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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절집 경남 함양군 백운산 백운암 본문

아름다운 산사

예쁜 절집 경남 함양군 백운산 백운암

lotusgm 2017. 8. 4. 13:42

 

 

 

 

함양 대덕리 마애여래입상을 순례하고 연꽃 마을 숲에서 점심공양을 한 후

20여분 차로 달려 백운산 백운암으로 왔다.

숨막히게 더운 날씨에 일키로 남짓 되는 산길을 걸어올라 가려면 힘들세라 방곡사 승합차가 부지런히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덕분에 금방 백운암 문 앞에 도착했다.

 

 

 

 

 

 

 

- 함양 백운암 영은사지 부도군 -

절집 문 밖에 석종형 부도 7기가 나란히 줄 지어선 부도군이 있었다.

하나같이 종형인 부도가 범상찮아 보인다.

형태로는 제일 앞에 있는 1743년에 제작된 월암당탑月巖堂塔이 가장 앞서며 18세기 말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후기의 지방사와 부도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큰스님께서 폭포가 있다고 부르시길래 가봤더니, 부도군 뒤편에 정말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춘

진짜 폭포가 숨어 있었다.

 

 

 

 

 

조금만 더 규모가 컸더라면 이름 하나 쯤 가졌을만한...

 

 

 

 

 

여염집 솟을대문 보다 작은 문은, 절집에서는 좀처럼 본적없는 형태라 눈길을 끌었다.

양쪽으로는 옛날옛적 양반가 머슴들이 기거하는 문간방 형태의 문이 달린 작은 방을 매달고 있었는데

정말 특이한 절집 문이다.

 

 

 

 

 

 

그리고 마악 새로 칠을 마친 듯 매끈하고 뽀얀 황토벽.

 

 

 

 

 

여름이면 절집 담장을 점령하는 요염한 능소화.

 

 

 

 

 

 

 

소박한 문의 매무새와는 어울리지않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현판을 달고있다.

 

 

 

 

 

문 안쪽의 모습을 볼라치면 정말 바로 그 문간방을 거느리고 있는 모양새 맞다.

저 문을 열어 볼 걸 그랬다.

 

 

 

 

 

황토로 마무리 한 계단을 올라가면

 

 

 

 

 

마당 한가운데 단정한 맞배지붕의 백운암 대웅전과 마주친다.

 

 

 

 

 

고불의 근엄함을 지닌 목불로,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98호 아미타여래좌상 이다.

 

 

 

 

 

아미타불 9품 수인 중 하품중생 수인을 수하고 있다.

 

 

 

 

 

대웅전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지장단,지장보살님.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마당의 아름다운 전각이 언뜻 눈을 사로잡기에

그때사 마당 한켠의 전각을 살피러 나섰다.

 

 

 

 

 

- 백운선원 - 이라는 현판을 달고있는 전각은 사연이 있어 보인다.

 

 

 

 

 

백운선원 처마 밑을 들여다 보려 오히려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랐다.

아무리봐도 사연이 철철 넘친다.

그 사연이 뭘까?

 

 

 

 

 

 

 

그리고 대웅전 뒷편에 뚝 떨어져 있는 산신각의 모습도 예사롭지않다.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까닭에 산신각은 현실감 없이 장난감처럼 보인다.

가만히 올려다 보며 조금 기다렸다.

 

 

 

 

 

 

 

'방장산인 하동성' 이라는 서명이 뚜렷한 산신각 현판도 특별나 보인다.

 

 

 

 

 

몇해전 다녀 온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산신각에는 칠성탱,산신탱,독각탱이 사방의 벽에 각기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동안 각 탱화 앞에 하얀색 불상을 모셨는데 정확히 누군지 잘 모르겠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미술시간에 만든 것 처럼 서툴어 보인다고..모두들 웃었다.

 

 

 

 

 

 

 

 

 

대웅전 바로 옆 텃밭에 절집 먹거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나눠 먹으라고 스님께서 텃밭에서 방금 따온 오이를 띄워놓으셨다.

감사합니다....

 

 

 

 

 

올라올 때는 감사히도 차를 얻어탔는데 내려올 때는 모두들 천천히 걸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길 양 옆에는 탐스러운 밤들이 익어가는 과수원이었다.

 

 

 

 

 

 

 

올라올 때는 정확히 보지 못했던  - 영은사지 석장승 -

경상남도 민속자료 제19호.

영은조사가 개창하였다고 전해지는 영은사 옛 절터에 서있다.

우호대장군과 좌호대장군이라고 쓰여있어,각종 금지법규를 지키며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장 역활을 한

호법신장상이라고 할 수 있다. 좌호대장군의 오른쪽 아래에 '건륭 30년 을유 윤2월' 이라는 기록이 있어

제작연대(1765년,영조 41년)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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