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 시도에서 모도까지

 

 

 

 

 

신.시도 연도교를 건너면 바로 시도인데,멀리 보이는 물빠진 바다의 제방길을 따라 계속 걸어서 섬 끝을 우회할 작정이다.

산길이나 다른 해안길에 비해 재미없는 길이 꽤 길게 이어져 있다.

 

 

 

 

우리에게 이정표는 말 그대로 방향을 알려주는 의미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거리가 얼마나되든 무조건 걸을 작정이니까..

 

 

 

 

조금 전 우리가 건너온 신.시도 연도교가 보인다.

 

 

 

 

워낙 바람도 많이 불고 끝도 없을 것 같은 제방길이라 어디 잠시 멈추어서 입맛 다실 곳도 마땅히 없어서

우리는 걸으면서 벽화동무가 가지고 온 떡을 먹었다.

 

 

 

 

뭐해?

 

 

 

 

뭐..별 거 아니구만...

 

 

 

 

 

 

시도 염전과 소금 창고.

햇살이 좋은 날이었다면 정말 좋은 구경거리 였을 텐데 아쉬웠다.

 

 

 

 

제방길이 끝나는 곳에서 전혀 다른 모습의 바다 해안길을 걸어 수기 해변에 도착하면

다시 산길을 걸어서 멀리 보이는 건너편 마을로 내려서게 되는 코스이다.

 

 

 

 

 

 

머가 그리 바쁜 지 휘적휘적 혼자서 잘도 간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아마도 이 길 위로도 물이 출렁이는 지 길 위로 뻘흙의 흔적이 있었다.

 

 

 

 

걸어온 길을 한번 돌아보고 길끝 모퉁이를 돌면 전혀 다른 모습의 해안이 기다리고 있다.

 

 

 

 

이건 정크아트인가?

 

 

 

 

 

 

'슬픈 연가' 드라마 세트장이 있다는데 우리는 그냥 지나가는걸로.

 

 

 

 

숨겨져 있다가 드러난 바다의 작품은 순전히 우리만을 위한 것이었다.

 

 

 

 

 

 

드디어 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고있는 수기해변에 도착했다.

특이하게도 가까운 곳에 뻘이 드러나 있어 물이 들어오면 어떤 해변으 모습일 지 궁금했다.

 

 

 

 

 

 

해변 끝 원두막이 바라보이는 곳 입구의 등산로로 올라간다.

 

 

 

 

우리는 적석총 방향으로 가기로 하는 데 적석총이 무엇인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쉬지않고 두시간 여를 걸었는 데 결국 멀리 염전이 보이는 곳 까지 왔을 뿐이었다.

현실적으로 우리 주변의 둘레길은 둘레둘레 둘러서 빙빙 도는 길이 아닌가 싶다.

 

 

 

 

눈 앞이 환해지면서 우리 앞에 나타난, 동네에는 벌써 사라지고 없는 목련 밭에 비명을 질렀다.

나는 목련을 담고 동무는 나를 담고...

 

 

 

 

산길 끝에 내려서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른쪽에 보이는 동네길로 들어 섰는 데,

사실 산길을 벗어나기 전에 다른 쪽으로 빠지는 또 다른 산길로 들어서야 했나 보다.

 

 

 

 

 

 

포장을 한 지 얼마되지 않은 듯 보이는 동네길을 따라 걸어간 곳에는 차들이 지나다니는 도로가 나왔다.

 

 

 

 

1시를 넘긴 시각에 또다른 비상 식량이 동무의 가방에서 나왔다.

해안길에서 오렌지를 한개씩 나눠 먹고 세번 째로 간식만 먹고 있는 중.

걸으면서 꾸역꾸역 3개나 먹었다...그러거나 말거나 진짜 너무 맛있었다.

 

 

 

 

등 뒤로 차들이 다니는 길로 나온 선택에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인증샷을 남기기도 하고,

사실은 거울 뒤의 멀리 보이는 건물 뒷 산으로 이동해야하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지만 그냥 직진하기로 했다.

결론적으로는 아스팔트를 걸어서 훨씬 돌아간 셈이다.

 

 

 

 

도로 역시 아직 만개하지 않은 벚꽃으로 심심하지 만은 않았다.

 

 

 

 

도로를 거의 20분 정도 걸어서 드디어 모도로 가는 시.모도 연도교가 바라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끝이 있어서 길이야..그치?

 

 

 

 

 

 

 

 

시도에서 모도로 건너가는 시.모도 연도교.

이 다리가 없었다면 배를 타고 건너 갔겠지?

그런데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사람은 없나봐..인도가 없어서 우리는 오가는 차를 확인하면서

주변 경치를 보면서 걸어야 했다.

 

 

 

 

아마도 모도 배미구미 조각공원을 상징하는 조각이 아닌가 싶다.

바다의 작은 돌섬에 설치된 조각의 모습이 어째 좀..

 

 

 

 

드디어 연도교를 건너서 모도에 발을 내딛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신도 선착장에서 모도로 오는 버스는 종점이 배미구미 조각공원 휠씬 못미쳐있다.

잘 닦여진 도로를 두고 버스 운행이 안되는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조각공원 까지는  버스에서 내려서 20분 정도 걸어야 된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조금 뒤로 내려와 바다 제방길로 걸어가거나, 도로를 그대로 걸어서 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모도 농어촌 공연버스 종점인 모도 쉼터.

 

 

 

 

 

 

배미구미 조각공원 카페에서 가단한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다.

 

 

 

 

http://blog.daum.net/lotusgm/7800499  모도 배미구미 해변 조각공원

 

 

 

 

 

조각공원에서 나와서 다시 두가지 길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올 때는 몰랐던 제방길로 돌아나왔는데, 그날은 바람이 좀 심해서 힘들었지만

날씨만 좋다면 한번 걸어볼 만 길이다.

모도쉼터까지 걸어나와서 버스를 타면 신도 선착장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