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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아름다운 삼층 석탑이 있는 충북 영동 반야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아름다운 삼층 석탑이 있는 충북 영동 반야사.

lotusgm 2012. 3. 4. 11:55

 

 

 

 

 

서울을 떠나면서부터 계속된 비..

눈이 오고, 비가오는 날의 순례길이라서 떠나는 길이 별날건 없지만 가끔은 그 눈과 비가

생각지도않게 특별한 풍경과 감흥을 안겨다주는 경험을 하곤했다.

오늘도 그 비가 온다.

 

 

 

뜻밖에 만난 물길과 나란히 비를 맞으며...

 

 

 

굽어진 길 끝에 전각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괜시리 걸음이 빨라진다.

 

 

 

백화산 반야사 일주문.

 

 

 

산사의 마당으로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멀리 산에 그려진 그림이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형태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흙이 흘러내린 모습이 흡사 꼬리를 위로 세운 호랑이의 모습이랄까.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반야사를 소개하는 자료에 저 호랑이 형태에 채색을 한 그림이 있다고했다.

항상 산사에서 만나는 자연물을 상대로 이런저런 상상력을 덧대서 만들어내는 얘기들은 어차피 자신의 근기따라

믿거나 말거나..그렇게 보이거나 전혀 아니거나..각자의 몫이란 생각이 들었다.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백화산 반야사 큰법당.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예로부터 이 일대가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으로 알려져 절이름을 반야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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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에서 내려다보이는 산세가 특히 아름답다.

 

 

 

위엄있는 수곽.

이 물 마셔도 되요?... 용님?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 - 보물 제1371호.

이 탑은 신라양식을 계승한 고려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 석천계곡 위로 1㎞ 떨어진 '탑벌'에 있던 것을

1950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한 것이라 한다. 지대석 위에 1층의 기단을 이루고 그 위에 탑몸돌을 올리고있다.

상륜부는 노반과 복발이 올려져있는 전형적인 양식을 보이고있다. 초층의 탑몸돌에 비해 2층은 급격히 낮아지고있으며,

초층의 지붕돌 받침은 5단인데 2.3층은 4단으로 되어있다.

 

 

 

 

 

극락전과 배롱나무.

삼층석탑의배경으로 서있는 배롱나무는 수령이 500년이나 된 희귀나무로

영동군으로부터  보호수로 지정되어있다.

 

 

 

산신각.

화려한 단청이 칠해진 전각들 사이에 미처 단청을 입히지않은 산신각.

전각 하나쯤은 굳이 단청을 입히지않고 본모습 그대로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출입금지..스님들의 수행공간.

 

 

 

담벼락 앞에 팔을 벌리고 서있는 나무...

이파리 푸르고 성하던 계절에도 항상 그 자리에 있었을 법 하지만

그 때는 어떤 모습이었는 지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한번도 내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때문이다.

시들어서야 눈에 띄는 서글픈 생명.

 

곁에 있을때는 모르고있다가 내 곁을 떠나고 나서야 그 빈자리와 흔적이 큰 존재처럼..

살아가면서 곁을 유심히 살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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