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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 상왕산 일락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충남 서산시 해미면 상왕산 일락사

lotusgm 2016. 12. 9. 21:58

 

 

 

2016년 12월8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가까운 충청도 서산...잠시 길을 헤맨 덕분에 이정표에서만 보던 해미읍성을 눈으로 훑고 지나서

상왕산 남쪽 진입로에 내려섰다.

 

 

 

 

너른 주차장에 깨끗한 화장실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더니 '내포문화숲길'의 한자락이라고 했다.

내포문화숲길에는 그동안 나 역시 가본적 있는 아름다운 산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http://blog.daum.net/lotusgm/7800504

봄이라 더 아름다운'개심사'http://blog.daum.net/lotusgm/7800508

하늘이 감추어 둔 '천장사'를 찾아내다http://blog.daum.net/lotusgm/7800909

 

 

 

 

십여분 걸어오르면 작은 정자와 돌탑들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판이 옹기종기 특이하게 세워져 있어 다가가 보니

"일락사에는 순한 반려견이 있습니다. 이름은 김뽀순 김순남"

"반가움에 짖는 것이 특기입니다. 사람을 절대 해치지않는 순한 반려견 입니다"

"짖는다고 돌을 던지거나 몽둥이로 때리면 자기방어 차원에서 더 큰소리로 짖게되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는 개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입니다.우리도 언젠가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짖는다고 노여워 하지마시고 이름을 불러주세요 ^^"

"일락사는 '날마다 즐거운 절'이란 뜻입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일락사 주지 합장"

그런데 정작 일락사에서 뽀순이 와 순남이를 만나지 못했다.

 

 

 

 

 

 

너른 마당에 편하게 자리 잡고있는 전각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옆으로 앉은 대적광전 보다 더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반듯한 전각은 이름표가 3개나 달려있다.

상왕산 일락사 현음당

象王山 日樂寺 玄音堂

 

 

 

 

 

 

깔끔하고 단정한 맞배지붕의 일락사 큰법당 대적광전.

 

 

 

 

 

 

일락사 3층석탑 - 문화재자료 제200호

충남 서산시 해미면 황락리 3

 

 

 

 

대적광전에는 화려한 보궁형 닫집 아래 중앙은 비로자나불, 좌 노사나불, 우 석가모니불(문화재 자료 193호)을 모셨다.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영산회상도를 그린 후불탱화가 아니고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목판에 조각했다.

 

 

 

 

대적광전 옆의 미타전.

 

 

 

 

 

 

미타전에 모신 미륵부처님의 상호가 범상찮다.

 

 

 

 

 

 

멀리 뚝 떨어져 있는 산신각.

 

 

 

 

 

 

 

 

 

 

 

 

바람 한올없는 날 ...세상 아무 근심없이 고요한 물 속에 들앉은 반영...순간 그렇게 착각이 들었었다.

이파리 성성한 계절  아름다운 나무 아래 그네에 앉아 있는 자신을 본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올라올 때와 내려가는 길은 느낌이 다르다.

마치 얼었던 계곡이 녹아내리고 있는 봄 같다.

그렇지만 겨울산의 빈틈없이 드리워진 그림자는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아직은 겨울이라 좋다.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 산 아래 주차장을 어슬렁 거리는 멋진 녀석을 보고 아마도 일락산의 그 반려견인가 보다고...

내가 보기엔 아닌 것 같은데..그래도 멋져 보이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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