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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500년 동안 꺼지지 않은 갠지스 강의 불꽃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나마스테 인디아

2,500년 동안 꺼지지 않은 갠지스 강의 불꽃

lotusgm 2017. 1. 2. 16:08

 

 

 

 

강을 거슬러 오는 동안 해가 떠오르고 우리의 일출맞이 장소 항하사에 도착했다.

 

 

 

 

 

 

영화에서 본 사막의 풍경 같다.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말인지.

 

 

 

 

발에 밟히는 모래는 부처님께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로 비유하셨던 바로 그 항하사 모래.

마치 밀가루처럼 포근포근한 감촉에 모두들 양말까지 벗었다.

 

 

 

 

이 항하사 모래에 부처님의 흔적이 한 티끌만이라도 담기기를 소망하고 소망하면서

모두들 한 웅큼 모래를 퍼 담느라 여념이 없다.

 

 

 

 

 

 

알고보니 관광객들을 태우려는 상품인데 기왕이면 응아 단속은 좀 했어야지..

항하사 모래에 말 응아가.ㅠ

 

 

 

 

 

 

다시 배를 타고 출발했던 방향 아래에 있는 화장터를 지나가면서 보기로 했는데,

절대로 사진을 찍는 짓은 하지말라고..슬픈 일을 당한 사람들의 경건한 의식을 관광상품 보듯

카메라 들이대는 짓은 예의가 아니라고..맞아 맞는 말이지..

 

 

 

 

부근에 접근하기도 전에 매캐한 연기로 덮혀있는 티비를 통해서 본 적 있는 장면이 내눈에도 들어왔다.

아.........

 

 

 

 

장작이 산처럼 쌓여있는 건물을 지나고

솔찍히 말하자면 두번 다시 볼 기회가 없는 그 광경을 세세히 담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카메라를 아래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안쪽에 두 사람이 서있는 건물에는 갠지스 강 화장터가 생긴 2,500년 전부터 한번도 꺼지지 않은

불이 지금도 계속 타고있다고..그 불로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는 거라고...

좋은 세상에 다시 오십시요.

 

 

 

 

힌두교도인들 최고의 성지 바라나시 갠지스 강

불교의 성산 수미산을 힌두교인들이 가장 먼저 자신들의 성산이라고 한 이유는 시바신이 살고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죽음과 윤회를 관장하는 시바신은 창조의 신 브라마 ,양육의 신 비쉬누와 함께 힌두교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신이다.

그 중에서 시바신은 힌두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금생에 전생의 지은 업으로 인해 이 몸을 받아 (지금의

삶을 숙명으로) 기도만 열심히 하며 살다가 금생에는 수드라로 죽더라도 다음 생에는 윗계급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시바신에게 비는,윤회적인 삶을 살기 때문이다.바로 그 시바신이 사는 곳이 수메르,수미산이고

그 산으로부터 발원한 물이 2,500㎞흐르고 있는 갠지스 강은 바로 시바신이 만들어준 강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갠지스강의 물이 너무 넘쳐나 홍수가 나고 사람들은 농사 조차 지을 수 없게되자 브라만들이 천신들에게

기도를 했다. 천신들이 강물을 모두 거둬가 버려 물길이 매말라 버리자 바길테라는 브라만이 창조신에게 가 빌었다.

'물이 부족해 인간들이 살아갈 수 없으니 천상계에서 땅으로 물을 좀 내려주십시요' '물의 양이 엄청나 한꺼번에

이 물을 떨어트리면 그 아래 인간들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그래서 바길테는 수미산(힌두의 하일라스)의 시바신을

만나 천상계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그 물을 받아낼 인간이 아무도 없어 당신만이 그 물을 받아 줄 수 있다고 간청하자

,시바신이 천상에서 떨어지는 물을 머리로 받았다. 그 물길이 신화 속 갠지스 강이 되었다고 한다.

시바신이 머리로 받아서 만들어 준 강이라는 의미로 힌두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성지이고,히말라야 산에서 발원한

강물이 벵골만으로 빠져나가다가 북쪽 성산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서 나가는 곳이 바로 갠지스 강이 있는 바라나시

이기 때문에 이 곳에 와서 죽으면 바로 시바신에게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 믿는 중요한 장소이다.

그것이 힌두교인들이 이 곳에 와서 죽기위해 목욕을 하고 화장을 하는 이유이다. 더러는 나이 많은 노인은 죽기 위해

미리 이 곳에 와서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기도 한다니 그들이 원하는 곳에서 맞이하는 죽음은 행복한 마지막일 지도 모르겠다.

만약에 이 곳에 오지 못하면 갠지스 강물이라도 떠가서 화장하는 사람에게 뿌려주기 위해 커다란 통을 가지고 와서

물을 담아가기도 한다.

 

 

 

 

일년에 4만여구의 시신이 태워진다는 갠지스 강 마니카니카 화장터.

이 곳에서 화장되면 그들의 시바신이 목샤를 내려주어 '영혼은 더 이상 고통스런 세상에 나지않고

신에게로 간다'고 믿는 힌두인들 최상의 장례전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앞을 한바퀴 돌아 나오면서 소심하게 찍은...모두들 말이 없어졌다.

그날도 누군가 시바신에게로 떠나는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좋은 세상으로 다시 나십시요....

 

 

 

 

 

 

 

 

 

 

 

 

 

 

 

 

 

 

 

 

적당히 어둠 속에 잠겨있을 때가 더 아름답기도 하지만

기도를 마치고 갠지스 강에 목욕한 그들의 얼굴은 빛나고 더욱 아름답다.

 

 

 

 

 

 

 

 

 

 

머리에 짐을 이고 어깨에 매고 기도를 하러오는 사람들의 형렬이 지나치게 아름다워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도하러 갠지스 강으로 가는 사람들,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사람들로 거리는 새벽 보다 더 붐볐다.

두시간여의 갠지스 강에서 시간을 보내고 버스가 있는 곳 까지 한참을 걸어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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