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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사라진 당근 케익 <하우스 레서피>

lotusgm 2013. 4. 22. 10:48

 

서울에서 출발하면서부터 '그녀'가 노래부르던 곳 중 하나가 제주 당근으로 만든 케익을 먹어봐야 한다는 거 였다.

티비 건강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특별한 곳이라고...그래 그럼 가봐야지 뭐..

 

 

 

  도로는 잘 닦여있지만 인적이 드문 곳에 달랑 당근케익집 '하우스 레서피'가 있었다.

어찌되었거나 나 역시 기대된다 당근케익 맛은 어떨까?

 

 

 

 

 

화려하지않아  오히려 그 내공이 느껴지는 당근케익집 '하우스 레서피'

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나라 엘리스가 사는 세상이 펼쳐진다는 걸 누가 알았을까..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1236-9번지 064)796-9440

서귀포시 서귀동 417-17(이중섭거리) 064)733-9440

 

 

 

뭐...대략 그어떤 화려한 간판보다 화끈한 벽화 속 토끼양.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게 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빵이 놓여있는 선반에는 필라델피아 치즈가 들어가 부드럽기 그지없다는 당근케익 한개가 얌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그나마 당근머핀은 넉넉한 양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한사람은 쥔장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느라,또 한사람은 작은 가게 안 예쁜 소품들에 넋이 빠져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좀 전에 분명 있었던 당근케익이 없어진 거다.

불과 몇초사이에 뒤따라 들어온 젊은 커플이 우리가 한눈 파는 사이에 사가버렸다는...

어이없는 상황 앞에 우리는 거의 눈물이 날 지경이 되어버렸다.

↓↓↓↓↓

텅~

 

당근 케이크에는 크림치즈가 들어있고

당근머핀에는 크림치즈가 들어있지 않아요.

당근 케이크 만원~ 삼만오천원

당근 조각케이크 오천원

당근머핀 8개 만원

 

 

 

 

 

 

 

 

 

 

 

 

 

 

 

 

 

 

 

 

 

가게 한쪽켠에는 커피와 티를 마실 수 있는 작은 티룸이 있고 샌드위치도 미리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티룸 천정에 달린 귀여운 목각 모빌.

 

 

 

제주에서는 이미 유명인사 신 듯..

 

 

 

 

 

 

 

번역일을 하시는 남편분이 직접 쓴 글이라며 자랑스레 말씀하시더라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작은 가게 안에는 쥔장 부부가 오랜 외국 생활에서 모은 소품들로 가득하다.

여자들은 이 구석저구석 구경하며 오만 참견을 다 할 수 밖에 없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하우스 레서피'에서 사온 머핀과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달고 퍽퍽한 머핀은 별로 좋아하지않는데 '하우스 레서피' 머핀은 정말 특별난 맛이었다.

촉촉한 식감에 진저랄지 시나몬이랄지 아니면 고유의 구좌당근 향이랄지 ..독특한 향과 함께

달지않고 너무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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