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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양양속초구간] 해파랑길 제9구간 42코스 죽도정입구~38선 휴게소~하조대해변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해파랑길 770㎞(완)

[양양속초구간] 해파랑길 제9구간 42코스 죽도정입구~38선 휴게소~하조대해변

lotusgm 2017. 9. 21. 10:24

 

 

 

 

 

죽도정으로 가는 길은 짧지만 지난 회차에 걸었던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생각나게 하는 길이다.

때마침 태풍의 영향으로 종일 바다를 들썩이게 하는 파도가 있어 더 멋진 바다길처럼 느껴졌다.

 

 

 

 

 

누가 이렇게 부지런히 돌을 모아놨는 지....

 

 

 

 

 

 

 

 

 

 

 

 

 

 

길 왼편 바위 틈으로 쑤욱 모습을 나타낸...몰랐지만 죽도암 해수관음...정말 놀랍고도 반가웠다.

 

 

 

 

 

 

 

 

생각지도 않았던 멋진 풍경 속에 숨어있는 죽도암 마당에 도착했다.

 

 

 

 

 

풍경 속 삼층탑은 잠시잠깐 시공을 초월한 곳으로 나를 데려가더라는...

 

 

 

 

 

죽도해변 앞바다의 검은빛 새처럼 떠다니는 서퍼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풍경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양양은 서핑의 메카로 불린다더니 이번에 내 눈으로 확인했다.

마치 외국의 어느 해변에 온 것 처럼 예쁜 가게들과 서핑 샵들이 즐비했다.

 

 

 

 

 

 

 

 

동진항 죽도해변을 벗어난 지점 현수막 뒤에 숨어있는 해파랑길 스탬프 박스를 찾았다.

09시 20분.

 

 

 

 

 

서핑족들이 들락거리는 해변이라선지 주변은 이국적인 외관의 펍과 서핑 샵들이 즐비하게 서있었다.

 

내가 20년만 젊었어도 검고 날렵한 한마리의 날짐승처럼 서핑 슈트를 입고 원색의 서핑 보드를 옆에 끼고 쭉쭉 빵빵

 '니네들 오늘 다 죽었쓰~'

혼자 한참 뒤쳐진 후미에서 말같지도 않은 10초夢을 꾸었다.

물도 싫어하고 엑티비티는 더 싫어하고 타이트한 옷차림은 더더 싫어하는 내가?...음하하하...

 

 

 

 

 

 

 

 

서핑의 메카답게 동산리 해변 공원의 조형물도 서핑하는 모습을 담았다.

 

 

 

 

 

나는...자주 이런 쓸쓸한 바다의 모습을 만났다.

 

 

 

 

 

북문리 캠핑장 인근 바다도 철조망 속에서 폐장한 모습으로 쓸쓸히...

 

 

 

 

 

 

 

 

해파랑길 42코스 8경8길 구간.

 

 

 

 

 

작은 마을 낡은 집 담장 옆에 피어있던 꽃 한송이.

새첩기가 말로 다 할 수가 없네.

 

 

 

 

 

마을 뒤 야산으로 오르는 길은 짧지만 경사가 장난 아니다.

휘적휘적 오르는 두사람의 모습을 보자니 웃음이 났다.

 

 

 

 

 

야산을 넘는 아스팔트길을 벗어나니 건너편에 보이는 잔교리해변.

 

 

 

 

 

 

 

 

 

 

 

야산 길에는 입을 벌리고 떨어져 내린 밤도 있고

지금 막 떨어진 단감도 있고.

(사실은 곧 떨어질 것 같은 감을 내가 땄다.)

 

 

 

 

 

기왕이면 바로 저 '고맙다 양양'으로 가려진 육교만 지나면 38선 휴게소가 나오는데

왜 저기 길바닥에서 저러고 있는 지 모르겠다.ㅋ~

 

 

 

 

 

니만 그러냐...내 가슴도 두근 거린다.

 

 

 

 

 

 

 

 

기사문항,기사문항 등대,그리고 바다에 떠있는 검은 새들...

 

 

 

 

 

38선 휴게소.

 

 

 

 

 

 

 

 

 

 

 

 

 

 

 

 

 

 

 

 

드디어 하조대가 가까이 다가왔나 보다.

 

 

 

 

 

3.1 만세운동 유적비

 

 

 

 

 

 

 

 

 

 

 

 

 

 

현북면사무소 지나고 나타나는 편의점이 동서울로 가는 시외버스 승차권 판매소란다.

일단 14시 45분에 출발하는 동서울행 버스 티켓을 구입하고 하조대에 다녀오기로 했다.

11시 30분.

 

 

 

 

 

 

 

 

승차권 판매소 건너편 승차장.

 

 

 

 

 

 

 

 

 

 

 

하조대 가는 길 옆의 군부대 휴양지.

오른쪽 해변 뒤쪽에 하조대가 있다.

 

 

 

 

 

반대편에는 전망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하조대 정자로 가지않고 바로 하조대로

 

 

 

 

 

하조대 등대.

 

 

 

 

 

저 마지막 바위가 '하조대'라고 했다.

대부분 그러하듯이 풍경 좋은 정자 쯤으로 생각했던 하조대가 풍경 속에 들어있는 바위라는

사실을 하조대에 와서야 알았다.

 

물빛 참 좋다.

적당한 파도가 있어서 더 좋다.

 

 

 

 

 

 

 

 

그리고 부지런히 되돌아와 하윤교를 건너면 하조대해변에 도착한다.

12시 20분.

해파랑길 제9구간 42코스 도착점이자 43코스 출발점인 하조대해변.

죽도정입구~하조대해변 9.9㎞//3시간 30분.

 

 

※제 12차 해파랑길:9월 15일~9월17일 (1무 1박 2일)※

-해파랑길 제 8구간 39~40코스 제9구간 41~42코스;강릉 월드컵교~솔바람다리~하조대

 

1일차 해파랑길 제 8구간 39~40코스 강릉월드컵교~솔바람다리~사천진해변~주문진해변

34.06㎞ //13시간 30분

2일차 해파랑길 제9구간 41~42코스 주문진해변~죽도정입구~하조대

22.21㎞//7시간 21분 

 

 

 

 

 

하조대해변은 유난히 폭이 넓다.

그래서 더 쓸쓸해 보인다.

맛난 것을 먹으면서도 자꾸 눈이 간다.

우스운 얘기를 들으면서도 쓸쓸함에 신경이 쓰인다.

 

 

 

 

 

우리는 확실히 먹을 복이 있나보다.

가까운 곳에 사는 한 지인이 38선 휴게소 까지 와서 전해 주고 갔다는 회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오는 길에 점 찍어둔 피자가게에 가서 차시간을 기다리며 피자와 치킨으로 점심을 먹기로했다.

 

 

 

 

 

오늘도 진심으로 고생하셨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모두들~

 

 

 

 

 

다음 회차(10월 6일~8일)에 이 해변에 섰을 때는 아마도 이 모습이 아닐테지?

하조대 해변.

 

 

 

 

 

서울로 돌아오는 승차장 부근에서

피자와 치킨을 점심으로 먹고 14시 45분 동서울 행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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