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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비록 꽃은 지고 있어도 방곡사가 가장 아름다운 5월 지장법회(주지스님 법문-- 규칙적인 운동으로 뇌세포를 살리자) 본문

(5월 6일 수요일) 평일임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 꽃놀이 들놀이 가는 차량들 때문인지
곳곳의 정체를 뚫고 평소 보다 조금 늦은 시각에 방곡사로 들어섰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 Buddha's Birthday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


지난달 산 아래 활짝 핀 벚꽃은 아랑곳 않고 필 기미가 보이지 않던 벚나무 아래에서 아쉬워했는데
그 사이에 아무도 봐주지 않는 벚나무에 꽃이 피고 떨어져 내린 흔적만 남아 있어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웠다.

장마 전 꽃 대신 방곡사 여기저기를 붉게 장식할 보리똥나무(뜰보리수)에도 꽃이 달렸다가 떨어져 내린 꽃받침만 남았다.
열매를 따먹어볼 수는 있으려나...

옥지장전 주변으로도 이미 꽃은 지고 있고 여름으로 가는 초록이 무성하다.

옥지장전 계단 아래에 있는, 절정은 지났지만 그래도 반가운, 작년에도 왔던 방곡사 토박이들.
딱 두 송이 남은 개복숭아꽃, 이미 씨방을 달고 있는 금낭화, 빛을 잃어가는 중인 매발톱.







비록 봄꽃은 지고 있지만 가난한 여인의 등불이 방곡사 곳곳을 비추고 있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어느새 절정을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탐스러운 죽단화.





주지 정봉스님의 정성이 지극한 지장예불.

오늘 법문 하기 전에 알려줄 것이 있는데, 여러분들이 세 번 올리는 절은, 불법승 삼보에게 올리는 세 번의 절입니다.
절을 할 적에는 오체가 투지해야 됩니다. 여기서 오체라는 것은 두 무르팍과 두 팔꿈치가 땅에 닿아야 되고, 그다음에 머리.
오체를 투지(땅에 던질 投, 땅 地)해야 되는 겁니다. 절을 하면서 오체를 투지하고 두 손바닥을 들어 올리는 접족례(맞이할 接, 발 足)는 손을 올려서 부처님을 맞이해서 받든다 는 의미입니다.
절을 세 번 하고 나면 한 번 더 하는데, 그것을 고두례라고 하고, 고두례라고 하는 것은 인도 말이고 한문으로 하면
유원반배(惟願半拜)로 '오직 원하옵건대 다시 한번 부처님을 받들어 모십니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지적하려고 하는 것은, 삼배는 불법승 삼보에게 올리는 절인데, 오체투지, 머리도 땅에 닿아야 되는데
안 닿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머리가 땅에 닿지 않고 하는 절은 교만례라고 해서 바른 절이 아닙니다.
앞으로 삼배를 하더라도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앞에 계시는 스님이 아무리 어리더라도 그 스님을 보고 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계를 받아서 지키고 수지하고 수행하는 스님이기 때문에, 올리는 절의 대상은 불법승 삼보라는 것을 바로 알기 바랍니다.
--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






귀한 색의 꽃이 달린 명자나무, 골담초.



