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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절 마당에 서면 그냥 좋은 강화 정수사 본문
마니산공원에서 내려와 전등사 남문 이정표를 멀리 지나치자 바로 오른편으로
'함허동천'유원지로 향하는 진입로가 있었다.
함허동천 주차장을 지난 산길을 2㎞ 오르면 정수사 너른 주차장에 도착한다.
꽃잎을 열 듯 절마당으로 들어서는 길도 아름답고 가슴 설랜다.
오른 쪽 너와지붕의 종무소에 스님 한 분이 계셨다.
발걸음이 끌리는대로 계단 위 옷 입지않은 전각으로 먼저 향했다.
바위에 앉아있는 부처님 10대 제자 중 다문제일 아난존자.
*아난존자 - 부처님의 사촌으로 부처님께서 성도하시던 날 태어났다고 하며,25살에
출가하여 25년 동안 부처님의 시자로 있었는데,십대제자 가운데서 다문제일多聞第一로 총명이 놀라웠다고 한다.
부처님께서 80세에 열반에 드실때 곁에서 지켜보았으며,그후 가섭의 지도 아래 경의 편찬에 참가하여
많은 업적을 남겼다. 오늘날 경전의 첫머리에 따라나오는 '이와 같이 들었다(여시아문)'는 바로 아난이 부처님
으로부터 들은 그 말씀이란 의미이다.
현판도 단청도 없는 전각 앞에서 내려다 보면 절 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5백나한전.
아름다운 대웅보전.
강화 정수사 대웅전 - 보물 제 161호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467-3 번지
신라 선덕여왕 8년(639) 회정선사가 세웠고 조선시대 세종 8년(1426)에 함허대사가 다시 지었는데,
건물 서쪽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이름을 정수사淨水寺라 고쳤다고 한다.건물은 맞배지붕에 주심포양식이다.
정면 현판 양옆의 기둥에 특이하게 생긴 귀면이랄지..용머리랄지..청색과 황색의 두 머리가 조각되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이 빠졌다.
편액과 주련의 서체가 너무나 수려했는데 누구의 작품인지 알아내는 내공을 가지지 못한 탓에 궁금증만 생겼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법당 정면의 4분합문 뒤 숨겨진 통판투조꽃살문에 넋이 빠져서 많은 것을 지나친 것 같다.
법당 안은 온통 금빛이다.
지장보살,보현보살,석가모니불,문수보살,관세음보살,그리고 아미타 후불탱화
'공사중 참배금지'라는 종이가 법당문에 붙어있어 주변만 어슬렁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것으로도 충분했지만...
오래전부터 꼭 한번 내 눈으로 보고싶었던 정수사 통판투조꽃살문.
오래된 마루는 반질반질 윤이나고 ..앉지는 못하지만 그냥 만져보는 건 괜찮겠지요?
커튼처럼 여름 나무들이 숨기고있는 대웅전 옆의 삼성각.
물 좋은 정수사답게 수곽의 모습이 웅장하다.
오백나한전.
부처님의 제자 중 5백 아라한을 모신 전각.
정말 특이한 모습으로 오백아라한을 모셔둔 곳이다.
대웅보전에 몇개의 금빛 연등을 제외하고는 나한전에 연등과 영가등이 빼곡히 달려있었다.
자꾸 눈이 가는 쪽문 너머로는 스님들 수행공간이 보이고
함허대사 부도로 가는 표지판도 보였는데,마음이 급해서인지 결국 부도를 찾지못했다.
작은 전각 앞 바닥에 수놓인 연lotus蓮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법당도 아닌 마당에 자리잡고 잠시 앉아있고 싶었다.
또 다시 찾고싶은 곳이 한 곳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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