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갯벌이 보이는 바닷가 원갑사

 

 

 

 

2016년 6월 14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는 멀리 전라남도 무안으로 갔다.

무안이라는 지명이 보이면서부터 들판은 안그래도 붉은 황토흙에 마치 붉은 알덩이를 뿌려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그렇게 수확하고 있거나 수확을 마쳤거나 무안은 지천에 양파향이 넘쳐난다.

 

 

 

 

스페인여행 때 지나치면서 본 풍성한 땅이 우리나라 땅에도 있었다.

 

 

 

 

서울을 떠난지 다섯시간 반만에 제일 먼저 참배할 원갑사 입구에 도착했다.

전라도에 있는 삼갑(원갑사,도갑사,불갑사) 중 하나인 전남 무안군에 있는 원갑사.

 

 

 

 

축대 위로 빼꼼히 내민 전각 이마와 마주하면 언제나 반갑다.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 산길로 266-27 원갑사 대웅전.

마악 단청을 마친 듯 가까이에서 봐도 멀리서 봐도 먼지 한 점 없다.

 

 

 

 

 

 

부처님의 일생을 그린 팔상도 중 쌍림열반상(열반적정상)

'비구들아 너희들에게 말하리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해간다.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이것이 나의 마지막 말이다'

그리고는 조용히 무여열반에 드셨다. 부처님이 반열반에 드심은 하나의 완성으로, 시작이 없고 소멸하지 않고 파괴되지 않는 영원한 상태이다.

유해는 다비장으로 운구되어 장작에 불을 붙였으나 불이 붙지않았다.

그때 상수제자 가섭존자가 마갈제국에 있다가 부처님의 열반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와 부처님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관 속에서 두 발을 내어 보이신(삼처전심) 후 장작에 스스로 불이 붙었다.

 

 

 

 

비람강생상

기원전 7세기경 히말라야의 남쪽 기슭에 석가족이 살고있는 카필라국이 있었다. 카필라국의 정반왕은 왕비가 40세가 넘도록

태자를 얻지 못한 것을 늘 걱정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흰코끼리가 마야부인의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난 후 태기가 있었다.

해산할 때가 가까워지자 왕비는 그 당시의 풍습에 따라 친정인 콜리아족이 살고있는 데바다하로 떠났는데

도중에 룸미니동산에 이르러 천천히 걸음을 옮겨 무우수無憂樹아래에서 팔 가까이로 늘어진 나무가지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순간 바른편 옆구리로 태자가 탄생하였다.

※대웅전이나 극락전의 외벽에 그려지는 팔상성도는 부처님의 일대기로,태어나서 열반하실 때 까지의 중요한 행적을

여덟단계의 그림으로 그려 표현하므로 팔상이라 한다.

 

 

 

 

※불상이란, 모습도 형체도 없는 영원히 변하지않는 밝은 빛이다.

불상은 그 빛을 형상화하여 인간의 모습을 한 그림이나 조각으로 만들어 예배하기 위한 것이다.

 

 

 

 

일순간 모두 빠져나가 버렸다.

 

 

 

 

 

 

 

 

아마도 산신각이었던 작은 전각에 무량전이란 편액을 달고 아미타불 탱화와 독성을 모셨다.

그리고 전각 옆에는 가장 좋은 자리인 듯 보이는 곳에 스님의 수행처가 자리 잡았다.

주변에는 오래전부터 있던 절들을 모두 몰아내고 기독교 세상이라 외롭다는 스님의 말씀에 쓸쓸함이 묻어났다.

원갑사는 단촐하지만 스님 혼자 계시기에는 너무 너른 것 같다.

우짜든동 성불하십시요~

 

 

 

 

 

 

멀리 예전에는 바다였던 들판이 보인다.

 

 

 

 

 

 

 

 

 

 

양옆으로 늙은 팽나무가 금강역사처럼 버티고 선 계단을 내려서면 멀리 툭 트인 전경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