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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내가 사는 세상/갈맷길 278.8km(완) (26)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6코스 6-2구간 종점 '주례정'에서 실망스러운 점심을 먹고 이어서 6-3 구간 출발한다.(13시32분) ※갈맷길 6코스 6-3구간※ 주례정-- 선암사-- 어린이대공원-- 11km 식 후 숨이 차 가뿐 숨을 몰아쉬며 포장된 임도를 한참 동안 오른다. 당감동 즈음의 아파트 단지들이 숲 사이로 보이고 시끄러운 차들의 소음이 가까이 들리지만 아직은 길 아래로 내려 설 조짐이 없는 길을 걷고있다. '선암사' 500m 전에 있다는 '6-3구간 중간도보인증대'가 난데없이 떡 하니 나타났다. 하지만 그 후로도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선암사'는 생각보다 훨씬 멀게 느껴진다. 신라 국선화랑도들의 수련도량 천년고찰 백양산 선암사 이제 백양산을 다 내려왔는데 그럼 백양산에 있다는 '선암사'는 어디야? 말하는 순간 극적이게도..
(갈맷길 3회차 둘째날) 3월 16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ktx구포역 플랫폼이 바로 아래다. 역주변이라 먹을 게 많으리란 선입견과 우리가 먹고 싶은 메뉴가 있다는 것은 분명 다른 이야기이다. 오래된 '시락국밥' 집이 보이자 옆지기는 무조건 결정하고 문을 밀고 들어선다. 5천원짜리 국밥에 뭔 기대가 있을까? 옆지기는 대만족...나는 그냥 맛도 모르고 떼웠다.(07시50분) 오늘 걸을 6-2코스 출발점이 '구포역'이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 뒷편으로 지나가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는 시작이다. ※갈맷길 6코스 6-2구간※ 도시철도 구포역-- 구포무장애숲길-- 운수사-- 주례정-- 12.3km (난이도가 上이라고 소개하지만 상은 아니다.) 갈맷길 이정표를 잘 보고 가야지...이게 뭐꼬? 싶은 뒷..
(갈맷길 3차 첫째날) 3월15일 수요일. 이번에 걸을 '갈맷길 6코스'의 출발점 '구포역'으로 가는 ktx는 하루에 다섯편 밖에 없고 첫차가 9시42분에 출발한다.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출발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구포에 도착해서 한 구간을 걸어야 하는데 이미 마음이 급해진다. '구포역'에 도착하자 마자 역사 출구 바로 앞의 '금룡'으로 직행, 점심시간에는 웨이팅할 각오해야 한다는 리뷰들이 많아서 갈길도 바쁜데 못먹을까봐... 다행히 테이블이 있어서 앉자마자 만두를 주문했다. 만두를 안좋아하는 내 입맛에 이렇게 맞는 이유가 무얼까 한입 베어물 때 마다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더라. 만두 속에 꽉 찬 고기의 잡네가 안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만두 세 접시와 오이무침 두접시를 ..
갈맷길 6코스 6-1구간 선택해야하는 추천코스 '강변숲길'로 들어가는 지점이다. 원래 경로와는 삼락 IC 에서 합류하게 된다. 이 길의 풍경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모르겠다.;;;;;;; 서툰 실력으로 그린 파스텔화 같은 느낌...같기도 하고 비현실적인 세트장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 즈음에 계속 셔터를 눌러댔지만 정작 건진 사진이 몇장 없을 정도로 시야가 흐리고 공간 감각이 제로 베이스 상태가 되어버려 사진이 삐뚤빼뚤...이해가 안된다. 이 공간에서 좀 멈추고 싶었지만 의자 하나 없다. 그래서 그냥 길 옆에 주저앉아서 보온병을 꺼내 커피를 마셨다. 멀리 아지랑이가 피는 쪽을 바라보면서... 유일하게 지나가던 한쌍은 이러고 있는 우리를 그럴 수 있다는 듯한 눈빛을 보내며 지나간다. 강나루길도 지나고 ..
(갈맷길 2회차 다섯째날) 2월 27일 월요일. 이번 회차 마지막날 아침에 길치와 방향치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시고, 숙소(신호항) 앞에서 이 곳(낙동강 하굿둑)으로 오는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찾기도 전에 바로 눈 앞으로 지나가는 버스를 향해 애타게 손짓해 보지만 택시냐고~ 그러기를 몇번, 겨우 승차한 것이 마을버스고 보니 온동네 골목골목...오늘 코스를 시작도 하기전에 넋을 놓고 버스 투어를 하는 셈이다...마악 창 밖으로 을숙도 입구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이 스쳐 지나간다. 기왕 왔으니 한번 관람할까도 생각했지만 마침 월요일이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이르다.쿨럭~ 다음 기회로... '부산현대미술관' 다음 정류장인 '을숙도 입구'에 내려선다. 셋째날 을숙도 '낙동강 하굿둑' 수문도로를 건너뛰고 ..
'연대봉'에서 내려와서 5-2구간 종점 도보인증을 하고 화장실을 들렀다가 5-3구간 계속 진행한다. 쉴새없이 많은 사람들이 '연대봉'을 오르내리는 입구의 '지양곡주차장' 풍경 속에 외롭게 서있는 흉상이 보인다.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호국영웅으로 선정한 가덕도 천성마을 출생인 백재덕 이등상사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흉상이다. 남해안길을 걸을 때는 도로를 따라 내려갔었는데...도로가 아닌 산 아래 길로 안내한다. ※갈맷길 5코스 5-3구간※ 지양곡--대항어촌마을--대항새바지--어음포--동선방조제--천가교--15.3km. 이 곳에도 시산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항전망대' '대항어촌체험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로 내려가서 한바퀴 돌아나오는 경로이긴 하지만 점심을 먹을 시간도 아니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