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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영동 신항리]석조여래삼존입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영동 신항리]석조여래삼존입상

lotusgm 2017. 2. 23. 15:01

 

 

 


 

2017년 2월 22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영동 신항리 마을에 도착하니 내내 따라오던 부슬비가 진눈깨비로 변해 날리기 시작했다.

보물의 예우를 받아서 일까..작지만 반듯한 팔작지붕의 전각 속에 입상의 모습이 보였다.

 

 

 

 

부지런히 준비해온 마지와 공양물을 올리고 예불 준비를 했다.

오늘 따라 첨 뵙는 비구니스님들께서 여러분 참석하신 것 같다.

 

 

 

 

 


 

 


 

비석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의미없는 비석이 석조입상 옆에 서있을 리는 없는데...

 

 

 

 

 


 


 

 

 


 


 

 

 


 

간절한 축원.

 

 

 

 

 


 

 


 

 


 

 


 


 

 

한 비구니스님께서 삼존입상의 뒷면을 오래동안 꼼꼼히 살피며 하나하나 프래시를

비춰가며 사진을 찍으시는데 궁금증이야 말로 할 수 없었지만 그냥 참고 바라보기만 했다.

나중에 한 말씀으로는 뒷면 가운데 인위적으로 파낸 흔적은 아무래도 애초에 뒷면에도 완전한 불상과 비천까지

조각되어 있어 빗물로 표면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을 거라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관심이 삼존입상의 뒷면에 쏠렸다.

 

 

 

 

본존불의 첫인상은 각이 진 얼굴로 인해 강인한 무사의 느낌을 받았다.

말끔한 이마와 머리에 비해 얼굴은 거의 훼손되어서 윤곽 외에는 형체를 짐작할 수 없는 상태였다.

 

 

 

 

목은 짧아 미처 삼도를 새기지 못한 것 같고

마치 귀마개를 한 듯 보이는 얼굴 옆의 도드라짐이 내게는 마치 길게 표현한 귀 같이 보였다.

유난히 화강암 특유의 얼룩이 짙어 나 같은 심미안이 없는 사람은 모든 부분이 불분명해 많이 아쉬웠는데

그럼에도 안내판에는 불상의 표정을 자세히 표현해 둔 것을 보면 분명 나 자신만의 문제인 것 같다.

 

 

 

 

영동 신항리 석조여래삼존입상 - 보물 제 984호

불상은 신항리 마을 입구에서 3m쯤 되는 언덕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4각형 반석 전면에 새긴 통일신라 시대의 삼존 석불입상이다.

중앙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 입상이 배치된 삼존형식이다.

태안 마애삼존불상과 서산마애삼존불상 등 7세기 석불상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7세기 후반 내지 8세기 초반의 작품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마을에서는 광복전까지 동제洞祭를 지냈다.

 

 

 

 

본존불의 수인은 태안마애삼존불에서 처럼 부처님께서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위안을 주는 "시무외인".

원형의 광배에는 안쪽으로 옅은 연꽃무늬 조각이 보이고,

원래는 조금 더 위로 공간이 있는 반석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본존불 양옆의 협시보살은 특이하게도 본존불에게 반쯤 가려진 형태로 조각되어 있다.

그리고 화려한 장식은 애초에 조각하지 않은 듯 수수한 중생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니

우리 역시 부처님 곁에서 공양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은 아닐 지 혼자 생각해 봤다.

 

 

 

 

 


 

위에서 아래까지 균일하게 도드라진 석조여래삼존입상은

굳이 분류를 하자면 사방으로 독립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좌상이 아니라 입상임에는 분명하지만

자연석에 조각한 마애불이라는 것이 더 맞는 명칭이 아닌가 싶다.

 

 

 

 

옆에서 바라보면 완전히 기울어진 삼존입상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어떻게 기울어진 삼존입상이 저런 모습으로 버티고 있는 지 정말 신기하다.

 

 

 

 

앞에서는 보이지 않던 기단이 뒤편으로 치맛자락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옷자락은 아래로 떨어지고 옆으로 보이는 발가락의 모습이 선명하다.

 

 

 

 

그동안 봐왔던 전각 속에 모신 석불은 나무 창살 때문에 그림자 지고 전체모습을 담기가

너무나 어려웠는데 신항리 삼존입상을 모신 전각에는 특이하게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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