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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기 산본)수리산 납덕골 가는 길...나쁜 예 본문
납덕골을 가기위해 방향을 정하고, 정보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들여다 봐도 정확한 '가는 길'을 찾지 못한 채
가까운 곳이란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다.
4호선을 타고.. 수리산 수리사 가는 방향이지만 '대야미역'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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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하철 역에서 특별한 벽화나 조형물을 만나기도 한다.
대야미역을 나서면 굴다리인데 조금 난데없긴 하지만, 덕분에 컴컴하고 지저분하게 보이기 쉬운
굴다리 안이 밝아보이고 정리된 느낌이 들었다.
동래정씨 동래군파 할아버지 종택이 있는데 정승이 많이 나온 유명한 집안이라고 했다.
나는 동래정씨 동평군파.
조각난 정보 어느 곳에서 본 적 있는 '둔대 초등학교'가 멀리보인다.
그러면 바로 목적지와 가까워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저 거리조차 꽤 멀다.
우리가 가는 길에 거쳐야하는 지명이다.
당숲길,갈치호수길.
학교 앞임을 알려주는 듯한 조금 유치한 조형물.
이런 건 내가 어릴 적에나 볼 수 있었던 거 아닌지...
생각지도않게 다리 아래에 특별난 미술관이 숨겨져있었다.
둔대 미술관.
아이들의 서툰 솜씨가 다리 아래 벽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자화상인가 보다.
둔대 초등학교.
학교 담을 끼고 산길을 접어든다.
담 옆에 마을버스 정류장 표시가 조그맣게 있었지만 게의치않는 실수 덕분에
버스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우리는 한시간 넘어 걸어올랐다.
반가운 이정표이긴한데...
아스팔트를 데우는 여름 땡볕아래 40분 걸어올라 갈치호수에...
그리고도 30분 더 걸었다.
음..우린 여기서 정신 바짝 차리고 덕고개쪽으로 가야하는데
정신줄 놓고있다가 반대편으로 접어들기라도 하면 우린..생각하기도 싫다.
내내 한가지 생각밖에..이건 미친 짓이야..
정확한 이정표도 없고..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군포4경인 덕고개 당숲.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기도 한 곳이라는..
마을 입구인 듯한 좁은 길로 들어섰고
드디어 왕래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수리정이라는 활터가 있다는...
이제부터 진짜 '납덕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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