽 골목으로 해변을 벗어나라 한다.

잊고 있었던 영랑호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https://lotusgm.tistory.com/7803833

 

설악산 울산바위와 함께하는 8km 영랑호 산책

속초해변 등대해수욕장을 지나다가 눈앞에 나타난 이정표는 갑자기 왼편 골목을 가리킨다.오늘의 목적지 장사항 방파제가 멀리 보이는 지점이다. 영랑교삼거리를 건너 영랑호수변데크 입구로

lotusgm.tistory.com

 

 

영랑호 약 8km를 걷고 나오면 2시간 30분 전에 영랑호 입구로 들어섰던 영랑교삼거리가 보인다.

(영랑교를 사이에 두고 들어 갔다가 8km 걸어서 다시 건너편으로 나온 셈이다.)

 

 

 

영랑교 아래를 지나오면

 

 

 

바로 앞이 장사항 바다낚시체험공원이다.

 

 

 

그리고 장사항 방파제.

내일 다시 이곳에서 출발할 작정을 하고 뒤돌아서 검색해 둔 식당을 찾아서 출발한다.(16시 30분)

 

 

 

길 옆의 '세발서점'이라는 손으로 그린 간판이 세워진 특이한 차가 있어서 구경했다. (지키는 이를 함께 봤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무수한 감정들을 짊어내며

충분히 무리하여 살아내고 있는 현생의 당신에게

티끌의 것도 여기서 만큼은 더해지지 않도록 

무겁지 않은, 그렇지만 유치하지 않은 

그러한 활자들을 모아봅니다.

 

열심히 살아도 고단한 일이 산재한 인생

당신이 떠나 온 이곳, 이 시간만큼은 

온전히 당신의 것이길.

 

 

 

우리가 검색한 이탈리안 식당은 장사항에서 1.6km 떨어진, 숙소까지는 1.5km 가야 하는 지점에 있다.

벽화 속에 '속초 영리단길' 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드디어 언덕길 모퉁이에 우리가 가고 있는 '벨라쿠치나'가 있다.

길 아래로 300m 내려가면 영랑호가 있는 지점이란다.

 

 

 

 

 

쾌적한 실내로 들어서자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한 번 놀라고

 

 

 

아는 맛, 해산물토마토파스타와 고르곤졸라 맛에 다시 한번 만족하고(17시 35분)

 

 

 

원하는 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해변 길을 걸어서 속초등대 바로 아래의 숙소로 돌아왔다.

(어떻게든 하루 20km는 채워야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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