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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리동네 벽화 이야기 - 후암동 벽화 골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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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리동네 벽화 이야기 - 후암동 벽화 골목

lotusgm 2013. 2. 19. 23:20

 

 

해방촌 예술마을과 가까이 후암동 벽화마을이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출발했었다.

어디로 먼저 가야할 지 고민했었는데,결과적으로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녹사평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해방촌에 내려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108 하늘계단'으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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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하늘계단'에서 내려다 보면 멀리 후암동 로터리가 보인다.

 

 

 

 

후암동 로터리를 건너서 멀리 올려다보면 방금 내려온 '108하늘계단'이 보인다.

왼쪽에는 우리은행,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가고자하는 '후암동 벽화골목'으로 가는 입구가 있다.

 

 

 

 

'후암동 벽화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전혀 뭐가 있을 것 같지않은 분위기라 처음엔 지나쳤다가, 지나가는 학생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후암동 벽화골목' 우리동네 벽화이야기.

 

 

 

 

조금전에 내가 지나온 후암동 로터리의 풍경이 그려져있다.

 

 

 

 

골목으로 걸어들어 오다가 뒤로 한번 돌아보고...

가끔 뒤로 돌아보지 않고서 놓치는 풍경이 더 많다는 사실.

 

 

 

 

어린이집 담벼락에도.

 

 

 

 

골목 안 어린이집 뒷담은 안타깝게도 오토바이들의 주차장이 되어버렸다.

 

 

 

 

 

 

 

 

어린이집이 보이는 건너편 골목 입구에 그려진,눈이 번쩍 뜨이게 화려한 그림.

어릴 때 아부지 따라 간 이발소 벽에 걸린 달력의 그림같다.

 

 

 

 

솔찍히 내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라면...난 이런 화풍 싫어한다.

어설픈 모네풍의 저 그림은 잘 그렸다 못 그렸다를 떠나서, 항상 흉네를 낸 그림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세히 들여다 볼

마음이 나지않는다. 아마도 그 시대에도 평면적인 화법에서 입체적인 느낌이 느껴졌을 모네로의 혁신적 화풍이

지금에 와서 워낙 우리 주변에 흔하고 싸게 모사되어 널려있기 때문인 듯 하다.

 

 

 

 

 

 

 

 

벽화를 사진에 담는 방법 중 가장 구태의연하지만 가장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다.

굳이 그림을 화면 가득 하나의 그림처럼 사진에 담는 방법은,벽화가 그려질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을 은폐하고,

그저 시각적인 볼거리로만 이해하는 것 같아서 미안함이 들곤하기 때문이다.

 

 

 

 

벽화가 그려진 담장 앞에 놓인 죽은 화초도 내 눈엔 그림의 일부분처럼 보일 때가 있다.

 

 

 

 

사회복지법인 "영락보린원" 골목으로 올라가면된다.

 

 

 

 

내겐..화려한 모네풍 그림보다 더 다가오는 그림이었다.

 

 

 

 

 

 

 

 

보린원 담장에 무심히 걸린 능소화.

 

 

 

 

 

 

 

 

갑자기 피아노학원 가방을 들고 뛰어내려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골목길을 환하게 만들었다.

 

 

 

 

 

 

 

 

보린원 뒷담에 그려진 그림들.

 

 

 

 

미술학원 창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네..

 

 

 

 

여기까지 따라왔어.. 남산타워.

 

 

 

 

되짚어 내려오는 길에,올라갈 때는 놓쳤던 그림 속의 해변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림 속 나무가 밖으로 자라나온 것 같이 보인다.

 

 

 

 

담장 아래 쌓인 눈은 포말 같고,

눈이 녹아내린 물은 해변을 적시는 바닷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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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

   후암동 벽화골목은 딱히 존재의 이유가 느끼지지 않아서,

장기적으로 보존 유지 발전이 계속될 것 같지도 않아 보였다.

그동안의 벽화골목 여행의 경험으로,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갔던 길을 되돌아나오다 보니 후암동 로터리에 용산 2번 마을버스 종점 정류장이 있었는데,

이 마을버스를 타면 전철역에서 해방촌과 후암동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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