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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 서울둘레길 5코스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서울둘레길 157㎞X2(완)

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 서울둘레길 5코스

lotusgm 2016. 9. 27. 00:54

 

 

 

 

9월 25일(일요일) 여름 동안 미뤄두었던 서울둘레길 트레킹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번 제 4코스 대모,우면산 코스의 도착점 사당역 4번 출구에서 시작하거나,

4코스 도착점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5코스의 시작점인 관음사 가는 길과 만난다.

사진에 보이는 지점이 4코스 도착지점인 사당동 우성아파트이다.

http://blog.daum.net/lotusgm/7801291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서울 둘레길 제4코스

 

 

 

 

멀리 사당역 4번 출구가 보인다.

 

 

 

 

벌써 11시 ..늦었다..출발~!

 

 

 

 

같이 걸을 사람이 없어서 둘레길 엄두 못낸다는 사람은 여기여기 모여라~!!!

 

 

 

 

첫번째 스템프박스를 보고나서야 스템프북을 가져오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어.

 

 

 

 

관음사 일주문.

 

 

 

 

 

 

관음사 바로 앞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일단 낙성대 방향으로 2.6㎞

 

 

 

 

4개월만이라 초반부터 다리가 무겁고 땀이 비오 듯 흐르고 숨이 차는 난감함이라니...

우리..12㎞나 되는 거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때로는 멍석까지 깔린 편한 길을 모른 체하고 숲길로 내려서야만 하기도 하고

 

 

 

 

 

 

비밀의 숲길 같다.

 

 

 

 

 

 

무당골(무속신앙)- 둘레길 이용시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정숙히 무당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안내표지판이 있고

바로 옆에 전망대가 있는데,말도 안되는 안내판을 세우질 말든가 전망대 데크를 만들지를 말든가.

 

 

 

 

 

 

쉼터 도서함.

 

 

 

 

가야할 포인트 낙성대 까지 0.8㎞ 지점에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1㎞" 이정표가 있어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반대 방향이기도 하고 가야할 길이 멀어 일단 다음을 기약했다.

 

 

 

 

 

 

쉬지않고 한시간 올라온 지점의 전망대.

 

 

 

 

 

 

드디어 낙성대 안국문.

 

 

 

 

낙성대 공원에서 화장실에 들렀다가

길 건너서 코리아 헤럴드 건물 옆길로 접어들어 서울대 방향으로 향했다.

이정표는 서울대가 아니라 '서울둘레길'을 따라야 한다.

 

 

 

 

빠른 걸음으로 15분 정도 산길을 걸으면 정면에 서울대 앞 도로길이 나온다.

인도로 내려서서 이런저런 서울대 부속 건물들을 지나 서울대 "샤"문 쪽으로 걸어내려오면

 

 

 

 

서울대 정문.

 

 

 

 

길을 건너 편의점에서 1,500원짜리 얼음커피 한잔씩 마시고

 

 

 

 

지난 5월에 조성되었다는 관악산 공원 입구를 통과했다.

 

 

 

 

두번째 스템프박스 앞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다시 한번 후회하면서...

다음 포인드 삼성산 성지 2.72㎞를 향해 출발.

 

 

 

 

예쁘다...

그동안 등산로에 이런저런 변화가 많아진 것 같다.

 

 

 

 

유난히 계단이 많고

곳곳에는 전망이 좋은 포인트들도 많다.

서울대 캠퍼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특이하게 보이는 길다란 건물이 중앙도서관.

 

 

 

 

 

 

서울둘레길 5코스와 관악산 둘레길이 겹쳐지는 구간이 꽤 된다.

두어해전에 관악산 둘레길 세구간을 걸었었는데 지금은 더 많은 구간으로 나뉘어 다시 정비되었다.

 

 

 

 

약수암 위 헬기장.

 

 

 

 

 

 

물길인데 물이 없어 아쉬운 곳을 자주 만났다.

 

 

 

 

관악산 산림쉼터.

 

 

 

 

드디어 삼성산 성지에 도착했다.

사당역에서 출발해 3시간 조금 더 걸렸다. 14시 16분.

서울둘레길 코스는 삼성산 성지를 멀리 바라보며 지나치지만 우리는

늦은 점심을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오가는 이 곳에서 먹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해 전체 일정의 2/3 지점인 호압사로 가는 길.

돌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특별한 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빛덩이가 보이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금천구(어느새 관악구에서 금천구로) 유일한 전통사찰인 호압사가 눈 앞에 나타났다.

화사한 햇살 속에서 주변 여기저기 흩어져서 쉬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딴세상 같았다.

 

 

 

 

호압사 큰법당 약사전.

아들과 나는 법당에 들어 가 삼배를 하고 나왔다.

http://blog.daum.net/lotusgm/7801406  비보사찰 서울 금천구 호암산 호압사

 

 

 

 

드디어 이정표에 최종목적지인 석수역이 나타났다. 2.9㎞

 

 

 

 

쭉쭉 뻗은 나무숲 사이에 흩어져있는 사람들과 숲 속을 촘촘히 채우고도 남아 풀풀 날리는 햇살에 드러난

몸과 마음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듯 ..잠시 황홀했다.

 

 

 

 

 

 

 

 

'호암늘솔길' 나무테크는 호압사를 지나면서 시작해 폭포조망대 까지 2㎞ 정도 이어져있다.

우리도 나무테크를 걷고 싶었지만 굳이 주황리본이 안내하는 흙길을 걸었다.

 

 

 

 

 

 

물이 너무 없어서 폭포조망대에서 바라보는 호암산폭포는 민망하다.

 

 

 

 

 

 

1980년대 소풍지로 유명했다는 시흥계곡 구간.

 

 

 

 

역시 몇해전 산사태 이후 만든 시설.

 

 

 

 

우리 앞을 가고있는 세사람은 포쓰가 거의 히말라야 등반 중인 것 같다.

잠시 후 우리가 앞질러 지나쳤다.

석수역 1.4㎞ 남긴 지점.

 

 

 

 

석수역 0.5㎞ 남기고 계단의 압박.

 

 

 

 

드디어 바깥 세상이 보인다.

 

 

 

 

입구에 서울둘레길 제5코스 마지막 스템프 박스가 있었다.

 

 

 

 

아파트 사이로 난 길을 따라내려오면 석수역과 만난다.

육교를 건너면 석수역 1번 출구.

반대 석수역 2번출구는 서울둘레길 제6코스 안양천의 출발점이다.

서울둘레길 제5코스 (관악산코스)

사당역~ 석수역 12.7㎞ /5시간 걸려 완주

epilogue

오랫만의 강행군이기도 했지만 그날 서울의 낮기온이 거의 30도에 육박했다는 사실을 나중에사 알았다.

힘듦 뒤에 찾아오는 대견함과 뿌듯함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음도 깨달았다.



 

 

스템프북 안가지고 간 실수

뭐 이렇게라도 해야지 억울한 마음이 덜할 것 같아서...

둘레길 제대로 걷는 사람들 은근 스템프 모으는 욕심들 있다는 말이지.물론 누구에게 자랑할만한 건 아니지만..

간혹 A4 용지 가득 스템프를 찍어가는 황당한 짓거리를 서슴치않는 사람을 목격하기도 하는데,

건강하라고 걷는 둘레길의 인증 스템프가 건강을 가져다주는 부적도 아니고 ㅠ

 발 내딛지도 않은 대신 찍어주는 둘레길 스템프가 무슨 소용인지.쯧쯧

덕분에 스템프박스의 잉크가 없어 잘 찍히지 않는 불상사를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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