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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Toronto 퀸스트리트 북쪽도 아는 척 하다. 본문
'카사 로마'가 있는 두퐁 역에서 다시 남쪽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세인트 조지 역에 내렸다.
출구에 우리가 가는 방향이 이렇게 명확히 한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드물었던 것 같다.
우리네와는 다른 명칭과 용어들은 뻔히 보면서도 실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순간들.
조금만 걸으면 교차로 건너편에 온타리오 대표 건축가 '레이먼드 모리야마Raymond Moriyama'에 의해
지어진 '바다 슈 박물관 The Bata Shoe Museum'이 보인다.
블로어 스티리트 서쪽.
건물 내부에 들어갈 생각은 않하고 쇼 윈도우에 붙어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신발을 이용한
디스 플레이에 한참 동안 호들갑 떨었다.
'옴뫄야~옴뫄야 넘 이뿌당~'
그럼 모해?
오후 다섯시가 폐관인데 아무 생각없이...폐관 까지 30분 밖에 안남았는데
대충 봐도 두시간 걸린다는 박물관에 어떻게 들어가?
문 앞에서 돌아서며 눈물까지 흐르진 않았지만..증말 분했다. 쿨럭~
그러고 나니 무슨 신날 일이 있어야 말이지.
여전히 햇살로 뜨거운 거리.
토론토 대학 구역으로 들어 서서도..대학이 뭐 거기서 거기지..라며 대충..
어차피 토론토 대학은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서 넓은 지역을 이루고 있어
특별한 건물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전체를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터...
더 이상 이제 못 걸어~
지하철 몇 정류장 정도는 걷는 거지...뭘 타고 간다구 그래..
그랬었는데 바로 한 정류장을 타고 갔던 거지.
Queen's Park 역에 내렸다.
그래,이 동네는 지하철에 엘리베이트는 물론이고 에스컬레이트도 귀하다는 말이지.
잘 사는 나라가 아껴서 어디나 쓸려구.
다시 말하지만 도심의 빌딩 숲 사이에서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은 그들의 공원은 질투 영순위였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름있는 건물들 사이에 퀸스 공원이 있었다.
우리처럼 무슨 벌레니 뭐니가 무서우면 하는 수 없는 거고 그 사람들은 잔디만 보이면 드러 눕더라.
사실 나도 저 즈음에 정말 드러눕고 싶었다.
저 할아버지는 신발 따위 벗어들고 잔디밭을 누비며
지금은 Queen's Park 에 대한 표지판을 읽고 계신다.
퀸즈 공원 가장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1892년에 지어진
'온타리오 주의사당 Provincial Legislature'건물은
무료 가이드 투어를 통해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멀리 도심 거리를 향해 서있는 초대 수상 맥도널드의 동상.
피곤하다.밤 8시 50분.
도심인들의 휴식처 Queen's Park 을 벗어나 호텔이 있는 동네로 돌아왔다.
집에 온 듯한 편안한 피곤함...뭐 그런 느낌.
주변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들어 갔다.
분명 잠이 들었는데 ...창밖을 바라보니 불꽃놀이 중.
시간을 보니 토론토의 첫날 우리도 바라봤던 바로 그 불꽃놀이가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나 보다.
그렇게 3일 동안 5분 Fire Work이 계속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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