저는 오늘 '원'에 대해 정성을 가지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가 소소하게 하루하루를 지나가는 것도, 세상의 만물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모든 것들은 정성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원하는 '원'도 마찬가지로 '원'만 세운다고 해서 시간이 이루어주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거기에 '정성'이라는 게 꼭 들어가야지만 돼요. '정성' 없이는 무엇 하나 되는 일이 없습니다. 물론 전생에 지은 선업으로 인해서 금생에 많은 복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 또한 자기 자신의 마음 가짐, 정성이 없으면 나에게 찾아오지 않아요. 온다고 하더라도 금방 빗겨나가거나 말로 올 것이 되로 오고 말겠지요. '정성'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 가짐입니다.
옛말에 "정성이 지극하면 쇠와 돌도 열린다"는 말이 있어요. 제가 예전에 여러분들에게 잠깐 이야기드린 적이 있는데,
이관이라는 사람이 활을 잘 쏘고 무예가 아주 출중해요. 어느 날 이 사람이 산속을 걷다가 건너 풀숲에 호랑이가 한 마리 누워있는 걸 봐요. 항상 활을 가지고 다니던 사람이라 화살을 시위에 걸어 쏴서 호랑이를 명중시키고 가까이 가서 확인을 해보니까 호랑이가 아니라 바위였던 겁니다. 그런데 화살을 보니까 화살 끝만 남기고 화살이 바위를 뚫고 들어가 있어요. 이 사람이 너무 신기해서 활을 쐈던 자리로 돌아와 다시 활을 쏴보지만 몇 번을 쏴도 바위를 맞기만 할 뿐 바위를 뚫고 들어가지는 않아요. 처음에 이 사람이 활을 쐈을 때는 어떤 심정으로 쐈을까? 어떤 사심이 들어가지 않고 '무아'의 마음으로 활을 쐈는데 두 번째 시도할 때부터는 사심이 들어간 거지요. '아 나한테도 이런 신궁의 기질이 있었는가? 그러면 나는 이 바위를 뚫는 화살로 널리 이름을 날려야 되겠다'는 사심이 들어가고 그때부터는 화살이 바위에 꽂히지 않은 겁니다. 처음 쐈을 때 그 사람의 마음 가짐, 그것이 '무아'이고 몰입거든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어떤 '원'을 세웠을 때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정성을 들여야지 되는가' 그냥 하세요. 그냥~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는 겁니다. 하나가 되어야지만 되는 것들이지요.
예전의 화가들은 나무 한 그루를 그리려고 나무 밑에 가서 삼일 동안은 그저 앉아만 있다고 해요. 그냥 앉아만 있다가 삼 사일 지나고 나서 어느 정도 자기한테 감이 왔을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거지. 나 자신이 바로 나무가 되어버리는(하나가 되어야) 겁니다.
나 자신이 그냥 '원'이 되어버려야 되고, 나 자신 '정성'이 되어버려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사심(욕심, 욕망)이 들어가면서부터는 사족이 붙게 되고 그때부터 흐트러지고 (어떻게든 이루려고 하면) 순수한 마음이 없이 다 깨어지는 거지. 그냥 '무심'으로 하면 어느 순간 때가 되면 결실이 다 맺어져 나 스스로 다 가져올 수 있는 겁니다. 안 오면 나하고 인연이 아닌 거야.
스님~'무심'으로 해도 그게 언젠지... 안 오던데요? 그건 저하고 인연이 없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지 될까요? 또 '무심'하게 지내는 거지요. 그렇게 지내려면 나 자신을 성찰해야지 되거든요? 나 자신을 알아야지 돼. 성찰의 성이 省(작을 小에 눈 目), 작은 눈,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는 뜻입니다. 찰察은 갓머리 변에 제사祭, 집 안에서 제사를 지내는 모양이라, 제사 지낼 때 정성껏, 경건하게 지내지요? 성찰이 있어야지 '정성'을 다할 수 있습니다. 내 자신에게 솔직하고 떳떳해야만 되고 꾸밈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러면 이루어지지가 않아요. 소소한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다 보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런 것들이 내 주변에 저절로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유는 유를 부른다고 해서 따뜻함은 밝음, 긍정들을 자연적으로 가지고 오고, 그에 비해 어둠은 차가움, 나한테 그런 마음이 있으면 나한테 유는 오지를 않아요.
'원'을 세운다고 하면 거기에 분명 '정성'이 들어가야 되고 '정성'을 다하려고 한다면 나 자신을 성찰해야만 됩니다.
우리 뇌에는 약 1,000억 개 정도의 세포(뉴런)가 있어요. 들여다보면 뉴런이란 세포 하나가 나무 모양으로 생겼어, 그곳에 있는 축삭돌기는 정보를 바깥으로 보내고, 반대편의 수상돌기는 세포가 보낸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을 합니다. 세포 천억 개가 순식간에 서로 정보를 전달해서 여러분들이 기억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저 사람이 누구고, 냉장고 문을 왜 열었고, 내가 여기 왜 와있는지를 기억하고 말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은 내 머릿속 뉴런이 서로 전기신호로 신경전달을 잘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뇌세포가 20대부터 1년에 1.2%씩 줄어서 40대가 되면 20% 이상이 줄어드는데, 이것을 방치하면 계속 줄어들어요. 뇌가 줄어든다는 것은 원래 천억 개이던 뇌세포가 줄어드는 거라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뇌가 줄어든다는 거지요.
그러면 나이가 들면 당연히 뇌는 줄어드는가? 세포가 한 번 죽거나 망가지면 그 상태로 살아야만 하는가? 그렇지 않답니다. 우리 뇌 속에는 양쪽에 해마(海馬)라는 게 있는데, 해마는 기억과 세포 생성을 담당해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가 움직임을 덜 할수록 머리를 쓰지 않을수록 계속 줄어드는데 그대로 살아야만 되는가? 어떻게 해야 되는가?
