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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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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곡사 가는 날

저녁 찬거리 찾으러 갔다가...

lotusgm 2013. 8. 2. 19:55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녁 찬거리도 마련하고 산책도 할겸

여럿이서 어미 오리 따라 가는 아기오리처럼 묘허큰스님 뒤를 따라 나섰다.

 

 

 

채마밭 곁의 작은 집 마당에 생각지도 못했던 예쁜 불상들이 있었다.

 

 

 

 

작약 봉오리들이 소담스런 담벼락을 병풍삼아...

 

 

 

 

신체비율과는 상관없이 유난히 큰 미소짓는 얼굴과 손 그리고 소박한 광배.

 

 

 

 

눈에 띄게 온화한 미소를 짓고있는 불상의 광배에 원래는 담쟁이가 올라앉아 있었던지

흔적이 남아있고,  지금은 발 아래에서 넝쿨이 부지런히 기어오르고 있었다.

 

 

 

 

특별한 암석을 광배삼아 앉아있는 불상.

 

 

 

 

그리고 마치 돌을 짓이겨서 빗은 듯한 소박한 불상.

그리고 소박한 미소.

 

 

 

 

우리는 저녁찬거리 담아갈 소쿠리를 던져놓고 한참동안 그렇게 마당을 서성거렸다.

 

 

 

 

호박이 마치 우산살처럼 펼쳐져 달려있는 **호박.

뭐 이름을 듣고 열심히 고개를 주억거렸건만 도무지 입력이 안되는...야튼 신기한 호박.

일당백 저런 호박나무 하나면 쉴새없이 달리는 호박 따먹느라 바쁘겠다.

 

 

 

 

 

 

예쁜 꽃이 진 곳에 매달리기 시작하는 오이.

 

 

 

 

매운 맛이 나는 겨자채.

 

 

 

 

곤드래와 곰취.

큰스님께서 나란히 콕 꼬집어서 설명해 주셨는데도 전혀 구별 못한다.

 

 

 

 

슈퍼에 나란히 누워있는 청경채 말고 이렇게 땅에 심어져있는 청경채는 처음 봤다.

역시 채마밭은 부지런한 사람들이 가지게 되나보다.

부지런히 올라오는 채소를 그만큼 부지런히 따먹지않으면 저렇게 꽃이 피어버리고.

하긴~ 채소로도 먹고 꽃으로도 즐기고,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저녁거리가 한소쿠리 넘치고도 모두들 손에 손에 한웅큼씩 들고 내려왔다.

벌레 구멍이 숭숭한 신선한 채소를 방곡사 된장과 싸서 먹으면 죽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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