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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낭만과 춘몽,그리고 아름다운 풍경화 ① 구곡폭포 본문
얼마 전부터 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춘천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가까워졌다.
그렇다고 솔선수범 놀러다니는 일에 그리 적극적이지 못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리 의미있는 일이 아닌 듯 싶다.
격월로 만나는 지인들과의 만남을 야외로 나가자는 의견을 낸 건 아니나다를까 '그녀'였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2시간이 안되어 춘천의 관광명소 <구곡폭포> 매표소 앞에 도착했다.
033- 261 -0088
입구에서 폭포에 이르는 오솔길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폭포 주변에는 하늘벽 바위 등의 기암이 있다.
구곡폭포 매표소 - 돌탑 -구곡폭포 (980m ,왕복 30분 소요)
구곡폭포로 가는 산책길은 한낮임에도 어둑할 정도로 숲이 우거지고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인 흙길이다.
오솔길을 오르면서 우리 삶과 연관된 덕목 가운데 구곡폭포에서 쌍기역(ㄲ) 자음을 응용하여 아홉개의 단어로 만든
이야깃거리가 폭포에 이르는 나무 푯말에 스토리텔링화 되어있다.
①꿈(희망은 생명 Dream) ②끼(재능은 발견 Talent) ③꾀(지혜는 쌓음 Wisdom) ④깡(용기는 마음 Courage)
⑤꾼(전문가는 숙달 Expert) ⑥끈 (인맥은 연결고리 Connection) ⑦꼴(태도는 됨됨이 Attitude)
⑧깔(맵시와 솜씨는 곱고 산뜻함 Freshness 그리고 폭포에 이르면 As you reach to the fall)
⑨끝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 End)
구곡정
부근에는 화장실과 쉬어가는 작은 공원이 있다.
오른쪽 능선 쪽으로 길을 잡아 40여분 오르면 산 정상처럼 보이는 문배마을이 있는데,
워낙 오지라 6.25전쟁 당시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멀리 계단이 보이고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거짓말처럼 화려한 폭포가 나타난다.
시원한 건 떨어지는 폭포가 아니라 주변에 드리워진 신비한 연녹의 숲이었다.
원래의 수량은 모르겠지만 마치 하늘거리는 쉬폰 원피스 자락처럼 흩날리며 떨어져 내리는 폭포는
단지 물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폭포 그 자체가 주는 청량함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여행 온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더러는 번잡하게 지나치는 강촌에서 멀잖은 곳에 원시의 밀림처럼 우거진 숲과
아홉굽이 돌아 떨어지는 폭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안 이상 우리는 저 아름다운 숲이 옷 갈아 입는
가을에 다시 한번 이 곳을 찾기로 약속했다.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강촌에서 내리면 구곡폭포로 오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다음으로 갈 삼악산 등선폭포로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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