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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신무동] 마애불좌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대구광역시 신무동] 마애불좌상

lotusgm 2013. 9. 5. 07:04

 

 

 


 

대구 팔공산 동화사 부근에는 수많은 이름이 알려진 사찰과 마애불이 있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팔공산 서봉의 마애불순례 발길이 신무동으로 향했다.

 

 

 

 

 


 

대구 올레 부인사 도보길이란 이정표가 보인다.

 

 

 

 

신무동 마애불좌상 -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8호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 235-6

이 불상은 땅 위에 노출된 큰 바위면에 감실 모양으로 얕게 파고 그 곳에 돋을 새김한 좌불로,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단양 방곡사 주지스님 돈각스님께서 도착하셨다.

스니임~~~

 

 

 

 

 


 

묘허큰스님과 돈각스님의 예불이 30여분 동안 간절하면서도 장엄하게 이루어지고...

 

 

 

 

등줄기로 땀이 흘러내리는 뜨거운 날씨에 스님께 그늘 보시를 올리는 그녀들.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그 어떤 경우에도 생각할 수 없는..진심어린 시봉인 것 같아

멀리서 바라보기만해도 경건해진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한 마지와 공양물.

 

 

 

 

두광에는 연꽃무늬를,신광에는 당초무늬를 섬세하게 조각하였다.

숭유억불 정책을 펼쳤던 조정에서 저 아름다운 광배를 간직하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헛소문이라 퍼트렸다면 수많은 광배들 역시 수난을 당했을 지 모른다.

 

 

 

 

예불 후 법문 해 주신 방곡사 회주이신 묘허큰스님.

 

 

 

 

 


 

 


 

스님 법문을 들으며 멀리 마애불과 하늘의 구름을 보고있자니

마애불이 새겨진 배가 구름 사이를 헤치고 지나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동안 봐왔던 마애불은 자연석을 온전히 하나로 선각이나 양각, 음각을 한 형태였는 데

신무동 마애불좌상은 커다란 바위 한쪽 귀퉁이에 감실처럼 파내고 불상을 모신..참으로 특이한

모습이라 왜 더 넉넉한 불상을 모시지않았는 지 여간 궁금한 게 아니었다. 

참 뻔한 추측이긴 하지만 저 바위 전체에 마애불을 모시기엔 결과적으로

마애불의 비율이 너무나 맞지않을 수 도 있겠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살짝 옆으로 비껴서보면 보통의 양각 마애불의 경우 윗쪽의 깊이가 더 완벽히 깊고

아랫쪽은 거의 선각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선무동 마애불좌상은 거의 아래위가

같은 깊이라 뒷모습만 숨겨진 불상처럼 보인다.

섬세한 옷주름의 표현은 금방이라도 툭 흘러내릴 것 같다.

 

 

 

 

너무나 완벽한 마애불좌상의 얼굴은 의외로 완벽하지 못하다.

조선의 억불숭유정책으로 조정에서 자연스럽게 백성들에 퍼트린 소문의 결과라는 묘허큰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과연 그들은 불상의 코를 삶은 물을 먹고 아이를 낳았을까?'

조금은 비웃기도했지만 어찌되었든 불상의 코 덕분에 아이를 생산했다면 그 역시

진정한 부처님의 가피가 아닌가...

 

 

 

 

 


 

 


 

마애불에 대한 큰스님의 무한 법문..모두들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마애불좌상의 뒷모습.

 

 

 

 


 

 

신무동 마애불좌상을 모시기위해 후대에 들어선 구룡사 마당에도

과실나무 사이에 이런저런 석상들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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