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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북 김천] 금릉 광덕동 석조보살입상 본문
2017년 1월 23일(음력 12월 26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올 들어 가장 기온이 내려가 한파 주의보까지 내려진 날 새벽.
겨울 아침 해는 더디게 밀고 올라와 8시가 되어서야 주변에 붉게 스며들더니
겨울 아침해가 찬란할수록 낮추위는 매섭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 듯 차 안을 가득 채웠다.
3시간여 달려 차에서 내려섰을 때 눈부신 햇살과는 무관하게 저수지 바람까지 합세해
칼바람이 기다렸다는 듯 달겨들었다.
도로에서 200m 들어간 곳에 보살입상이 있다.
왼편에는 용도가 무엇인지 모를 컨테이너 박스로 된 집이 있었다.
대전 보살님들이 먼저 도착하신 듯 보였다.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면서 조금 늦으시는 묘허큰스님을 기다렸다.
묘허큰스님께서 선방의 스님 두분과 도착하시고 예불이 시작되었다.
축원.
큰스님도 참...오늘같이 추운 날은 좀 따숩게 신으시지...
워낙 추운 날씨에 새로이 떠 올린 약수도 두껑 열린 마지도 쩌렁쩌렁 얼어가고 있는 중이다.
얼마나 귀한 몸이면 연화 좌대 위에 올라 꽃신이라니...
영락없는 우리 옴마 겨울 실내화다.
금릉 광덕동 석조보살입상 -보물 제679호
경상북도 김천시 감문면 광덕리 산 71
이 불상은 편평한 화강암에 새겨진 보살입상으로,10세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른손에 연꽃을 들고 왼손은 가슴 앞에서 땅을 향해 내린 모양이며,일반적인 보살상이 맨발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연꽃 좌대 위에 꽃모양의 신을 신고있다.
원래부터 편평한 하나의 자연석을 골라 위는 광배를 대신한 둥근 모양으로 다듬고 화려한 화관을 씌웠다.
연꽃을 공양하는 보살의 마음을 화관과 꽃신에 담았을 지도 모르겠다.
삼도는 마치 옷의 일부분처럼 뚜렷하고 우아한 통견의 가사는 부드럽게 흘러내렸다.
섬세하게 조각한 연꽃 蓮lotus을 오른손에 받치고 있는 연화관음.
조금은 뚱한 듯한 얼굴 표정과는 다르게 조각은 부드럽고 섬세하게 마무리 되어있고
특히 얼굴 주변에는 다양한 문양들이 보인다.
석조입상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나무 살 때문에 입상을 담아내기가 쉽지않다.
그리고 이리저리 설킨 그림자 역시 난감하다.
보살 석조입상을 모신 전각은 작지만 완벽한 맞배지붕으로 갖출 건 다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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