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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곡사 가는 날

큰스님의 핸펀...스님 머 하십니까?

lotusgm 2013. 1. 11. 20:41

 

 

 

 

 

십여년전, 휴대폰이 귀하던 시절에 비구니 스님이 묘허큰스님께 휴대폰을 선물했다.

휴대폰의 편리함을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피력하고 나서야 허락을 구한 뒤 선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큰스님의 휴대폰은 그 후 십년 동안 지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효력을 발생할 뿐 ,

누구도 그 휴대폰으로 큰스님과  통화한 사람은 없었다.

큰스님께서 휴대폰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조차도 거의 없었다.

 

큰스님의 말씀...

'내가 문을 나서고 난 뒤에 절에서 일어 나는 일이야

돌아오면 저절로 알게 될 끼고 미리 알면 우얄끼라?'

 

----예전에 한 노시님이 상좌를 데불꼬 길을 떠났어.

그런데 중간에 길 위에서 갑자기 비를 만났어.

상좌는 쏟아지는 비를 피해 죽어라꼬 앞서 뛰어 가는데

노시님은 천~천~히 아무 일 없는 거 맨치로 걸으며 상좌를 나무라서 하시는 말씸이

'이눔아~ 거 봐라.

뭔 지랄헌다꼬 앞서 오는 비까정 뛰어가서 맞노?

나는 내 한테 내리는 비 만 맞으면 되는데...' 

 

'중생은 어리석어...와? 미리 걱정을 해쌋는지...

미리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 우예 달라지나?

 

'법당에 올 때 만이라도 내려놔...'

 

2005년 3월3일에 큰스님께서 법문 중에 하신 말씀인데...그 후 강산이 두번 변하는 동안 이제 큰스님께서는 누구보다 유능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되셨다.

매일 이른 새벽 빼곡한 한자의 경전 원문과 강설을 백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내시는 일부터 우리가 

알거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일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빨리 몸 바꿔 다시 태어나 지금 주변의 젊은 상좌들 보다 더 능수능란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선구자가 되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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