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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기 군포)뜻밖의 호사가 된 죽암마을 본문
수리산 납덕골을 찾아가는 길 초입에 멀리 꽃그림으로 단장한 마을이 보였다.
길은 하나..돌아내려오는 길에 들러보기로 하고 일단 납덕골로 향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납덕골 가는 길의 파란만장한 얘기는 다시 되뇌이고 싶지도않고..
납덕골에서 한시간에 한대씩 있는 버스를 타고 내려오다가 "죽암마을"에 내리면 된다.
멀리서도 꽃그림 만발한 죽암마을이 보인다.
어떤 경로와 의도로 만들어진 벽화인지 사전 지식없이 찾아간 죽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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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제일 첫번째 집으로, 큰길에서도 훤히 보여서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꼭 내려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눈에 들어온다.
낡은 벽, 오래된 지붕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그림이 유난히 많아서
온마을에 꽃이 피어나고있는 느낌이 든다.
그림의 상태로 봐서 오래전에 그린 그림이 아니다.
마을 뒷길 가운데 집에 유명한 할매얼굴이 있다고 주민 한분이 일러주셨다. 아..예~
올라가다 보면 만나지겠지. 그런데 바로 눈 앞에 나타났다.
마늘 말리는 줄이 쳐져있고 특이하게 생긴 마늘이 빨래처럼 주렁주렁 널려있다.
난 굳이 마늘을 치울 필요있어? 있는그대로 찍으면 되지...
벽화동무는 아니었나 보다. 마늘을 조심 한쪽으로 밀자 할매 얼굴이 나타났다.
그런데 솔찍히 말하자면...저 마늘은 할머니께서 부러 걸어놓으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나이들면서 사진 속 내 얼굴이 못마땅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나라도 저 큰 벽에 그려진 주름살 많은 얼굴 그림이 맘에 안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내가...꽃.
담벼락에 핀 꽃도 예뿌지만 구석구석 소박한 꽃들이 자연스레 흩어져 피어있는 마을.
참 단아하고 점잖아보이는 동네 어르신...
뭐를 찍냐...가 아니고 뭐 좀 찍을 거 있냐고..물으시더라는.
건강하세요~
이 것 만큼 좋은 화단석이 어디있냐 말이지.
세월이 켜켜히 앉은 낡은 집은 그 어떤 그림보다 그 자체가 흉네 낼수 없는 Art다.
또 우리의 벽화동무는 맘에 드는 사진 한장을 위해 서슴없이 빨래를 한쪽으로 줄 세운다.
꽃그림도 저 빨래와 함께 방금 세탁을 마친 것 처럼 말갛다.
잠깐 적응이 안되네...
한껏 멋부린 요염한 홍매화 곁으로는 부근에 얼씬도 못하게 짖어대는 맹견 두마리가 지키고있다.
혹여나 주민들께 피해가 갈까봐 어금니 꽉 물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얼르고 달래봐도 목이 쉬도록 짖다가
옴몸으로 맹렬히 짖다가...이그 담번엔 소시지라도 한개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할까 보다...
부서진 담,빈집의 낡은 문을 찍는데..이놈들 봐라..이럴때도 소시지가 필요하겠어.
어미와 세마리의 강아지.
동네를 빠져나가다가 돌아본 길..마을은 심하게 조용하다.
마을 갓길에서 만난 어르신께서 그러셨다.
'마을이 참 예뻐요 할아버지~'
'그래? 뭐 이제 떠나가 버린 공장도 군데군데 이렇게 버려져있고...'
사실 마을 외곽 큰길 가로는 새로 들어온 공장 건물도 있고
지금은 문을 닫은 어수선한 공장도 있었다.
외롭고 쓸쓸하신 듯 보이는 뒷모습이, 봐서는 안될 이마을의 뒷모습 같아서
건강하시라고...괜시리 여러번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김없이 여기도 '살기좋은' 죽암마을이다.
대아미역에서 나와서 큰길따라 걸어오다 보면 '대감교'와 만난다.
조금만 더 걸으면 '죽암마을'로 들어가는 마을 표지석이 있다.
사거리 이정표로는 수리사,갈치호수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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