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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속초구간]해파랑길 제9구간 41코스 주문진해변~죽도정 입구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해파랑길 770㎞(완)

[양양속초구간]해파랑길 제9구간 41코스 주문진해변~죽도정 입구

lotusgm 2017. 9. 20. 16:22

 

 

 

 

 

제 12차 해파랑길 770㎞ 이어걷기 둘째날.

그 어느 때 보다 숙면을 취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했다.

05시 08분.

 

 

 

 

주문진해변 끝자락에 있는 '주문진해수욕장관리본부' 건물 앞에 스탬프 박스가 있었다.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정성들여 스탬프를 찍고.

 

 

 

 

"여기서부터 양양군 입니다"

 

 

 

 

진격하는 군인 같기도 하고,

무대 위로 오르는 무용수 같기도 하고,

어느 쪽이든 흐뭇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마악 폐장한 해수욕장 해변은 정말 너무 쓸쓸해 보인다.

거기다 잉크를 쏟아부은 듯 푸름은 어디가 바다인지 어디가 하늘인지 알려고 하다가는 큰코 다친다고

으름장을 풀어놓은 것 처럼 보인다.

그러니 더 쓸쓸하지....

 

 

 

 

 

6시를 2분 남기고 낮처럼 환하게 비추던 가로등이 일제히 꺼져버렸다.

 

 

 

 

원포리 해변길로 들어서자

분명 바다와는 다른 방향인데 마치 바다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갑자기 빗방울이 줄기로 변했다.

 

 

 

 

 

 

 

 

 

 

남애리.

 

 

 

 

낭만가도 해안길로 들어선다.

 

 

 

 

남애리 바다 전망대.

 

 

 

 

 

 

 

 

 

 

해변 정자 아래에서 선 채 초록총무님이 가지고 온 꽈배기를 나누어 먹었다.

지나가면서 누군가 보면 치킨인 줄.ㅋㅋ~

 

 

 

 

 

 

 

예쁜 시골학교 남애초등학교.

 

 

 

 

 

 

 

멀리 광진해변이 보이는 지점에서는 비바람이 무섭게 쏟아부었다.

 

 

 

 

 

 

 

광진해변...이란 지명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른편에 휴휴암 진입로가 보였다.

느적거리다가 많이 쳐진 후미라 달리 선택할 수도 없이 합장만 하고 지나쳐가야 하는 심정이라니.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선두 해미대장과 해리랑님은 휴휴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드디어 이정표에 "고성"이 나타났다.

 

 

 

 

죽도정 까지는 1.4㎞ 남아있는 지점의 인구해변으로 들어섰다.

 

 

 

 

 

 

 

죽도의 모습이 바로 앞 바다 끝자락으로 다가왔다.

 

 

 

 

 

 

 

 

 

 

 

 

 

죽도정으로 가는 길목에 아침상을 편다.

07시 40분.

 

 

 

 

 

 

 

 

 

 

주방장님~ 담번에는 누룽지 양을 줄이고 물을 좀 넉넉히 부으면 안될까요?

아무 소리 말고 그냥 먹으라구요?

아 눼~

 

 

 

 

카누도 십전대보탕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

 

 

 

 

 

 

 

 

 

 

죽도정 입구에 도착했다.

09시 03분.

주문진해변~ 죽도정 입구 12.2㎞//약 4시간.

해파랑길 제9구간 41코스 도착점인 죽도정 입구지만 해파랑길 안내판도 없고 스템프 박스도 없다.

그런데 왜 여기에 도착점을 만들게 되었는 지 정말 궁금하다.

41코스 스템프 박스는 저 아래 동산항 죽도 해변 끝자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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