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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을 걸으려고 했던 게 아닌데 해파랑길 따라서 고성 바다를(삼포해변~ 가진리 가진삼거리 : 비단칼국수) 본문
해파랑길을 걸으려고 했던 게 아닌데 해파랑길 따라서 고성 바다를(삼포해변~ 가진리 가진삼거리 : 비단칼국수)
lotusgm 2026. 5. 7. 09:25

(4월 26일 일요일) 동해안에 일출 보러도 오는 곳인데 제대로 된 일출을 못 본,
커튼 뒤로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삼포해변 위로 아침해가 둥실(06시 05분)

숙소의 무료 조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숙소를 나섰다. 대로 건너 삼포해변에서 오늘 걷기 출발이다.(09시 30분)


여전히 눈부신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는 모두에게 행복함을 선사하는 것 같다.

봉수대 오토캠핑장.

송지호해수욕장 입구.



개장을 앞둔 송지호해수욕장 바닷길의 위용.

강원심층수공장공사로 특별한 우회길은 없이 잘 지나간다.

바닷물이 송지호로 들어오는 지점이다.
송지호는 바다가 모래 등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생긴 호수(潟湖)이다.


거울처럼 조용한 송지호

송지호 입구의 다리는 1950년까지 동해북부선 철도가 강원도 남북(양양~원산)을 오갈 때 지났던 길이다.
일제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1937년 개통한 동해북부선은 한국전쟁 이후 분단이 굳어지면서 운행이 중단되고
철교는 이제 다릿발만 남아 끊어진 철도의 아픔을 증언하고 있다.



송지호 관망타워.


호수 따라 이어진 송림 숲길은 누구나 걷기 좋은 길이라 아침부터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왕곡마을로 가는 갈림길 앞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계속 한참을 직진하다가 (예전에 없던) 횡단보도가 생겼지만 예전에 걷던 기억이 나서 다리 아래 하천으로 도로 횡단했다.

그리고 건너편 공현진해변의 바다를 보면서 길 따라 걷다가


인적이 드문 공현진해변을 지나간다.

공현진해변 수뭇개바위 주변은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라고 한다.





공현진해변에서 가진항으로 가는 조금은 지루함을 위로해 주는 무지개색도로.


가진항

가진항 언덕 아래 채마밭에 채소보다는 꽃이 더 많다.




비록 경사진 포장길을 걷고 있지만, 마을 집들 지붕 위로 보이는 바다 경치에도 어김없이 설렌다.


올랐던 언덕을 이제 내려서는 지점 길 한켠으로 뭔지는 모르겠지만 본능적으로 끌리는 풍경을 보다가

'비단칼국수'라는 상호가 눈에 들어왔다. 뭔가 끌어들이는 듯 발걸음이 향했다.
(옆지기는 마땅찮은 표정과 말투로 '뭐 있다꼬?' 거부의사를 표현했지만 나는 무조건 가본다.)

영업 중인 칼국수 집이다. '비단칼국수'
이런데 이런 근사한 식당이 있다니 보고 있어도 믿어지지 않는 실화이다.



문을 열고 들어 선 실내의 모습은 더 믿어지지 않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어디 앉아야 잘 앉았다고 소문날까?

앉은자리의 정면으로 이런 풍경, 고성 바다를 보면서 밥을 먹게 되겠다.(12시 15분)

주문한 메뉴는 째복 칼국수와 해초 째복비빔밥.
칼국수는 애피타이저로 보리밥이 먼저 나오고, 내 몫의 해초 째복비빔밥, 그냥 행복한 맛이었다.
배고픔도 참고 오래 공들여 비빈 해초비빔밥을 천천히 한 숟가락씩 입에 넣으면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인생 뭐 있어?
그런데 여기서 과연 '째복'이 뭘까?
그러고 보니 식당을 들어서서 본 '비단조개'의 설명이 있었는데, 비단조개의 방언이란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가향길 2-10
나는 왜 다녀와서야 그 곳의 진가를 알게 되는 걸까? '비단칼국수'의 리뷰가 도처에 수 백개나 되더라.
https://lotusgm.tistory.com/7803838
바다를 멀리 두고 걸어서 간성까지 (가진리~ 남천교~ 북천철교 송죽리)
점심때에 딱 맞춰 나타나준 식당에서 점심을 다 먹고도 창 밖을 바라보며 한참을 앉아있다가 나왔다.(12시 40분) 전봇대 아래 누가 루어 낚시 추를 이렇게 예쁘게 달아놓았네. 이래서 그렇게 맛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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