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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찾기 -강화 온수리 벽화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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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찾기 -강화 온수리 벽화길

lotusgm 2012. 11. 12. 22:07

 

 

 

친구블로거 거리의미술님이 강화 온수리 벽화길에 대한 정보를 주셨다.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정말 볼만하다고...그럼 무조건 가보는 거지 뭐..

거리의 미술님-온수리에서 벽화를 만나다.

http://blog.daum.net/streetart/16150565

 

 

거   리   의   미   술
공공미술,문예교육,타일벽화,벽화제작교실/010-2975-7275 / streetart @hanmail.net

 

지하철 2호선 신촌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오다 보면 아트레온 건물과 별다방이 보이는데

그 앞에서 강화운수 3100번을 타면 된다. 차비는 착하게도 2처넌이고 온수리터미널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온수리터미널에서 내려 길 거너 바라보이는 골목이 바로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바닥의 노란 칠은 정말 좋은 이정표가 되는 것 같다.

 

 

 

 

 

 

모르고 보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이 그림지도는 확실히 잘못 그려진 것 같다.

'능묘가는 길 출발지점'이 바로 내 앞에 놓여진다는 가정 하에 보기 쉬워야하는 건 아닐까.

그런데 출발지점이 지도 오른쪽 끝에 누워있다는...

어찌되었던 우리는 강화온수 양조장을 거쳐 전등사  쪽으로 방향을 잡기로 한다.

 

 

 

 

 

 

 

 

<강화온수 양조장>은 1894년 부터 그 곳에 있었던 역사적인 건물이다.

예전엔 어느 동네나 양조장은 한쪽 끝에 자리 잡은 마을의 가장 부유한 건물의 상징이었지만,

지금 이 곳은 어느새 사방으로 주택과 가게와 학교까지 들어서 마을의 가운데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시도때도 없이 부지런히 탁주를 만드는 일을 할 수도 없어져 버렸다.

오랜 전통이 시대적인 정책과 규칙이란 족쇄 안에서 허물어져가고 있는 중이었다.

좀체로 구경하기 어렵다는 양조장 내부를 둘러보면서, 우리는 마치 고궁을 구경하는 듯한 경건함과

먼지 쓸은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할말을 잃었다.

 

 

 

 

길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전등사로 가는 길목이라선지 이런 벽화도 있다.

 

 

 

 

전등사 삼랑성 동문 가는 길.

 

 

 

 

 

 

 

 

<화분이 예쁜 집>

정말 화분이 예쁜 집이라 화분에 물이라도 한번 주고 가고싶었다.

어찌나 정성스럽고 사랑스런 그림인지...

 

 

 

 

 

 

길상초등학교 앞이라 횡단보도 건너는 올바른 방법을 그린 벽화가 있다.

 

일단 벽화는 여기까지 그려져 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되돌아가 양조장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길상 하나로 농협 뒤쪽 벽화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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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강화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그림을 다양한 느낌으로...

 

 

 

 

강화도는 경상도 산골과 비슷한 사투리를 쓰나보다.

 

 

 

 

'길상 농협하나로'가 보이면 벽화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주차장과 접한 집 담장에 그림이 몇개 있다.

마침 토요일이라선지 무질서하게 차들이 들락거리는 바람에 조금은 살벌한 분위기라

맘에 드는 표정으로 담기가 어려웠다.

 

 

 

 

 

 

 

 

예뿌다 꽃무늬 몸빼.

 

 

 

 

시골 마다 하나씩 있는 구멍가게 같은데 안을 들여다보지는 못했다.

뻔하게 인위적이긴 하지만 멋부린 지붕과 바깥 뜨락까지 맞춰서 칠한 가게는 한장의 도화지 속 그림같았다.

 

 

 

 

 

 

흰칠을 했지만 선명하게 보이는 벽 속의 가로지른 나무 탓인지

벽 너머의 풍경을 그대로 들여다 본 듯한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호기심이 나서 뒤로 보이는 뒷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돌아나왔다.

 

 

 

 

안녕하셰요

삼랑성 북문 가는 길이 어디죠?

 

 

 

 

 

 

<강화 순무>

 

 

 

 

<강화 화문석>

 

 

 

 

<강화 약쑥>

 

 

 

 

<강화 섬쌀><고구마>

 

 

 

 

 

 

마주하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니네들 뭐하니?

벽에서 빠져나온 가느다란 호스도 같은 색으로 칠한 섬세함.

 

 

 

 

 

 

 

 

바탕을 입히지않아서 더 맘에 들었던 그림들.

그러면 생명력이 오래가지 않을려나...

 

 

 

 

맛있는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던 식당의 벽에 그려진 그림인데,

의미야 뭐 어쨌던 마침 문 밖으로 나오신 쥔장이 '오래 걸려서 그린 그림'이라고

뿌듯해 하고 맘에 들어하는 모습에 다행이란 생각이 들면서 기뻤다.

 

 

 

 

 

 

골목의 마지막 그림으로, 골목 밖은 온수터미널에서 주욱 걸어올라오면 만나는 길이다.

좀 전에 만났던 식당 쥔장께서 길 건너  성당으로 가는 길에도 그림이 있다고 흔쾌히 일러주셔서

건너 가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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