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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충북 제천] 두학동 석조여래입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충북 제천] 두학동 석조여래입상

lotusgm 2017. 11. 29. 12:53





2017년 11월27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가는 날.

그런 날 있다...출발부터 뭔가 삐그덕 거리는 날은 도착 까지 순탄치가 않았다.

마애불을 바로 앞에 두고 괜시리 돌아나가 엉뚠 동네에서 엄마 찾는 아이처럼

여기저기 전화하고..산 속에 있는 마애불에 비하면 눈감고도 찾아야하는 도로가에 있는 마애불을 두고...

멀리 모여선 일행들이 차창 밖에 보였다.








참 특이한 환경 속에 마애불이 계신다.나중에 공양하면서 전해 들으니 바로 옆의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마애불을 다른 곳으로 모셔갔으면 싶다고...

항상 큰스님께서 염려하시는 무속인들의 무속행위가 빈번이 일어나고 있는 통에

여간 정신 사나운 게 아닌가 보다는...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예참이 시작되고 천수경봉독...신묘장구대다라니..














큰스님의 축원.





안경이 방에 드가마 아무치도 않는데 바깥에 나오마 이기 썬그라스가 되는기라...

이기 눈이 음청 편하다카민서 대구에 있는 종현스님이 60마넌을 주고 맞차주는데 ,이래 쓰고 나오이까

남들이요..스님 오늘 썬그라스 썼네요..카이 부끄럽기도 하네요.ㅋㅋㅋ~


이 마애불순례는 여러분들은 다니다가 힘들면 안다녀도 한사람이라도 같이 가고 나혼자라도 죽을 때 까지 다니려고

생각하는 것이 왜 그런가..첨에는 마애불 공양을 시작했는데 마애불만 공양 올리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고

석불,입상도 있고 좌상도 있는데 이렇게...이 곳처럼 옆에는 가정집이고 절도 없이 폐사지고 예전에는 누군가

묘를 썼던 자리라 지금도 검색하면 주소가 묘역으로 나와있어요.

다음 달에는 마애불에를 갑니다. 석불도 입상 한번 가면 좌상도 한번 가고..마애불도 한번 가고..외국,인도 같은

데만 많은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버려져있는 마애불,좌상,입상 등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그런데 주변에 절이 없는 불상에는 누가 공양 올리느냐 하면..스님들은 찾는 일 없고 거진 무속인들이 가요.

무속인들이 가서 불도 켜고 공양 올린다고 하지만 그건 공양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왜 아니냐..우리가 먹는 음식을

네가지 진언다라니,밥을 법식으로,과일은 선도과로,물은 감로수로 바꾸는 사다라니(四다라니)를 하고 예참을 해서

공양을 드시고,보공양진언-보회향진언-그리고 오늘 공양 올린 사람들이 남김없이 원을 다 이루어 주십시요 하고

원성취진언-보궐진언-부처님을 찬양하는 게송인 탄백,

찰진신념가수지 -세상 티끌 마음 헤아려 알고

대해중수가음진 -큰 바다 물을 마셔 다하고

허공가량풍가계 -허공을 측량하고 바람을 묶을 수 있어도 

무능진설불공덕  -부처님의 공덕 말로 다할 수 없네

축원은 그 속에 다 들어있어요...그래도 이름을 한번씩 불러주면 좋거든요..내가 제일 하기 싫은 게 뭐냐하면

축원하는 거요...부처님은 다 아시는데 왜 누가 왔다고 일러주고 누가 공양한다고 일러주고.. 오늘 집에서 나올 때 부터

불공하고 부처님 다 알고 계시는데 여기와서 재차 삼차 ...다음달 부터는 축원문은 그냥 올리고, 내가 불기를 하나 가지고

올터이니 여러분들이 꼭 하고싶은 거,꼭 이루고 싶은 거,부처님한테 편지를 쓰세요...부처님 살아계실 적에 직접 말씀드리 듯이

지금은 하지 못하니 스님들이 대신해 주는 것,그것이 바로 축원이예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다음달 부터는 한가지 소원을 써서

부처님 앞에 올리세요...그래서 내가 소전지를 부처님 앞에서 태우고 ..그리 만들 참이니 ...


다음달에는 봉화 동면리 마애불입상에 갔다가 청양산 청양사 참배하고

등산해서 구름다리도 한번 타고 오려고 합니다.











입상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각이 아무래도 너무 큰 듯 보인다.

3m가 넘는 거불임에도 전각 머리가 내려 누르고 있는 듯한 모양새에 좀 불편한 느낌이 든다.





보호각 뒤에는 오래된 사과나무 밭이 있고

앞으로는 작은 물길도 있어 주변으로 작은 텃새들의 서식지라도 있는 지

지저귀는 소리로 스님의 법문이 잘 안들릴 정도였다.

그리고 놈들이 보호각 안으로 까지 들락거리는 지 군데군데 응가의 흔적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불상 앞에 서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처음 보는 듯한 수인이다.

비구니스님께 '어떤 부처님이십니까?' 여쭤봤더니 수인으로는 어떤 부처님인지

확인이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건장하고 큰 얼굴에 비해 납작한 육계가 안어울리는 얼굴에는 특이하게도 가장 훼손이

많이 되는 코를 남기고 눈과 입은 흔적만 남아있다.

거대하고 긴 귀는 머리 위쪽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 보인다.





목부분에 뭔가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양쪽 어깨를 덮고 손목까지 내려오는

깊게 파인 통견이니 옷자락일 리는 없고 아무리 세어봐도 삼도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음각의 선으로 삼도를 새기는데 무지의 소치인지 석공의 기술부족인지

두꺼운 양각의 선은 그나마 2도 이다.

그에 비해 굉장히 뚜렷하게 조각한 수인은 어떤 수인이지 애매모호하기만 하고...








제천 두학동 석조여래입상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44호

제천시 두학동(알미마을) 1117

불상은 '알미석불'로 불리며 두학동 알미마을의 옛 절터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보수하여 현재의

보호각 안에 세웠다. 높이는 320㎝로 본래는 대좌에 홈을 파서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는 결실되어 확인할 수 없다.

조각수법에서  세련미는 약하나 지역 불상의 특징을 나타내는 고려시대 거불이 조선시대에 이어지는

석불 양식의 변천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뒷모습의 암석 표면은 마치 보리빵을 뭉친 것처럼 뭉글뭉글한 모습이다.








옆모습은 석재상에서 불상을 조각하기 전 형태를 대충 잡아서 깎아 놓은 것을

본 적 있는데 딱 그 모습이다.

이토록 무성의한 석불은 첨봤다.








두 조각난 몸통을 철재로 고정시킨 예전의 자료를 본 적 있는데 지금은

이음새 부분만 남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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