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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그들의 삶이 흘러내리는 골목- 묵호 논골담 논골 1길 본문
지금, 당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세요. 그 속에는 당신이 떠나고 싶은 여행지가 있을 거예요.
혹여,가슴 속에 도망치 듯 떠나온 곳이 있다면 지금 서있는 이 곳은 아닌지요?
세상으로 난 모든 길 위에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있어요.
그 많은 여행자 중 당신이 우연히 이곳에 서 있다면,
등대로 난 논골담길에서의 당신의 행로는 묵호를 여행하는 순례자의 또 다른 희망찾기 입니다.
점심을 먹은 묵호시장 옆길의 논골담 논골1길로 차근차근 올라가면 논골담을 빠지지않고 전부 볼 수 있다.
진심으로 논골담에 잘 어울리는 그림 중 하나인 벽화 앞에서 잠시잠깐 감동했다는...
일자로 주욱 늘어선 한주택의 외벽에 그려진 그림인데 사진으로보다는
실물로 봤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자개의 질감이 그대로 표현된 엄마가 쓰시던 경대.
주인 없어요?
보따리 자판기 휴업중...
올망졸망 다양한 얼굴의 표정이..요런 거 참 예뿌다.
묵호 앞바다는 오징어와 명태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선지 수준급의 명태 그림을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 위에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노라~
논골담길 구석구석에 작은 텃밭에도 이름이 있다..논골담길 바다정원.
건너편 언덕에는 또다른 마을이 마주 보고있고.
갈림길을 만났다.
오른쪽으로 가면 해뜰길
왼쪽은 등대로 가는 길.
결국 언젠가는 만나게 되지만 우리는 일단 해뜰길로 올라가기로.
그길은 동네 가장 바깥쪽에서 등대로 오르는 길로,바로 가까이 바다가 보이는
나름 논골담길이 자리잡은 곳이 어디인 지 알게 해주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예쁜 그림은 없고 바다정원 작은 텃밭이 있을 뿐이다.
사실 논골길 미로는 그림보다 더 복잡하다.
논골담 골목은 다른 곳과 다르다.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좁은 골목에도 이런저런 자연스런 모양의 계단이 있는데
각각의 집에 딸린 구조물처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방금전에도 빗자루가
지나간 것 마냥 깨끗하다. 그래서 발밑을 자꾸만 바라보게 된다.
논골담 곳곳을 누비는 할아버지를 처음으로 만났다.
때로는 피곤한 모습으로, 때로는 사색하는 모습으로, 또 저렇게 웃음 띈 모습으로,
골목에서 그렇게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갈매기가 숲으로 가지않는 이유는 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기때문..
바람이 언덕을 향하는 이유는 숙명처럼 기다리는 언덕베기의 삶을 차마 외면할 수 없기때문..
등대가 어둠을 비추는 이유는 사랑을 잃고 길 위에 서성이는 눈먼이들의 희망이기때문..
예쁜 색의 벽화들 천지라 모두들 스쳐지나가는 담벼락 앞에서 나혼자 시시덕거렸다.
얘들아 나도 같이 노올자~
할머니 빨랫줄에는 오징어도 말라가고 있다.
바다 바람에 잘 마르겠다.
빨랫줄을 매단 기둥을 벽에 달린 파이프와 연결해서 그린 센쓰.
골목 안으로 바다물이 흘러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작은 집 마당으로는 거대한 배가 들어왔다.
논골담화
.
.
망부석처럼 서 있는 묵호등대 그 불빛 아래엔
조갑지 만큼이나 숱한 사연이 못다한 이야기로 담벼락에 피어나고
고봉밥처럼 넉넉하게 정을 나누며 바다바라기를 하는 사람들이
따개비처럼 따닥 붙어서 살고있다.
논골담에는 마누라없이는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산단다.
불과 얼마전에 끝난 드라마 촬영장소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그래서 일까? 유난히 학생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묵호등대 뒷담의 -묵호등대 버스승강장 미니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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