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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허큰스님께서 경기도 이천 설성산 신흥사를 찾으신 까닭은... 본문

아름다운 산사

묘허큰스님께서 경기도 이천 설성산 신흥사를 찾으신 까닭은...

lotusgm 2015. 7. 13. 20:45

 

 

이천 어석리 석불입상을 참배하고 30여분 이동해서 신흥사가 있는 설성산성 입구에 도착했다.

좁은 길이라 사실은 이 곳에서부터 걸어서 이동하거나 작은 차를 이용해서 이동해야하는 길이다.

대형버스가 회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멀리서부터 지장보살님이 보이는 것을 보니 전통사찰 제51호인 신흥사는 지장기도 도량인가 보다.

 

 

 

 

뒤로 우리가 올라온 길은 잠시 사이에 더위 속으로 아스라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더워도 너무 덥다..가마솥 속 같다..

 

 

 

 

 

 

 

 

높은 축대 위에 빼꼼히 머리를 내민 대웅보전.

 

 

 

 

 

 

 

 

하이고~ 이건 정말 아니다.

정체불명의 어떻게 보면 국도변에 있는 석재상처럼 이런저런 불상에 조형물,거기에 낡아서 변색된 조화..

큰스님께서 신흥사로 우리를 이끈 이유가 무엇인지 이구석 저구석 기웃거리며 찾아보려고 해도 도무지

눈길 머물 곳이 없는 이 상황을 어찌하면 좋을지.

 

 

 

 

그러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자태의 목어.

 

 

 

 

 

 

경기도 장호원읍 경충대로 219번길 246-314 신흥사

http://blog.daum.net/lotusgm/7800976 전남 장흥 신흥사

http://blog.daum.net/lotusgm/7800494 경북 군위 신흥사

http://blog.daum.net/lotusgm/7800406 경북 김천 신흥사

http://blog.daum.net/lotusgm/7800234 강원도 삼척 신흥사

http://blog.daum.net/lotusgm/6893112 충남 신탄진 신흥사

새롭게 흥하리라..그동안 가본 신흥사라는 이름의 산사도 여러 곳이다.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로는 세수 82세 이신 월선 주지스님 혼자 계시는 곳이다.

그래서일까..세간 살림살이가 버리지 못하고 애지중지 아껴쓰시던 우리 할머니 냄새가 났었다.

죄송합니다 스님...

 

 

 

 

 

 

그 와중에 말도 못하게 수려한 관음보살과 나한전으로 오르는 계단의 조화가 예술이다.

계단이 끝나는 곳에 버티고 선 은행나무에 은행꽃이 피는 계절이면 그 풍광은 그야말로

넉을 빼앗아가기에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툴게 놓여진 나무 계단을 오르면 또다른 마당이 나오고 그 곳에는 나한전과 산령각이 있다.

 

 

 

 

 

 

나한전 앞에 큰스님께서 계시다가 한마디 하셨다.

'연지명~ 나한전에 드가서 관세음보살님 잘 찍어바~

토불인데 상호가 음청 조으셔~'

'녜...스님'

후다닥 인정사정없이 무조건 뛰어 들어갔다.

 

 

 

 

언뜻 한눈에 보기에도 주제없이 그저 다양한 불상.

이 곳에도 주지스님의 취향(죄송합니다 ㅋ~)대로 복색도 상호도 각양각색 부처님 천지다.

 

 

 

 

그 중에 눈을 사로잡는, 묘허큰스님께서 일러주신 관세음보살님은 토불土佛로 정말 상호가 유려하고 아름답다.

나중에 색을 입힌 듯 보이는 데 반짝거리는 색이 여간 특이한 게 아니다.

 

 

 

 

 

 

그리고 목각 나한님들은 재미있고 개구진 표정들을 하고있다.

그에 비해 후불탱은 굉장히 중후하고 장엄하다.

 

 

 

 

묘허큰스님과 주지스님께서 나무 아래서 말씀을 나누고 계셨는데

거대한 노나무(개오동나무)는 백혈병에 특효이고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간이나 폐에도 좋은

약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씨앗이 날아가 싹을 틔운 자식나무들을 나누어 주셨다.

 

 

 

 

정말 작은 산령각.

산령각 앞의 조경이 정말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휘적휘적 걸어내려가시는 큰스님.

사실 모습을 담고싶어 밍기적거리면서 뒤에 있은 덕분에 ...

 

 

 

 

오랫만에 많은 참배객을 맞은 탓인지 주지 월선스님께서 큰스님께 많은 말씀을

털어놓으시는 듯 했다.

 

 

 

 

어석리 석불입상을 참배하고 이천에 있는 전통사찰 신흥사로 가신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무언가 덧붙여 말씀하셨는 데 기억하지 못한 채 신흥사에 도착했었다.

그리고는 부처님이 계신 곳이 그 어디가 되었든 내 잣대로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수는 없는 법.

그렇지만 신흥사에 들어서면서 중구난방 놓여진 석불들과 조형물들이 난데없어 눈과 맘을 둘 데가

없다고 궁시렁거렸던 것 같다. 비구니스님들이 계시는 절에 들어가 너무나 여염집 같이 나라비

지나치게 손질이 많이간 정원과 법당에다 대고 내 맘대로 생각하고 맘에 걸려한 적은 또 없었나...

정리는 정리대로,흐트러짐은 흐트러짐대로 부처님 계시는 곳에 무슨 다른 의미를 둔다는건지.

- 신흥사에는 주지스님께서 직접 업어온 불상도 있다. -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도 아닌 신흥사에 주지스님께서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불상을

업어오셨을까? 스님의 부처님을 사랑하는 방법 아니었을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불상은 불상이고 부처님 계시는 곳은 다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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