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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꼭 다시 걷고 싶은 서울의 길-- 서울숲.남산길( 남산성곽길~남산자락숲길:매봉산~금호산 응봉근린공원~대현산 배수지) 본문
가을에 꼭 다시 걷고 싶은 서울의 길-- 서울숲.남산길( 남산성곽길~남산자락숲길:매봉산~금호산 응봉근린공원~대현산 배수지)
lotusgm 2026. 6. 18. 09:27

(6월 14일 일요일) 덥다,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라,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고, 오존 농도도 높으니 외출 시 건강에 주의해라..
얼마나 주의하라는 게 많은지... 그러거나 말거나 오후에 번개와 돌풍이 예보되어 있으니 빨리 나가서 일찌감치 마무리하자며 집을 나섰다. 4호선 충무로역에서 3호 선으로 환승, 동대입구역에 하차해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장충체육관 정문 앞이다.

바로 옆에는 신라호텔 迎賓館 입구.

어쩜 가로등에 걸린 꽃 화분이 이렇게 예쁘냐?
몇 해 전 캐나다 여행 때 도시를 화사하게 만드는 곳곳에 매달린 꽃 화분에 역시 선진국은 다르다며 엄청 부러워했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어딜 가나 색 고운 꽃들로 화사한 화분들이 눈길을 끈다.

장충체육관 버스정류장 뒤로 남산자락숲길로 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 바로 위 장충체육관 돔 지붕을 배경으로 카페 앞마당.

오늘 걸을 길은 남산자락숲길을 포함한 서울숲. 남산길로, 여기서 출발해서 서울숲이 최종 목적지이다.
먼저 성곽을 따라 걷는 남산성곽길 구간으로, 한성도성 순성길을 걸으면서 한 번 걸었던 길에 포함되어 있다.
(※남산-- 매봉산-- 금호산-- 대현산-- 응봉산-- 총 5개의 산을 밟고 서울숲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 펜스 안쪽은 신라호텔 사유지로, 담 넘어 봐도 정말 잘 관리되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지만
내가 걷고 있는 성곽길도 충분히 아름다운 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데, 멀리 건너편 부암동 방향에 눈에 익은 특이하게 생긴 건축물이 보이는 순간,
단숨에 알아봤다. 얼마 전 EBS '집' 빌린 집 고쳐 산다 편이 방송되었는데, 유독 마음에 들어서 재방송까지 봤던 집의 전망 뒤에 바로 저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보였으니 마음에 들었던 주인공 집이 바로 저 아래 있다는 말이다.
폐허로 방치되어 있던 지인의 집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집으로 고쳐서 유기한 살고 있는 세입자는 제1세대 공간디자이너 이자
국내외 건축비엔날레 예술 감독으로 유명한 강신재 전시 예술감독이다.

그날 티브이에 나왔던 바로 그의 집 전경인데, 왼편 모퉁이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저 이상하게 생긴 건축물이다.
(약 두 시간 후에 우리는 바로 저 위에 서있게 될 예정이다.)



가을에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애기단풍나무가 넘실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한성도성 순성길 남산성곽길 표지석.

비둘기들이 바로 옆으로 지나가도 꼼짝을 않는다.



남산자락숲길은 반얀트리호텔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성곽마루




워낙에 이정표도 많지만 오솔길 포함 빠져나가는 길도 너무 많아서 정확한 이정표 없이는 우리 갈 길의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
지금부터는 서울숲. 남산길(서울숲) 이정표 따라가면 되겠다.


남산에서 매봉산으로 넘어가는 버티고개 생태통로.

남산에서 매봉산으로 가는 길의 한남 테니스장.

이제 매봉산으로 올라간다.

신비로운 비주얼의 개쉬땅.

매봉산 치유숲길.

성동구, 중구, 용산구 3개 구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는 매봉산 정상 팔각정.









서울방송고등학교, 서울동호초등학교 옆에 바로 금호산으로 가는 데크길이 있다.


심심할 새가 없이 아기자기하고 예쁜 꽃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찔레장미. 노랑낮달맞이, 남천


금호산 응봉근린공원 입구.

플록스와 톱풀.


두 시간 전에 남산성곽길에서 건너다본 부암동 그 집 바로 뒤의 전망대에 섰다.

두 시간 전에 까마득하게 멀리 보이던 곳으로 건너와 다시 건너편을 보고 있으니... 참 멀리도 왔다.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 저 아름다운 풍경이 자리를 잡게 되었을까? 생각이 들자
성곽길을 그늘로 채우던 애기단풍나무가 띠를 이루고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금호산 전망대





금호산 응봉근린공원 숲을 벗어나자 뜨거운 햇볕 속으로 매봉로를 걸어내려간다.


다행히 우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길을 올라가는 마을버스가 낑낑대는 듯 보이는 경사진 길이다.


금호산 입구 횡단보도를 건너서 오른편 길 아래로.

눈을 크게 뜨고 찾는 자에게 이정표는 친절하지만 안 보이려면 눈앞에 두고도 지나치기 십상이다.
오랜만에 긴장하면서 길을 걸었던 것 같다. 응봉근린공원(대현산배수지) 입구이다.

화분에서 절정인 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대현산배수지공원

배수지공원 앞에서 횡단.

대현산공원, 대현산장미원으로 우틀.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일까? 인적도 드물고 장미는 기력을 잃은 듯 보이는 대현산 장미원을 훑어보고 독고당공원으로.

남천의 꽃이 이렇게 깜찍하고 예쁜지 처음 봤다.

장미원 아치 너머 언덕길로 내려선다.

대현산에서 이제 응봉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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