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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근사한 목재 축대 위의 건축물 - 키요미즈테라(淸水寺) 본문
대부분 위로 솟은 전각들을 바라보다가 전체의 모습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들의 행사 포스터에 나온 걸 보면 오른쪽 위의 전각이 더 의미있는 건물인가 보았다.
그러고보면 난 엉뚱한 쪽을 바라보고 있었네...
옹기종기 두서없이 수각 옆에 놓여있는 석등,탑,그리고 지장보살.
불상에 간혹 턱받이를 해둔 걸 보게되는데 어떤 의미인지 도무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감로수가 아닌 청정수.
물을 떠서 손을 씻고,손에 물을 떠서 입을 헹구고..
일본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아기자기한 단청의 문이었다.
직접 칠 수도있는 징처럼 생긴 종.
어찌나 소원들도 많은지...
일본 절에는 항상 있는 '좋은 인연을 기원하는 곳'인데
아마도 미래에 좋은 인연을 받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는 건 순전히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이곳은 연애와 결혼 성취의 전당으로 청춘남녀와 수학여행단의 필수견학코스라는 소문이..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걸 어째.
키요미즈테라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의 모습으로,나 역시 정확히 어딘지는 몰랐지만
특이한 형태의 축대 위 테라스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사진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다.
그렇지만 정작 저 테라스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특별날 것도 없었던 것 같다.
그저..내가 저 곳에 서있으면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풍경 속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특이한 형태의 지붕과 테라스가 정말 근사하다.
사실 저 목재 축대는 우리나라 사찰의 석축대와 같은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저 곳에 석축대가 있었다면 별스러울 것도 없는 풍경이었었을 것 같다.
목재 축대 옆 계단으로 내려가는 데 건너편에 형광색의 탑이 보인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올라가면 세줄기의 물이 나오는데,지혜와 장수와 사랑 중 골라서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마시는 재미있는 수각이다.
나라면 아마도 지혜를 마시지 않았을까...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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