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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우리는 김장하고,방곡사는 겨울 채비하고 본문
생각보다 빨리 김장을 마치고 어른스님과의 茶談시간.
큰스님께서 버선을 자랑하셨다.
몇해전 선물 받은 걸 오늘에사 신으셨다고..
김장을 끝내고 겨우 네시 넘어가는 시각인데 벌써 짧은 늦가을 해는 짐보따리를 싼다.
곧바로 어둑어둑 어둠이 산사 마당 한가득 내려앉는다.
108 참포주 정진을 하기로 하고 옥지장보살님 앞에 섰다.
꽤 쌀쌀한 밤공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드라마틱한 광경에 자꾸 내 기도는 끊어지고...
가끔 탑돌이도 하면서 한시간여의 기도시간을 가졌다.
도반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언제나 서로 손내밀면 잡아줄 준비를 한채
어두운 길을 함께 걷는 사이다.
다음날 새벽 4시 부터 시작된 산사의 아침은 길고도 길다.
모두들 무문관 산책을 떠나고 연지명 혼자 산사 마당을 독차지했다.
<한국 최초 일본사국 88개 사찰순례 기념 식수>
산사 마당을 가득 채우던 불두화가 없어도, 무성하던 이파리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옥지장보살님.
한참 자라나고 있는 보리수 이파리들도 모두 떨어져 내려버렸다.
다음 20날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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