실험을 통해서, 사회적인 교류가 좋은 집단, 번잡한 환경 속에 사는 집단에 비해 강제적으로라도 운동을 한 집단이 가장 뇌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뇌세포는 죽을 때까지 해마가 필요한 부분에 줄기세포를 보내주면 거기에 또 다른 뉴런이 계속 생성되는 겁니다. 단지 우리는 나이 먹었다고 움직이지 않고, 머리 쓰는 거 싫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뇌세포가 당연히 줄어듭니다.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뇌세포가 줄어들었다는 것이고, 우리의 뇌가 줄어들었다는 것이고, 해마가 줄어 들었다는 겁니다.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 운동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유산소 운동, 유산소운동은 자기 몸에 맞게 하되 산책하듯 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살짝 땀이 나야 돼요(2~4km). 매일 하면 더 좋고 못해도 일주일에 세 번 하면 그 유산소 운동으로 인해 우리 뇌세포에 산소 공급을 하면서 해마가 활성화되어 죽어있던 고장 난 세포들을 하나씩 재생시키고, 이게 나이 하고는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나이 먹었는데 이 나이에?' 우리는 이 순간에도 어떻게든 뇌는 계속 변하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정말 해야 되는 것은 명상도 좋고, 공부도 좋고, 기도도 좋고 다 좋지만 움직여야만 돼요. 우리가 생각하는 뇌는 어느 한쪽이 잘못되면 그 부위는 못쓴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뇌는 어느 부위가 어느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협업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뇌에 제일 좋은 것이 공부, 명상, 퍼즐이 아니고 유산소운동이라는 겁니다. 땀이 나도록 걸으라는 겁니다.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잖아요. 건강한 육체가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고 했어요. 육체와 정신은 별개가 아닌 거예요, 육체와 뇌는 별개가 아닌 거지요. 우리 몸의 일부분이 뇌, 뇌는 곧 정신이라는 의미입니다. (정신이 뭔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이 먹으니까 정신이 없어, 우울해, 짜증이 나고, 오래 가면 스트레스받아서 치매가 옵니다. 치매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오래가면 치매가 오는 겁니다.
우리는 행복감을 느낄 때 이 머릿속에서 도파민과 세라토닌이 발생해요. 세라토닌은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고, 도파민은 쾌락과 보상을 담당해요. 여러분들이 즐거움, 행복감을 느낄 때는 우리 뇌 속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가 되는 거지요. 그것을 기억해 두었다가 내가 지금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다음에 똑 같이 느끼려고 밤에 달고 짠 야식 먹고,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뇌 구조가 그렇게 생겼어. 그것을 끊는 방법은 뭐다? 음식을 먹을 때 보다 더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는 유산소운동(ㅋ~)을 해야지. 운동을 하게 되면 기억도 조절할 수 있어, 운동을 안 하면 기억 속 음식을 먹어서 얻는 도파민의 쾌락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백세 살자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들어서까지 제정신으로 살려면 운동을 꼭, 필히 해야 되는 겁니다. 자기 체력에 맞춰서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 나는 시간이 없어서 일주일에 한 번 때려서 하지' 그건 아무 소용이 없어요.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줄어들었던 해마가 커지고 줄어들었던 뇌도 원상 복귀되고, 뇌세포 뉴런이 더 활성화됩니다.
뇌에 좋다는 약도, 기계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돈도 많이 안 들고 부작용 없고,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내 자신의 의지, 내 기억을 위해서, 내 뇌를 위해서, 내 해마를 위해서 걸으시라는 겁니다. 얼마큼? 하루에 30분에서 한 시간, 땀이 날 정도로, 그러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그래야 성찰을 하지, 그래야 '정성'을 들이고... 여러분 몸이 아프면 기도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몸과 마음(정신)은 하나, 결코 둘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걸으셔야 됩니다.
'정성' 이야기했으니까 오늘 날씨 화창하고 좋잖아요. '정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 넓게 펴져있는 모든 빛들을 한 군데로 모아 점으로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돼? 그렇지~ 빛을 모아서 한 점을 만들면 그곳에 불이 일어나잖아요. 여러분들 '정성'이 그래야 돼요. 무엇을 한다고도 생각하지 마세요. 그 순간에 '내가 이것을 하고 있다'라고 알아차리기만 하고 거기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삼시계념불사를 어떻게 읽어야지 돼요? '정성'을 다해~
_()()()_

지금부터 삼시계념불사를 정성을 다해 읽어 보겠습니다.
오후 관음시식과 제이시계념불사.


법회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서면 아침에는 없었던 그림자들의 향연.
그사이에 앞산은 초록이 더 깊어졌다.


다음 법회 때 보리수에 버겁도록 달린 꽃을 볼 수 있을지 또 기대와 희망을 걸어본다.



꼭 지금 계절에만 볼 수 있는 불두화가 만개한 모습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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