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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울산구간]해파랑길 제 2구간 6코스 덕진대교~ 솔마루길 하늘다리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해파랑길 770㎞(완)

[울산구간]해파랑길 제 2구간 6코스 덕진대교~ 솔마루길 하늘다리

lotusgm 2017. 3. 24. 12:43

 

 

 


 

1일차:임랑해변~봉대산 숲길~나사해변~간절곶~진하해수욕장~옹기마을~덕신대교 33㎞/12시간 10분

어제 잡은 덕신대교가 바라보이는 온산 소방서 옆 숙소는 생각 보다 편안해서

불린 때를 밀어내 듯 1일차의 피곤을 말끔히 털어낸 것 같다.

새벽 06시 집합 06시 10분 덕진대교를 건너 다리 아래 천변길로 내려섰다.

 

 

 

 


 

 

회야강을 옆에 끼고 따라 걷는 길...

이 쓸쓸함은 새벽이 가져다 주는 걸까?

 

 

 

 

오랜 내공이 이제 겉으로도 덕지덕지 매달린 그들의 멋진 뒷모습에 감탄하며

뒤에 따라가는 나 혼자 일찌감치 숨이 가쁘다.

 

 

 

 

06시 40분.

이제사 회야강 수면 위로 아침 해가 빛깔 좋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망양 삼거리에서 시청 방향으로 ~

이제 떳떳하게 시청이란 표지가 나오는 걸 보니 울산지역으로 들어온 듯 하다.

 

 

 

 

도로 아래 농로로 들어서는 길.

 

 

 

 

이 구간을 지나면 줄곧 도로길이라 조금 이른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하고 냇가로 내려섰는데

반갑게도 버려진 탁자 득템.

07시 24분.

 

 

 

 

라면을 끓이고 어제 점심에 남겨서 싸온 밥을 넣어서 더 먹고

 

 

 

 

호사스럽게도 라떼를 끓이다가 넘쳤다.

 

 

 

 

이렇게 저렇게 얽힌 이정표가 나오고 고가도로가 보이면 괜시리 위축된다.

 

 

 

 

철길 위 다리도 건너고

 

 

 

 

찻길 옆으로 버젓이 홍등가가 즐비하고, 마주한 곳에는 장터가 있는 덕하읍에 들어섰다.

해파랑길 5코스 16㎞를 알리는 소심한 표지판.

 

 

 

 

드디어 덕하역에 도착했다.

09시 21분.

 

 

 

 

반갑게도 덕하역에는 해파랑길 스탬프 박스에 스탬프가 남아있었다.

 

 

 

 

해파랑길 제 1구간 4~6코스 스탬프를 한꺼번에 찍을 수 있는 행운을 만났다.

서울 둘레길처럼 나름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스탬프를 온전히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파랑길이 어쩌면 스페인의 '산티아고길'처럼 의미있는 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줄곧 이정표에 표시되던 두왕사거리 도착해서 오른쪽 왼쪽 두번 횡단보도를 건너

함월산으로 오르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작지만 나름 이름이 붙은 동네 야산을 두어개 넘어가는 산길 코스가 시작되었다.

이정표가 여러가지 고래종류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재미있다.

 

 

 

 


 

 

함월산 삼각점.

10시 23분.

 

 

 

 

아침을 먹은 동네 비닐하우스에서 얻어온 토마토로 포식.

 

 

 

 

 


 


 

 

너는 이름이 뭐니?

멀리서 들으니 수종이 무얼까 얘기하는 중인 것 같았다.

잠깐 풀린 신발끈 다시 매고 고개 들어보면 100m는 족히 앞섰다.

잠시라도 한눈 팔라치면 난 왕따다..몸도 마음도.쿨럭~

 

 

 

 

 


 

선암호수공원에 도착했다.

그 곳은 딴세상 처럼 따사로운 햇살에 가벼운 차림의 사람들...

 

 

 

 

 


 

호수를 한 바퀴 빙 둘러 데크 산책길이 만들어져 누구에게나 걷기 좋은 길인 것 같다.

 

 

 

 

 


 

계단이 있어도 굳이 그 옆길로 색색의 개구리처럼 오르는 모습에

혼자 빵 터졌다. ㅋㅋ~

 

 

 

 


 

 

신선산 신선정.

 

 

 

 


 

 

사방이 아파트로 둘러쌓인 동네 야산 치고는 풍경이 멋짐 폭발이다.

 

 

 

 

다시 큰길로 내려섰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서 멀리 보이는 산으로 또 오른다길래 해미대장에게

'나는 건너편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안될까 언니?'

한마디 했더니 돌아오는 답이 쿨하다.

'그렇게 하등가~'

진심을 진심으로 받는게 진리긴 하지.끙~

11시 51분.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는 귀하신 몸 겹동백.

 

 

 

 

이름은 모르지만 나도 산.

 

 

 

 

앞에서 걷고있는 그들의 발 아래 먼지가 일어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언젠가 티비에서 본 스페인 축제의 한장면이 생각났다.

화가 난 소가 사람들 무리를 뒤쫓으며 일으키는 뽀얀 먼지 구름...

 

 

 

 

막 피어나기 시작한 참꽃에 숲이 물들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다음 달에는 얼마나 더 아름다워진 숲이 나를 기다려 줄 것인가?

 

 

 

 

솔마루길

 

 

 

 

솔마루길 하늘다리 앞에 도착했다.

건너편 산으로 다시 올라서 목표했던 태화강 전망대로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오늘은 일단

여기서 점을 찍는 것으로 결정하고 공업탑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2.3㎞)

오후 1시 31분.

 

 

 

 

제 2차 해파랑길 이어걷기 3월 16일~ 18일(1무 1박 2일)

1일차 임랑해수욕장~ 덕신대교 33㎞//12시간

2일차 덕신대교~솔마루길 하늘다리 23㎞//8시간

 

 

 

 

솔마루길 하늘다리에서 내려와 버스 정류장 까지 거의 2㎞ 넘어 걸은 것은 뽀너스~

공업탑 시외버스 정류장 건너편에 내려

예매한 차표(오후 4시 20분)를 받고 뒤편의 음식점으로 향했다.

제 3차 해파랑길 이어걷기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해 이 곳에 내린 후 솔마루길 하늘다리로

이동해서 제3회차 해파랑길 이어걷기를 시작하게된다.

 

 

 

 

울산하면 떠오르는 공업탑.

 

 

 

 

 

 

우리나라도 먹고살만 한걸까?

우찌된 일인지 일요일이라고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영업을 안한다.

찾아들어간 곳에서 아귀찜을 앞에 두고도 너무 허기가 져서 생각만큼 먹지 못했다.

오후 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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