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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1/08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젤라또 가게를 보면서 잠시 에스컬레이터를 벗어나 소호SoHo 거리를 찾아 나서는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계단 아래 벽화는 별다를 게 없다 싶다가도 왠지 홍콩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벽화를 보면서 이상하게 낯익다 싶었지만 그럴리가 없잖아... 그런데 여행을 다녀오고 동네 친구랑 안부를 주고 받다가 우연히 열어 본 그녀의 프사 속에 바로 이 벽화가 있었다. 몇개월 전에 성당에서 마카오 홍콩 성지순례를 왔을 때 바로 이 벽화가 이상하게 눈에 들어와서 찍어 올렸다는 거다. 그러니까 한동안 그녀와 톡을 주고받을 때 마다 이 그림을 봤던 거지. 소호는 요즘 젊은이들과 관광객 사이에 굉장히 트랜디 하면서도 홍콩스러운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를 가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12월21일 여행 삼일째 날...창 밖은 시간을 종잡을 수 없는 흐린 느낌...덕분에 34층 방 침대에 앉아서 바라봐도 위협적이지 않은 풍경이다. 아침 사과를 하나 씩 먹고 부지런히 준비해서 숙소를 나선다.(09시) 한국에서 예약할 때도 그리고 체크인 할 때도 그들이 알려주지 않은 비밀은 숙소를 나서면서 이 날 알게 되었다. 왜 그들은 간단한 조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을까? 홍콩의 길을 걷다보면 왜 이렇게 많은 이정표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곳곳에 많은 이정표와 만난다. 우리 같은 사람이야 수많은 이정표를 유용하게 쓰는 일이 어렵지만 MTR 표시만은 반갑기 그지없다. 횡단보도 앞에는 신호등이나 줄무늬 대신 방향에 따라 오른쪽 왼쪽을 살피고 건너라는 바닥 표시가 있다. 숙소 근처에 유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