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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베롱나무 피기를 기다리는 고창 상원사 본문
담양 용흥사에서 순식간에 훌쩍 산을 넘어 고창으로 들어섰다.
오대산 적멸보궁 상원사가 아닌 고창 상원사.
이동을 하는 동안 살짝 뿌린 가랑비가 연두빛을 더욱 탐스럽게 만들어 잠깐이지만
상원사로 오르는 길이 즐거웠다.
자그마하고 얌전한 전각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띄엄띄엄 앉아있는 상원사 마당으로 들어섰다.
누구는 인정사정없이 대웅전 댓돌에 신발을 벗고,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산신각 부터 먼저 들르는
사람도 있고,이도 저도 아닌 나는 각인처럼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정신 못차리고 방황하기도 한다.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월곡리 상원사 대웅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 126호.
규모가 작지만 단아하면서 단정한 느낌의 상원사 대웅전은 조선 영조 때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당에 비해 부처님이 더 원만하고 크지요?
지금의 이 상원사는 원래 상원사의 산내 암자였습니다. 저 아래 넓은 터에 있던 상원사라는 절이 폐사가 되고
그 대웅전에 모셨던 삼존불이 상호가 너무 원만하고 좋으니까 서옹큰스님의 은사스님 되시는 만암스님께서 가까운
백양사로 모시고 가는 데,고창에서 백양사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부처님을 모신 차가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시 이 산내 암자에 모신 부처님이 바로 이 삼존불입니다.
-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
절 마당을 들어서면서 부터 내 맘을 빼앗은 나한전 그리고 그 앞의 베롱나무.
그동안 순례길에 만난 무수한 베롱나무들 중에서도 특히나 잎이 나고 꽃이 흐드러진 모습이 기대되는
반야사 극락전
포항 해봉사 대웅전
옥련사 극락전
진도 쌍계사 시왕전 앞 베롱나무가 떠올랐다.
절 마당에 고색창연한 전각의 단청을 배경으로 서있는 베롱나무가 심어진 연유를 알 수는 없지만
저 베롱나무에 욕심을 버린 듯한 모양의 꽃 이파리들이 매달린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그 자리에
기어이 내 탐심을 채우곤 했었다.
정작 저 문이 아귀가 꼭 맞게 닫히기나 할 지 잠시 궁금증이 들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바라보고 있자니 오만 생각들로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후다닥 마음을 수습하고 댓돌에 신발을 벗었다.
나한전 탱화 대신 칠해진 "민트색" 이라니...
그리고 내가 알고있는 한 아라한님들은 금색옷을 입지않는다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금색옷은 정말 매력적이다.
(그 즈음 나도 내 자신의 버릇없고 난해한 시각을 이해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대웅전 뒤 언덕위의 산신각.
그리고 그 위의 황토로 지어진 예전의 산신각이 진짜라고..올라가 보면 안다고
상원사 주지스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결국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맹목적으로 산신각 참배를 제 일로 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않은 나로서는 항상 가장 위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 속에 들어앉은 산신각을 바라보는 것이 전부일 때가 대부분이다.
제일 최근에 조성한 듯 보이는 말끔한 범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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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에서 우리 참배객들을 위해 점심공양을 준비해 주셨다.
맛의 전라도답게 반찬도 여러가지..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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