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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해안가 녹쓴 철길 너머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하평해변~묵호수변공원) 본문


하평해변에서 다시 해변을 벗어나 위로 올라선다.


건널목이 있어서 구경하려고 봤더니 철길을 지키는 안전요원 아저씨가 계셨다.
아저씨 말에 의하면 기차가 언제 지나갈지 모르지만, 혹시나 철길로 올라서서 다가오는 기차를 찍으려는 무모한 사람들이 있어서
무작정 지키고 있다신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철로 옆에는 조각보처럼 크고 작은 푸성귀 밭이 있다. 그렇게 주변에 경작금지라는 경고판이 있는데...

하평해변


갑자기 기차가 지나간다.


마을공원에서 잠시 앉아있다가 다시 출발했다.




(향로봉길) 인적이 드문 철길 옆 마을에는 빈집들이 즐비하다.

철길 너머에는 묵호항에 정박 중인 대형 유람선.



철길 안쪽 담벼락 이야기.

옛 철길 아래 굴다리 지나 발원마을


왜 내 눈에는 낡은 것들이 새롭게 느껴질까?

드디어 묵호역사거리로 나왔다.

묵호수변공원으로 가는 길목의 해파랑길 스탬프박스

우리는 일단 진행 방향의 묵호수변공원과는 반대 방향에 있는 숙소에 가서 짐을 맡기고 가기로 하고 굴다리를 향해.

공들여서 만든 듯한 타일 벽화가 참 인상적이다.


(13시 50분) 숙소에서 일찍 체크인을 해주는 바람에 객실에 짐을 두고 묵호수변공원으로 가기 위해 출발하다가

숙소 바로 옆에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즉석떡볶이집이 있어서 일단 들어갔다.
꽤 유명한 집인지 사람도 많고 뭔가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는 생각이 드는 집이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우리 입맛에도 꽤 맛있는 해물 떡볶이에는 문어와 백합과 전복까지 들어있다.
건더기를 건져먹고 라면 사리도 넣어서 먹었다.

이제 묵호수변공원으로 간다. 다시 봐도 잘 만들어진 타일 벽화인 것 같다.

가는 길의 동쪽바다 중앙시장

예전부터 번화가였다는 발원삼거리

너무 더워서 가는 길에 묵호항여객선터미널이 보이는 카페 바깥 테이블에 앉아서 눈꽃빙수를 먹었다.

건너편 옹벽 위에 있는 별빛마을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위협적이다.
(올라갔다가 가자고 할까 봐 옆지기는 모른 채하고 앞장서 간다.)



건어물 가게들이 즐비한 묵호항을 지나가는데 멀리 높은 곳에 알록달록한 건물이 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곳이 논골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바람의 언덕이었다.

묵호수변공원 입구에는 거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라 가림막이 쳐진 구간도 있고
차량들로 무질서하고 번잡해서 후다닥 지나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고 바다와 연결된 저건 뭘까? 언제 저런 게 생겼는지...

더 놀라운 건 공중에 두둥 떠있는 마치 뱀 대가리처럼 보이는 저 전망대이다.
저런데 와 올라가노? 난 못 간다... 그런데 잠시 후 나도 저 위에 서있었다.

도째비골 해랑전망대이다.
그런데 전망대 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 건물이 화장실이라는데 안연실색했다.
우리나라는 화장실에 진심이다. 동해를 걸으면서도 몇 발자국마다 화장실이 눈에 들어오는 희한한 풍경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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