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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제주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역올레 첫번째 길: 한림에서 월령에 이르는 찬란한 바다에는 협재가 있다.)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같은 듯 다른 제주역올레 437km

제주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역올레 첫번째 길: 한림에서 월령에 이르는 찬란한 바다에는 협재가 있다.)

lotusgm 2024. 4. 22. 10:27

 

 

 

 

15-B코스를 걷고, 다음 날 걸을 14코스를 조금 더 걸은 후 숙소 가까운 곳에서 마무리 하기로 하고

'한림항'도선대합실 앞에서 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역방향) 출발한다.

 

 

 

 

 

 

 

'한림 1리' 표지석을 지나고

 

 

 

조금 전과는 다르게 지루한 방파재길을 걸어간다.

 

 

 

 

 

비오는 날 커피를 마셨던 웨이뷰 카페에 접근한다.

 

 

 

 

 

 

 

웨이뷰 30m 이정표 앞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14코스 역올레 3km 지점이다.)

도로 건너편에 숙소가 보이는 곳이니 일단 숙소로 들어 가서 씻고 다시 나와서 저녁을 먹기로.

 

 

 

저녁은 걷고 들어가면서 봐둔 숙소와 인접한 닭요리 전문점에서 닭개장과 백숙으로 거나하게 마무리했다.

내가 먹은 닭개장은 그저 그랬는데 옆지기의 누룽지 닭백숙은 굉장히 맛있었다고 했다.(17시50분)

 

 

 

처음 보는 붉은 색 노을이 내일의 날씨를 예보해 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들뜬다.(18시54분)

 

 

 

다음날...제주 역올레(다섯째 날) 4월6일 토요일 07시30분.

창 밖은 기대했던 대로 우리가 바라마지 않던 걷기에 이상적인 날이 시작될 조짐이다.

 

 

 

오늘은 4박을 했던 hotel Aroomi 협재에서 다음 숙박할 곳으로 이동하는 날이라 베낭이 무겁다.

주차장이 있는 마당쪽 출입구로 나와 골목을 지나 도로를 건너면 바로 올레 14코스 경로와 합류할 수 있는 지점이다.

 

 

 

어제 마무리했던 지점에서 올레 4코스 저지~한림 올레(역올레) 출발한다.(08시37분)

어제 '한림항'에서 약3km 걸어왔으므로 종점인 저지예술정보화마을 까지 16km 걸으면 된다.

 

 

 

동네 골목을 벗어나면 바로 바다 위에 오늘의 길동무 '비양도'가 기다리고 있다.

 

 

 

'옹포포구'

 

 

 

'옹포리 방사탑' 방사탑은 마을의 한 방위에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거나 어느 한 지형의 기가 허한 곳에 쌓아두는 돌탑이다.

부정과 악의 출입을 막아 마을을 편안하게 하고자 하는 신앙의 대상물로 생각하고 있으며 대체로 좌우, 음양, 남북 대칭 등 쌍으로 만든다. 돌 무더기 모양 위에 돌하르방이나 동자석 같은 석상 또는 새 모양의 자연석이나 석상을 올려 놓는다.

탑 속에는 밥주걱이나 솥을 묻어 둔다. 밥주걱을 묻는 이유는 솥의 밥을 긁어 담 듯 외부의 재물을 마을 안으로 담아 들이라는 뜻이고, 솥이 무거운 불에도 끄떡없이 이겨내 듯 마을의 재난을 없애 달라는 민간신앙적인 의도를 담고있다.

 

 

 

'어서오십시오  狹才里협재리'

 

 

 

 

 

아마도 동행이라는 상호의 펜션이 아닐까 싶은 집 현관 옆의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당신의 제주가 영화 같고 음악 같기를"

 

 

 

 

 

해변으로 이어진 길이 바닷물에 잠겨버리고 하는 수 없이 해변 바깥의 길 위로 우회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앞으로 걸을 해변길이 아름다운 이유는 한 걸음 뗄 때마다  '비양도'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협재해수욕장'은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그물 망으로 어수선하다 못해 지저분하다.

나에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 속 '협재'의 모습이 그립다.

 

 

 

 

 

 

 

워싱턴야자수 길을 지나면 '금능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 과 비양도.

 

 

 

 

 

금능리 깊숙한 동네 길 '장수곳'을 부지런히 걸어서 건너편 협재와 금능이 한 눈에 들어오는 지점에 선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한라산'이 슬그머니 합류한다.

 

 

 

'금능포구'

 

 

 

 

 

마을을 벗어나며 지금부터 내가 올레길 중 가장 좋아하는 길 중 하나인 용암 해안길이 '월령포구'까지 계속된다.

 

 

 

 

 

 

 

뒤로 돌아 본 자리에는 어김없이 한라산이 배웅을 하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몇해 전 이 길을 걸었던 나는 이 길을 다시 걷고 있음에 가슴 설레고 행복해 하며 부지런히 걸었는데

시력이 안좋은 옆지기는 발 아래 심하게 비정형의 용암에 발 디딜 곳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요즘 들어 탈이 난 무릎 때문에

역시 울퉁불퉁한 용암 위를 걷기가 힘들어서 고전했다는 거다. 괜시리 미안해 지네...

 

 

 

 

 

 

 

이 부근에는 콩깍지 모양이 강낭콩과 비슷하지만 독성이 있어서 먹을 수 없는 '해녀콩' 서식지가 있는데 확인할 수 없었다.

왜? '해녀콩'이름이 붙었을까? 물질을 해야하는 해녀들이 원치않는 임신을 했을 때 먹었으며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어서

이름 붙여졌다. 제주도 토끼섬에서 유일하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올레 탐사팀이 처음으로 이 곳에서 발견했다.

 

 

 

나 혼자 들떠서 '이 길 좋지?'라고 몇번이나 물었었다.

 

 

 

발 아래 이름 모를 풀들 조차 이렇게 특별난 이 길을 어찌 안좋아 할 수 있겠어?

풀들의 이름은 검색해서 아는 이름도 있었는데 이 순간 기억할 수 없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올레 14코스(역올레) 19.1km 중 11km 남겨둔 지점을 지나자 '월령포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월령에서 부터 한림항 까지는 내내 '비양도'를 눈에 담고 걷는다. 걸을수록 조금씩 돌아 앉는 앞 모습 옆 모습을 빙 둘러가며 감상할 수 있다. '비양도'는 1002년(고려 목종5년)에 분출한 화산섬으로 제주 화산섬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Jeju Olle Passport에 14코스를 소개하는 글은 딱 내 마음 같다.

"밤길을 비추는 달처럼 내내 따라오는 비양도와 반갑다 손 흔드는 선인장"

이제 비양도 와는 작별 인사하는 선인장이 함께 하는 길의 시작점이다.

 

 

 

 

 

'월령포구'

 

 

 

 

 

 

 

'월령포구'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점심을 먹을 문 열린 식당을 찾아 헤매는 중인데

'선인장 산책로'로 들어 선 곳에 선인장에 둘러싸인 '선인장식당'이 있었다.

 

 

 

제주올레 14코스: 저지~한림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월령에서 저지로 가는 평화로운 들과 숲을

월령 마을 '선인장산책로'도 꽤 인상적인 곳이라 기억에 선명하다. 산책로 입구의 선인장으로 둘러싸인 '선인장식당'의 영업중 이란 네온이 너무 반갑다. 里슐랭.ㅋ~ 메뉴도 꽤 다양해서 뭘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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