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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곡도예촌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어제까지 뜨거운 햇살 아래 나서기도 힘들었는데 뭔일인지 아침 공기가 서늘한 것이 길 나서기 딱 좋은 아침이다.아침부터 잔치상 차릴 대기 중이다. 내 입에 넣을 나물 한가지 볶는 것도 귀찮아 묵나물 반찬 먹어본 지 언제였나?간헐적단식이고 뭐고 나는 모른다 하고 아침부터 거나하게 먹어 치웠다.무량행보살님 잘 먹었습니다...복 받으실거예요~ 배 불리 먹고 자불자불 하다보니 어느새 방곡사 주차장에 도착하고,주차장 너른 공터에 핀 누구는 메밀꽃 인줄 알았다는 개망초도 구경거리다. 우리도, 보리똥(뜰보리수) 열매도 와글와글~누구는 봉다리 찾고, 먼저 온 누구는 소쿠리에 반절이나 땄더라. 매년 겪는 일이지만 항상 감탄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생긴열매를 종류별로 골라서 따 먹으며 올라간다. 버겁도록 달린 열매는..
남쪽 지방에는 비가 온댔는데...방곡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터미널로 가면서 바라 본 하늘은 비가 오는 하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06시 40분) 김밥 한줄도 그저 감사한데 부지런한 보리화보살님들은 꼭두새벽에 이렇게나 맛난 반찬을 해서 짊어지고 오신다. 텃밭에 농사지은 채소들이 아까워서 해온 거라고 무심히 말씀 하시지만 먹는 사람은 젓가락 끝 마다 감동이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산길로 접어 들면 길 옆으로 푸르름이 버스 안으로 쳐들어 오는 느낌이다. 주차장에 내려서면 마음이 급해서 팔다리 휘저으며 각자 가고 싶은 길로 흩어지기 바쁘다. 사면지장불 옆 밭에는 키 작은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다. 늑장 부리고 피어있는 병꽃과 연蓮을 닮은 코스모스. 주지스님께서 새로 칠하신 종무소 건물이 제일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