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울산구간]해파랑길 제2구간 9코스 일산해변~정자항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해파랑길 770㎞(완)

[울산구간]해파랑길 제2구간 9코스 일산해변~정자항

lotusgm 2017. 4. 11. 00:54

 

 

 

 

 

 

둘째날 새벽

일산해변에서 잡은 숙소에서 충분한 휴식도 취하고 쥔장이 준비해 둔 토스트와 커피까지 마시고 출발~

 

 

 

 

 

 

조악한 조형물 마저도 아름다워 보이는 시간대에 일산해변에 섰다.

 

 

 

 

 

 

 

 

 

 

해파랑길 제2구간 8코스의 도착점이자 9코스 출발점인 일산해변 스탬프 박스.

오늘 걸어야 할 거리는 일산해변에서 정자항 까지 19.3㎞.

06시 31분.

 

 

 

 

 

 

 

 

 

장렬히 아침 해가 떴다.

 

 

 

 

 

 

일산해변을 벗어나서 바로 나타나는 현대중공업 담벼락 위로 목 내민 저 넘의 감시를 받으며

부지런히 걸어서

 

 

 

 

 

 

일산해변으로부터 5㎞ 지점/ 50분

 

 

 

 

 

 

낡은 동네 아파트 사잇길에서 잠시 버퍼링상태.

모여있던 세명의 아저씨들이 그런 우리 무리를 보고 맘대로 결론을 내린다.

'아!그거 있자나..얼라들 깸하는..무슨 괴물 찾아다니는 거..'

갑자기 자존심이 확 상해버린 이 싸람은 못참고 한마디...아저씨 우리 그렁 거 아니라예..해파랑길

찾고 있는 중이라예..

아무렴 늑수레한 사람들이 포켓몬 go를 하겠냐고...존심 상하게.쿨럭~

 

 

 

 

 

 

아파트 안쪽으로 난 길 끝의 공원 진입로를 찾아서

 

 

 

 

 

 

난 아직 호기있게 베낭 벗어던져 놓고 화장실 가는 정도의 베짱이 없어서

괜찮다고 하는데도 굳이 베낭 지키느라...꼴찌로 화장실에 들렀다가 준비 출발~

07시 50분.

 

 

 

 

 

말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이라는 마성.

 

 

 

 

 

 

 

 

 

 

임도를 한참 올라

 

 

 

 

 

 

봉대산 정상의 주전봉수대.

08시 30분

 

 

 

 

 

 

 

 

 

 

봉수대 옆에 해파랑길 제1구간 9코스 스탬프 속 해수관음이 있다.

 

 

 

 

 

 

해수관음 앞에서 멀리 바라보면 우리가 지나가는 길 깊숙한 곳의 망양대.

 

 

 

 

 

이렇게 사랑스러운 너를 못본척 지나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여기까지 누가 운동을 하러 오는 지...양지 바른 곳에 벚꽃만 만발이다.

 

 

 

 

 

우리가 해수관음 앞에서 늑장을 부려 늦어지자 깻다리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감사~

 

 

 

 

 

나...지금 떨고있냐?

마구잡이로 뛰는데 난들 도리없이 뛰었다...너무한다.

 

 

 

 

 

도로를 건너는 보행통로를 통과하자

 

 

 

 

 

바다를 담은 근사한 화장실이 눈앞에.

 

 

 

 

 

반짝이는 보석을 튕기고 있는 아름다운 자갈해변에서 아침을 준비한다.

이런 보상 정도는 있어줘야지 그럼~

 

 

 

 

 

여섯사람에 라면 일곱개에 밥까지.

09시

 

 

 

 

 

 

 

 

해변 공중화장실 애기 기저귀 교환대에 앉은 애기들의 엄마는

아침을 먹고 양치 중.

 

 

 

 

 

 주전마을.

 

 

 

 

 

 

 

 

 

 

 

 

 

 

주전마을의 특이한 등대.

 

 

 

 

 

 

 

 

이제사 울산 지역을 벗어나는 지 '감포'라는 지명이 나오기 시작했다.

 

 

 

 

 

 

 

 

 

 

 

 

 

 

들어선 해변길은 해파랑길로 정비한 지 얼마되지 않은 길이라는데

군사지역이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바람이 유난히 심한 곳이긴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바닷길로 기억된다.

 

 

 

 

 

 

해변 끝에 새로 단장한 듯한 전망대도 바다와 나름 잘 어우러진다.

 

 

 

 

 

 

 

 

 

 

유난히 포구가 아름다웠던 '우가항'

 

 

 

 

 

 

강동 사랑길 제전마을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

 

 

 

 

 

 

바닷가 마을 입구에는 어김없이 고색창연한 당산나무가 대문처럼 버티고 있다.

 

 

 

 

 

 

정자항 1.3㎞ 남은 지점의 제전마을.

 

 

 

 

 

 

 

 

 

 

 

 

 

 

 

 

 

 

 

 

 

 

 

 

 

 

멀리 정자항이 보인다.

12시 20분.

 

 

 

 

 

 

 

 

 

 

 

 

 

 

 

 

 

 

정자천교를 건너 정자항으로 들어섰다.

 

 

 

 

 

 

엄청난 횟집들과 들락거리는 사람들..그리고 정신없이 불어제끼는 바닷바람.

 

 

 

 

 

 

정자항에는 흰고래 붉은고래가 마주보고 있다.

 

 

 

 

 

 

 

 

 

 

 

 

 

 

13시 06분.

유난히 정자항에는 횟집들이 즐비해서 휴일을 맞아 엄청난 차들과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바람 역시 심상찮게 불어 정자항을 빠져나오고 나서야 한시름 놓을 여유가 생겼다.

원래 계획했었던 주상절리로 가는 길목에서 일정을 마치고 울산터미널행 버스를 탔다.

다음 회차에는 바로 이 앞에서부터 이어걷기로 했다.

화암입구 버스정류장에서 701번을 타고 울산 시외버스터미널로~

제 3차 해파랑길 이어걷기 제2일차- 해파랑길 제2구간 9코스 일산해변~정자항(화암입구)

22.28㎞//6시간 48분

 

 

※제 3차 해파랑길:3월 31일~4월2일 (1무 1박 2일)※

-해파랑길 제 2구간 7~9코스:솔마루길 하늘다리~정자항

 

1일차 해파랑길 제 2구간 7~8코스 솔마루길 하늘다리~일산해변 31.61㎞//12시간 35분

2일차 해파랑길 제2구간 9코스 일산해변~정자항~강동 화암입구 22.28㎞//6시간 48분

 

 

 

 

 

 

 

14시 17분.

화암입구에서 울산고속버스터미널 까지 한시간 10분 걸려 도착했다.

다음 회차에는 이 곳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정자항 방면으로 이동할 계획...첫차가 여섯시.

시외버스터미널은 울산고속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다.

예매한 차표를 받아들고 길 건너 식당에 늦은 점심 먹으러~

 

 

 

 

 

 

 

 

 

 

마침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이라 다음 회차 새벽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